허들 중에 DEFENSE, PICK A PLAY! 나오는 순간 상대 공격 포메이션 정보를 간략하게 알려줍니다.
1RB 1TE 3WR / 2RB, 1TE, 2WR 같은 간략한 정보로 말이죠.
근데 이걸로는 상대방이 어떤 공격을 해올지 확실하게 감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2RB, 1TE, 2WR에서 러닝백이 둘이니 아이포메이션이겠네? 하는데 샷건이 나온다거나 하기때문에... 이 정보를 토대로 상대 공격을 파악하는 건 정확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수비하면서 제 나름대로의 원칙을 세워봤는데 올-매든에선 어떻게될지 모르겠지만 올-프로까지는 꽤 잘 먹히는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 저는 플레이타임이 얼마 안남아서 노허들로 가야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시간가속 없이 40초를 풀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비시엔 상대 스냅에 맞춰야하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어보이지만 이것저것 생각할 여지도 많아지고
특히 공격시에 스냅 전 오디블도 두세번까지 바꿔줄 여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시간가속 10초로 할바에 차라리 노허들로 빠르게 진행하는걸 연습하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1. 우선 코치 제안 전술을 보고 상대팀이 자주 시도하는 공격방법이 뭔지부터 파악한다.
중요한건, 제안된 전술을 선택하는게 아니라 Pick because를 보고 해당 상황에서 자주하는 공격이 뭔지만 본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이 팀은 1st & Long에서는 POWER 0 러싱으로 밀고 들어오더라, 3rd & short에서는 CURL FLAT으로 패스를 하더라.
이런식으로 러싱인지 패싱인지만 어렴풋이 파악해놓습니다. 물론 귀찮으면 그냥 선택해서 해도 됩니다. 그렇게 한다면 이 아래 내용은 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2. 기본적인 수비전술 선택은 포메이션 메뉴로 들어가서 한다.
그 다음이 수비진영 선택입니다.
아마 팀별로 나와있는 포메이션이 다를거라고 봅니다. 하이브리드 디펜스를 쓰는 팀이라면 3-4, 4-3 모두 있을 것이고. 한쪽만 있는 팀도 있을겁니다.
물론 플레이타입, 컨셉으로 들어가는 분도 있겠지만, 그렇게 들어가서 선택하려면 자기팀 포메이션 정보를 정확히 알고있어야 되기때문에
(ex Nikel 2-4-5 Quarter 1-3-7 이런식으로 나옴) 팀 포메이션 읽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포메이션 메뉴는 전술 선택전에 차분하게 해당 포메이션의 진영을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3. 자신의 주력 수비 포메이션을 만든다.
가장 큰 틀은 러싱수비 = 4-3 / 패싱수비 = 3-4 입니다.
ODD, UNDER, OVER 등 세부적인 포메이션 정보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자신이 MLB로 수비를 맡기 때문에 얼마든지 바뀝니다.
세부적인 수비설정, 특히 TE를 막기위한 고급 플레이를 하려면 언더인지 오버인지 등도 상황에 따라 고르는게 좋습니다. 다만 그건 상급자 수준의 이야기...
패스 수비를 위해 상대 공격진이 3WR인 경우, 니켈이나 다임 포메이션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비 전술의 우선순위
1. Cover 2 Man (상황에따라 오디블로 Cover 2)
2. Cover 3
3. Cover 4
4. Cover 1 , Cover 0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우선이 되는건 Cover 2 Man 전술입니다. 맨투맨 수비의 기본.
Cover 2(그냥 커버2이면 존 디펜스)는 전술 선택창에서 직접 고르지 않고 프리 플레이에서 상대 진영을 보고난 뒤, 수비 오디블로 조정합니다.
직접 수비는 MLB로 하시는 걸 추천하고 아래에 설명드릴 LB Shift를 적극 이용해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합니다. 커버2에선 주로 중앙을 막습니다.
우리팀 디펜스 라인이 강하다... 오버롤이 평균 90정도로 강력한 디펜스 라인이다고 생각되면 블리츠 컨셉의 커버2 전술도 충분히 좋습니다.
그 다음으로 Cover 3입니다. 지역방어도 하면서 블리츠도 쓸 수 있는 전술입니다.
보통 대부분의 팀들이 커버3인걸 숨기기 위해 커버2 진영처럼 세이프티 위치를 비틀어 놓습니다.
그래서 Cover 2 Man - Cover 3가 가장 보편적인 수비방법이 됩니다. 비상시에 수비 오디블로 Cover 2(존)으로 바꾸십시오.
커버3를 고르실때에는 1번 항목에서 추측해준 공격이 패싱이고, 자기가 봤을때에도 패싱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상대가 3WR이거나 할때) 고르십시오.
Zone Blitz 3 Deep과 같은 전술이 유용합니다. 물론 Cover 3 Sky와 같이 존 디펜스 전술도 유용하므로 블리츠로 들어갈지, 지역방어를 할지 판단하시면 됩니다.
직접수비는 MLB, OLB로 하시는걸 추천하고. 커버3는 사이드 퀵패스에 약하기 때문에 (히치, 컬 플랫, 스틱도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MLB로 하실때에는 중앙, OLB로 하실때에는 한쪽 사이드를 막아주시는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Cover 4, 커버4는 쓰는 상황이 정해져 있습니다. 직접수비는 CB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적극적으로 인터셉트를 노려 보십시오.
상대가 3rd & Long이거나, 남은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코치 제안에서 추측해준 공격전술이 Verticals인 경우, 롱패스의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커버4가 좋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확률상의 얘기고, 이 타이밍에 디그, 플랫과 같이 빠르게 받은 공으로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런을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하시면 됩니다.
아주 가끔 허를 찌르고 싶을때 Cover 1, 0를 쓰시면 됩니다. 블리츠 비중이 높은 전술이므로 이때 직접수비는 OLB로 합니다. 쌕을 노려보세요.
4. 프리 플레이는 딴건 몰라도 LB Shift는 조절해주는게 좋다.
디펜스라인이나 선수별 설정도 건드릴 수 있겠지만 솔직히 그럴 시간 자체가 거의 없더군요. 제일 애용되는건 LB 시프트. Zone All과 Pinch입니다.
존 올은 말그대로 2선에 위치하는 LB들이 모두 지역방어를 담당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상대방의 중앙 쇄도 루트를 봉쇄합니다.
가령 Cover 2 Man 수비를 선택했는데 왠지 중앙쪽으로 패스가 올거같다... 그래서 이에 대한 수비를 더 강화하고 싶다고 칩시다.
이럴 경우 2선 LB들을 Zone All로 바꿔주면 양사이드 코너백들이 WR들을 맨투맨 마킹하는 와중에도 LB들은 중앙 지역방어를 굳건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양쪽의 OLB들이 WR의 갑작스런 컷에도 반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 WR를 둘이서 마크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중에 중앙으로 꺾는 패스 루트를 편하게 막을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이렇게하면 사이드로 빠르게 빼는 플랫 루트에 약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핀치는 2선의 LB들이 중앙 밀집 형태로 서게 됩니다. 당연히 중앙 러싱(드로우, 다이브, 인사이드 런 등)수비가 강해집니다.
저는 3-4 디펜스를 자주 쓰는데, 아시다시피 3-4는 러싱에 약하기 때문에 돌발적으로 중앙 돌파형 러싱 수비를 강화해야할 때 쓰곤 합니다.
LB 시프트 - 올 블리츠가 중앙 러싱 방어는 최고입니다만 그만큼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몇 야드 전진 내주더라도 안전하게 핀치로 막습니다.
이외에도 LB들을 한쪽으로 쏠리게 배치해서 아웃사이드 존같이 바깥으로 빠지는 런이나, Power 0 같은 파워런을 막는데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5. 수비전술 용어를 알아둔다.
QB Contain, Press 같은 용어정도만 알아두셔도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Show는 ~~처럼 가장해놓은 걸 말합니다. 가령 커버1인데 Show 2가 붙었으면 수비들이 커버2인척 서있는다는 겁니다.
근데 블리츠 패키지 용어들은 별도로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Sam, Mike, Will, Pinch 같은 용어들 말이죠.
이것들은 전술 컨셉을 보고 확인할 필요가 없고 전술 이름에 바로 나와있습니다.
블리츠시 누가 달려들어갈지를 정해놓은 겁니다. 커버3 전술을 쓰시면 자주 보실겁니다.
Mike = MLB
Sam = SLB
Will = WLB
이 3가지만 알아두셔도 수비하실때 혼동하지 않습니다. 가령 Will Mike 3 이면 커버3 존디펜스인데 WLB와 MLB가 블리츠를 들어간다는 거죠.
SLB와(Strong side) WLB(Weak side)는 둘다 사이드 라인배커입니다. 공격진이 어느 사이드에 몰려있는지에 따라 포지션이 다릅니다. 보통LOLB, ROLB가 맡습니다.
Will Mike 3에서 자신이 WLB를 직접 조작하려고 하면 스냅 시작하자마자 자동으로 달려들어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수비전술이 그렇게 하도록 선택해놨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WLB는 자동으로 블리츠하도록 놔두고 반대편 사이드의 MLB나 SLB를 직접 수비로 조작해주면 됩니다.
아주 잘 정리된 내용 감사히 잘 봤습니다. 사실, 실제 경기처럼 약점을 파고들면 그만큼의 reward가 있어야 하는데 유저는 1명의 선수만 컨트롤 하고 나머지는 cpu가 담당하니 분석에 따라 조정한 결과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것 같다는 느낌입니다ㅎㅎ그래도 약간의 차이가 승리와 직결되는게 스포츠이니 수비 운영에 어느정도 익숙해지신 분들께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와 이분 전문 해설해도 되겠다 ㅋㅋ 많이 배우고 갑니다
수비쪽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배워갑니다
와 어느 정도 용어가 파악되니까 쏙쏙 들어오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