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 구글 플레이스토어 출시를 했습니다!
8개월 동안 개발을 했는데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공유하여
새롭게 시작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팀원들은 만난 건 VR을 배우는 학원이였습니다.
대부분 어느 정도 코딩을 할 수 있는 실력이었고
전공자인 사람도 있었고 아닌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교육이 끝날 때쯤 제가 4명을 설득해서 겨우겨우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목표개발 기간은 3개월!
지금 생각해 보면 3개월이란 시간은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미리 완벽한 기획을 해서 개발로 바로 들어가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수정!수정!수정! 또 수정! 을 하게 되면 시간은 배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 팀은 게임 프로토타입을 3개를 만들었지만 다 만족하지 못했고
거기서 한 달이란 시간을 소비하게 됩니다.
개발 초기 단계라 사람들의 사기는 높았지만 한 달 두 달이 지나면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임을 기획하시는 분들은 꼼꼼하게 팀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철저하게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편합니다.
한 달이 지나서 사회문제를 다루는 스토리 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기획이 나왔고
여러가지 장르를 기획하다 추리 어드벤처로 정하고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5명 중 2분은 통학을 하시고 3명이 작은 오피스텔에서 먹고 자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각자 집에서 온라인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2배 이상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참 팀원은 개발자 2명, 디자이너 2명, 기획 1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임엔진은 유니티,디자인은 포토샵,스파인 으로 개발했습니다.
(팀원 모두가 개발을 조금씩은 할 줄아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개발을 하고 있었는데 2017 성남시 인디게임공모전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때마침 프로토타입도 완성이 되어가는 시기라서 큰 기대를 품고 지원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게임이 수상하지는 않죠
우리 게임도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습니다.
팀원들 사기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은 공모전에서 입상하면 지원도 받고 좋지만
입상을 못 하는 경우도 생각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공모전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이라는 자체가 지원을 못 받으면 금전적인 문제는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열정이 식으면 답이 없더라고요.
그 후 2명의 팀원이 한 명은 결혼, 한 명은 군대 문제로 팀은 떠나게 되었습니다.
3명이 남았습니다.
이때가 시작한 지 3개월. 게임의 1/4을 완성했습니다.
왜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이 출시를 못 하고 도중에 그만두는 이유를 이때 알았습니다.
2명이 나가니 막막하더군요.
팀원 한 명 한 명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진 않았습니다.
3명이 회의 끝에 빠르게 개발을 해서 출시를 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게임 개발은 마지막으로 갈수록 배로 힘이 들어요.
할 게 너무나 많습니다.
꾸역꾸역 하루하루 버티며 결국 완성을 했습니다.
사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잘모르겠습니다.
게임 자체도 그래픽과는 다르게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고
이것을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평가해 주실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완성을 해서 이렇게 글도 쓰고 맘이 참 후련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링크하나 남길게요.
다운받아 주시고 게임 즐겨주시고 후기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플레이스토어 : https://ㅁㅁXWwvVJ
앱스토어 : https://ㅁㅁxf3MQ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