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는 순애로 결혼까지 갔는데
아내 가문을 위해, 세상을 위해서 자기 재능을 살려 연구하며 열심히 살고 있자니
아 재미없어 질림 ㅂㅂ 하고 아내가 애 데리고 집나가서 딴남자랑 살림 차림
그거 어떻게든 마음 추스리고 열심히 일하고
세상 바꾸려고 정계 입문해서 열심히 일하면서 자기 이해해주고 대의를 품고 일하던 처남이
암살당함
결국 이녀석 꿈도 희망도 없고 처남같이 온건한 정치라는 정당한 수단으로 하려 해도 암살 당한걸 보고서 하 시발 답 없네 하고
던진게 기계에 의한 무작위 숙청
물론 코스모 바빌로니아의 귀족주의 자체가 까놓고 말해 퍼건의 기렌의 우량종->뉴타입->귀족으로 바뀐거고
목적도 인류가 살아남으려면 이 인구 과잉문제는 해결해야 한다는 전제를 둔거라서 뭔가 하려곤 했지만
얘처럼 급발진 할거라고 예상을 못한거지
마이처도 손은 봐야한다고 택한거라 사실 세력 자체도 좀 문제가 있었음
하우제리는 그걸 과잉 의료 금지라는
늙으면 연명말고 뒈져야 한다를 법제화 하는걸로 조금 손보려 했던가..
처음부터 독가스 살포로 인류 타노스한 기렌이라던가
많은 사람들이 아니 왜 역샤서 왜 샤아 급발진했냐 묻는 샤아와는 달리
이녀석 그런 심정적으로 망가지는 과정은 쌓여 있기는 했음
물론 그것도 세실리의 넌 그냥 ㅄ이라 가면쓰고 약한걸 감추고 있었을 뿐이란걸로 요약되지만
아내와 딸에게도 버림받고 세상에게도 버림받은 남자의 말로가 자기를 기계라 믿고 학살을 해야한다 믿는 미치광이 이야기인거
그리고 카롯조는 사실 토미노의 당시 심정이 반영되었다던가..
딸을 모티브로 만든게 퀘스라던데 가정불화로 좀 고통이 있던가 했나봐
근데 그게 정작 본편에선 제대로 묘사가 안 된게 문제..
본편은 애초 하우제리 자체가 안나오니까
현실이 고통에 가득 차야 명작을 생성할 수 있단 말이군
그보다 딸이 반항하는거 보고 그거 모티브로 퀘스 만든건 뭔가 대단해
겉으로는 위대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사실 그 밑엔 가족에게 버림받고 상처받은 유부남인 거지 샤아도 명분은 거창하지만 그 속은 아버지가 죽고 원수가문 밑에 들어가게 된 상처받은 도련님인 것처럼
근데 또 그거만은 아닌게 일단 얘 바이오 컴퓨터 연구도 하고 젊을때부터 그런 세상을 바꾸겠단 이상이나 그런건 있었기에 그 열의를 보고 나디아가 반했고 로나가문에서도 열심이 일한거 아내에게 버림받은거보단 하우제리의 죽음이 그래서 더 크게 작용한거라 생각함
크게 보면 이상을 품고 선라이즈를 차렸지만 스폰서라는 냉혹한 현실에 좌절하고 타협하게 된 토미노 본인이 투영된 페르소나의 일종이 아닐까도 싶음. 제타건담 시절의 샤아를 보면 유족 "젊은시절의 난 ㅁ친놈이었지"식으로 자조하는데 사실은 퍼건 만들면서 오만 일에 시달렸던 토옹 자신의 말인 것처럼
솔직히 기렌같은 케릭터에도 그런 뭔가 세상에 대한 불만, 과격함의 페르소나가 있던게 아닌가 싶음 기렌조차도 사실 단어만 바꿔도 역샤의 샤아랑 비슷해지기도 하고 이상하리만큼 기렌이나 쟈미토프, 카카치까지 그런 케릭터들에게 고결함 같은 요소를 부여하려는 노력마저 보일 정도임 기렌은 젊은 수상을 등용한다던가 정치자체는 청렴하게 해서 지온 시민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묘사라던가 쟈미토프도 늙을대로 늙어서 죽는건 두렵지 않으니 마지막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로 가족과 절연하고 티탄즈를 설립해서 음모를 꾸몄다던가 카가치도 악역같은 얼굴이지만 사실 마음 한편엔 인류를 믿고 자신이 틀렸단 마음이 있고 그걸 밝혀주길 바라는 일면이 있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