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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 미션스쿨 대학의 채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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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재단이 돈 내서 세웠다지만 국내 사립대학들 대부분은 학생들 등록금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서 학교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사회적으로 받는 혜택도 상당하죠. 세제혜택이라던가 이런 쪽을 잘 알진 못하지만 계산해보면 사기업 법인세에 비해 훨씬 부담이 적거나 오히려 돈 받는 입장일 겁니다. 혜택의 대표적인 예로 지하철 역명에도 대학 이름 넣어주잖아요. 사기업이라면 꿈도 못 꿀 일인데요. 또 현실적으로 대학들이 서열화된 상황에서 종교재단 피하려고 더 낮은 대학에 가라는 것도 웃기죠. 이런 상황에서 선택의 자유가 있으니 받아들이라고 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독점기업 규제하는 게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자기네 물건 강매해서 규제하는 게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죠. 하지만 독점기업이 가격을 올리니 비싼 값에 살 수 밖에 없고, 이게 사회적인 손실이니 규제하는 거죠. 여기에 대고 비싸면 안 사면 되는 거 아니냐.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자유가 있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Jigglypuff | 15.01.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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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점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ㅠ 게다가 가볍게 건들기엔 여러모로 문제가 무척 많구요. 하지만 '개인의 선택권을 충분히 이행 하지 못한 과실'이라기엔 미션스쿨이 우리나라 대학의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에, 수험생 대부분이 특정교도도 아닐 것이고, 전부 미션스쿨 아닌 곳에 지원한다면..ㄷㄷㄷ 해당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은 선택지가 굉장히 좁아지는 것 아닐까요?
방독면 아저씨 | 15.01.02 02:58

근데 이게 진짜 말하기 어려운게요 일단 학교 정체성이 달려있는 문제고, 재정적으로 종교계에게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며 무엇보다도, 학교는 사이트와 설명회를 통해 이를 고지를 하고 있기때문에 입학자에게 있어서 필요한 설명은 기입이 되고있고 자신이 입학할 학교에 대해서 성실하게 확인해보지 못한 책임이 있는 것이거든요..... 자신이 입학할 학교에 대해서 커리큘럼도 하나 알아보지 않았다는건 정말 심각한 본인 과실인데 문제는 이게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이 학생이 학교를 선택하는데 잇어서의 신중함과 그 필요성이 철저하게 배제되어있다는 사실과, 학교의 이름과 소재지만으로 학교 가치가 판단되버리는 현상까지도 연결이 되어있어서 그 문제 해결하려면 단순한 개인의 종교의 자유 침해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다는 겁니다. 개인의 선택권을 충분히 이행 하지 못한 과실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라서요.... 저도 기독교 재단 대학교에서 채플과 기독교의 이해와 학교 설립 정신 강의를 수강해야 하는 입장에서 정말.... 후회하는 부분이라 어떻게든 싸워보고 싶은데, 이 문제 해결하려면 건들여야 될 부분이 정말 한두가지가 아닌 다각적인 부분이라서요....... 제일 중요한 대중의 관심에 있어서도 "입시 원서 넣을때 그런것도 안알아본 니 잘못이지" 가 가장 먼저 튀어나올게 뻔하기 때문에 이 문제.... 솔직히 절대 못이깁니다 ㅜㅠ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0657 "졸업을 위해 의무이수할 것을 강제하는 종교사립대학교의 채플강요는 지속적인 논란에도 법률적 판단이 모호하다는 점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학교 채플의 경우 헌법위배 판결을 받은 중고등학교 예배강요 문제와 달리, 학생에게 학교선택권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과거 헌법소원에서 각하된 사례가 있다. " 절라 빡치는 선례 판결 사례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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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점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ㅠ 게다가 가볍게 건들기엔 여러모로 문제가 무척 많구요. 하지만 '개인의 선택권을 충분히 이행 하지 못한 과실'이라기엔 미션스쿨이 우리나라 대학의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에, 수험생 대부분이 특정교도도 아닐 것이고, 전부 미션스쿨 아닌 곳에 지원한다면..ㄷㄷㄷ 해당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은 선택지가 굉장히 좁아지는 것 아닐까요?

방독면 아저씨 | 15.01.02 02:58

학교 선택권이 보장된다라... 종교때문에 미션스쿨 아닌 곳 간다고 재수삼수할 수도 없고 말이죠. ㅠㅠㅠㅠㅠ

방독면 아저씨 | 15.01.02 03:03

사회에서 문제가 표면으로 드러났을때 그 문제를 해결 하느냐 마느냐를 판단 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바로 여론. 대중의 관심과 반응입니다. 그런데 충분히 경험하셨겠지만 대한민국은.... "그만큼 노력을 해서 원하는 결과를 이루어 내지 못한 개인의 잘못이다"라는 의식이 굉장히 팽배해있습니다. 개인이 충분히 알아보지 못한 것 개인이 선택할수 있을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 그걸 바꾸어 낼 만한 힘을 가지지 못한 것 이런 의식이 너무 팽배해져서 지금 당장으로서는 싸우기 굉장히 힘듭니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조금씩 진행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으로서는 참고 견디는 수밖에요 그냥 서로를 위로하면서 힘냅시다 ㅜㅠ 거 군대에서도 일이등병은 짬안되면 종교행사 의무 참여 하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시빨저빨 하면서 가야져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ㅠㅠㅠㅠㅠ 흐어엉

그렇네요 허허... 사회가 잘못됬으니 저희가 더욱 관심을 갖고 문제제기를 해야겠죠 큽 힘냅시다 우리 ㅠㅠ 토닥토닥...

방독면 아저씨 | 15.01.02 03:14

아참 그리고 힁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껄껄

방독면 아저씨 | 15.01.02 03:16

학생이라는 을의 위치를 이용한 종교재단의 신앙팔이갑질이죠

위도우메이커 | 15.01.02 10:13

근데 애초에 학교에서 이러이러한 항목이 있다고 분명히 명시해두고 있는 이상 그걸 보고도 들어온 것은 학생의 몫입니다. 학생의 종교적 자유를 보장함은 동시에 학교 역시 학교의 정체성에 맞추어 수업을 할수있는 자유가 있지요. 학교측에서는 충분한 설명과 정보를 분명히 계시해 놓았다면 알고도 들어간것은 학생이니 책임 역시 학생이 짊어져야할겁니다.

시벌리 | 15.01.02 10:29

대학교는 의무도 아니고 다른곳으로 가는 선택지도 많으니 문제 안됨

이것도 이승만씨가 ㅁㅁ이랑 결탁해서 한탕한 2차적인 결과물이죠.. 땅퍼주고 세금 면세해주고 토지계혁당시 지주들이 사학법인으로 돈챙기는거 보고 ㅁㅁ이 따라한 거니 뭐...

新세이카제나 | 15.01.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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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재단이 돈 내서 세웠다지만 국내 사립대학들 대부분은 학생들 등록금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서 학교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사회적으로 받는 혜택도 상당하죠. 세제혜택이라던가 이런 쪽을 잘 알진 못하지만 계산해보면 사기업 법인세에 비해 훨씬 부담이 적거나 오히려 돈 받는 입장일 겁니다. 혜택의 대표적인 예로 지하철 역명에도 대학 이름 넣어주잖아요. 사기업이라면 꿈도 못 꿀 일인데요. 또 현실적으로 대학들이 서열화된 상황에서 종교재단 피하려고 더 낮은 대학에 가라는 것도 웃기죠. 이런 상황에서 선택의 자유가 있으니 받아들이라고 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독점기업 규제하는 게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자기네 물건 강매해서 규제하는 게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죠. 하지만 독점기업이 가격을 올리니 비싼 값에 살 수 밖에 없고, 이게 사회적인 손실이니 규제하는 거죠. 여기에 대고 비싸면 안 사면 되는 거 아니냐.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자유가 있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Jigglypuff | 15.01.02 13:49

아무튼 결론은 현실적으로 학교선택권이 완전히 자유로운 게 아니고 대학이 사회적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법으로 대학의 자유를 어느 정도 제한해도 문제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법원에서 종교교육 강요가 위법이라는 판단을 받을 문제가 아니라 입법으로 종교교육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하고 이럴 경우 문제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대학에서 종교교육을 의무화하고 싶다면 등록금을 얼마 이하로 낮추거나 하는 식으로 책임을 다하게 만들어 놓으면 괜찮을 거라고 봐요.

Jigglypuff | 15.01.02 14:03

재단이나 학교가 미션 스쿨 이라는 점에서 예배에 관련 해서...학생의 자유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저는 기독교 신지 이지만, 저 또한 미션 스쿨 학교 인 중학교 당시 예배 시간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 없었습니다. 예배 자체가 재미 없었고, 무조건 예배에 참석 해야하는 부분이 참...싫었습니다.

Rider | 15.01.03 13:30

대구가톨릭대의 예를 들자면 가서 그냥 딴짓합니다. 대학은 대학이죠 가기는 한다만 가서 제대로하진앟음

사무라2 | 15.01.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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