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자체가 줄거리 요약 + 감상이니 100% 스포 덩어리 입니다.
전체적 스토리 구성은 7개로 나눠서 정리해 봅니다.
프롤로그1 + 프롤로그2 + 발단 + 전개 + 절정 + 결말 + 에필로그
프롤로그1
호크아이는 은퇴 후, 가족과 평온하고 행복한 한 때를 보냅니다.
그러나 행복은 바로 잿더미로 변하지요.
전작 인피니티 때의 충격과 공포를
관객들이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데 더할나위 없는 연출 이었습니다.
프롤로그2
우주를 표류하던 토니는 캡틴 마블에게 구조되고,
나머지 멤버들은 잃어버린 50%를 되찾기 위해
타노스를 찾지만, 이미 보석들은 사라져 버린 후이지요.
반신불구 상태인 타노스의 목만 쳤을 뿐.
이미 기존 멤버들은 캡틴마블의 존재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는게 의문이더군요.
캡틴 마블 단독 영화를 봐야 하나...
암튼, 기세좋게 타노스를 제압하는 장면은 전작에서 당한 반성인 것 같긴 한데,
정작 타노스는 숨만 간신히 쉬는 상태라 좀 ...
보석도 이미 없애버린 상태라서 말 그대로 허탈할 뿐.
발단
그야말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앤트맨.
그를 통해 타임머신을 이용하여 과거를 수정해보려는 멤버들과
흩어진 멤버들을 다시 모으는 이야기가 메인 입니다.
양자영학 설명할 때는 원래 어려워서 그런지 잘 이해가 ...
암살자 호크아이, 알콜중독 돼르 등
좀 더 길게 해줬으면 하지만 제한된 상영시간에 적절히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고 봅니다.
전개
과거로 가서 보석을 모으는 멤버들.
토니와 캡틴은 어벤저스1 뉴욕에서,
돼르는 아스가르드에서,
호크아이와 나타샤는 소울 스톤의 행성으로...
캡틴의 '헤일 하이드라'와 '하루종일 싸울 수 있어'에 대한 반응,
돼르가 엄마 품에서 질질짜는 장면은 웃기기도 하고, 여운도 있고 그러네요.
문제는 소울스톤을 얻는 조건인데...
서로 자기가 회생하려고 다투는 장면에선
각자 비슷한 레벨의 테크니션이다 보니 감탄하면서 보다가도
결국 스스로를 회생하는 나타샤가 너무 안스럽더군요.
더 큰 문제는 동일 타입이어서 그런지 데이타 동기화가 일어나 네뷸라.
동기화된 데이타에서 미래를 본 타노스를
현재 시간대로 끌어들이는 계기를 만들어 버립니다.
절정
모든 스톤을 모으고 잃어버린 50%를 되돌린 멤버들.
그러나 현재 시간에 출현한 과거의 타노스.
그것도 초거대 전함이랑 같이...
선제공격을 받고 다른 멤버들의 생사가 불명인 상태에서
돼르, 토니, 캡틴 3명은 타노스에 도전하지만
결국, 모두 쓰러지고 맙니다.
여기서 이 영화 최대, 최고의 극적인 장면이 연출됩니다.
다른 동료들이 모두 쓰러지고,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군대를 불러들인 타노스에 맞서
캡틴은 구저 홀로 그들에 대항하기 위해 걸어갑니다.
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였고,
쟂더미에서 살아 돌아온 동료들,
생사불명이던 동료들과 쓰러졌던 동료들이 모두 일어서
타노스의 군대에 맞섭니다.
와...전율...
절망에 절망을 갈아놓고 꽉꽉 조이던 순간이
이 장면에서 뻥하고 터지는게, 소오름 ... 카타르시스 ...
결말
닥터 스트레인지가 예견했던 1400만분의 1의 순간,
그건 아이언맨의 자기희생 이었습니다.
건틀렛을 집어 핑거스냅으로 타노스의 그의 군대를 쟂더미로 만들지만,
그 반동으로 토니는 목숨을 잃습니다.
마블 히어로 10년의 시작이 여기서 마지막을 보내게 됩니다.
영화관에서 웬만하면 안 우는데 ... 눈물 좀 적셨네요.
에필로그
과거에서 가져온 보석들은 원래대로 되돌려 놓아야 하는 캡틴.
그러나 과거로 간 그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히어로로서 임무를 마친 그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택합니다.
과거에서 페기카터와 재회하고 행복한 여생을 보낸 뒤,
현재에서 만난 팔콘에게 방패를 물려주고 자신의 역할도 부탁합니다.
그리고, 엔딩
지금껏 활약했던 히어로들의 전신샷을 배경으로
그들의 이름을 하나씩 흘려줍니다.
이로써, 10년 이상 지속된 마블 히어로의 역사가 일단락 됩니다.
영화 자체보다도, 이 사실이 참 여운이 많이 남네요.
나름 거의 전편을 다 봤는데,
이제 그들이 다시 뭉치는 장면을 볼 수 없다니...
어릴적 장기 연재 만화의 마지막을 보며 느꼈던 그 감정을
이제 영화를 보고 느끼게 되다니 ...
가슴 한편이 아른하게 또 멍하기도 하고 ...
평소 블로그도 안하는데,
오늘은 어딘가 이런 글을 쓰고 싶어서
여기다가 끄적여 봅니다.
정말 오랜만에 재미와 감동,
무엇보다 끝난다는게 아쉽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영화와 만나서 기쁘네요...
엔드게임 하나만 놓고본다면 어떨지 몰라도 1편부터 기다리면서 재밌게 본 사람들에게는 감동과 즐거움이 가득할 수 밖에 없는 영화였지요. 과거로 돌아간건 어벤져스들이 아니라 관객들이었고, 그 때의 기쁨이나 즐거움을 떠올리고 그들이 희생했던 순간들을 보며 더욱더 감장이입입 할수 있었죠. 타노스의 변화도 재밌었네요 사랑하는 이도 망설임없이 희생시키던 대의른 신념을 지닌 빌런. 심지어 자신을 대적하던 어벤져스들 이해하고 존중해줌. 하지만 자신의 대의를 모독하자 분노하고 끝에는 걸터 앉아 죽는 멋진 연출조차 사치스러울정도의 인물이 되었다고 느껴짐. 사실 이 점은... 좀 케릭터성 붕괴라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주인공급으로 분량을 차지해 표현하던데 비해 이번작은 비취지는 부분이 다르다보니 남는 아쉬움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