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랙스완
이게 벌써 구년전꺼... 여튼 나탈리 포트먼의 대표작? 중 하나로 유명한 블랙스완. 사실 두번째 보는거. 요새 토르시리즈 컴백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많아 이미지가 좀 거시기 하긴 해도 연기는 깔수가 없을듯.
청순가련한 백조와 위험한 매력의 흑조 캐릭터를 한사람이 연기해야하는데 주인공이 여기에 몰입하다 점점 정신상태가 혼돈의 카오스가 되는 스토리. 강박적이고 불안한 인물의 심리가 부분 부분 서늘하고 음습하게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함. 특히 손가락 까다가 피 왈칵 나고 날개죽지? 긁다가 피 스믈스믈 나고 보는 사람 기분 나쁘고 찝찝하게 하는 연출을 잘하는듯. 영화의 분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강약조절 잘해가며 유지하는데 점점 압도되는 느낌? 분위기가 씹어 먹는 영화라고 생각함.
더 따져들면 심리적 감정적 묘사가 많아서 해석할 거리가 꽤 풍부하지만 필력이 딸리기도하고 다른 훌륭한 평론?들이 많으니 패쓰.
★요약 : 강박적이고 불안하고 음침한 분위기의 영화. 근데 또 이게 잘 어울림.
2. 앤트맨 앤 와스프
맨날 1편만 있다가 올라왔기에 챙겨봄(넷플)
이것도 극장에서 한 번 보고 간만에 다시 보게 된 영화. 인워 안보고 봤다가 쿠키 보고 이해 안가서 벙쪘었는데. 여튼 마블시리즈는 별 뜻 안두고 걍 어벤져스 시리즈를 위해 보는 편이라 가볍게 보기 좋았음. 다른 히어로무비랑 달리 앤트맨은 좀 더 가족영화스러운 분위기라 액션도 좀 깜찍한 편이래야하나. 캐시가 특히 깜찍했고 할매가 너무 예뻤음.
★ 요약 : 가볍고 깜찍한 가족영화?
(스포)
3. 스파이더맨파프롬홈
아직 극장 상영중 인듯 하여 스포 붙임.
아 이거는 좀 할 말이 많은데... 생각보다는 기대한것 보다는 사실 별로였음. 유게 좀 돌아다니다보면 나름 재밌게 본 사람들이 많던데 아 글쎄 개인적으로는 좀.
일단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대해선 거의 모름. 그냥 옛날에 시빌워 보려고 홈커밍을 봤을뿐. 근데 홈커밍은 오히려 재밌었음. 귀여운 급식이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맘에 들었고, 사건 스케일은 좀 소소(다른 히어로에 비해)하긴해도 뭐랄까 주인공이 정신적으로 좀 더 성숙해지는 그런 류를 좋아해서 꽤 정석루트로 잘 만든 것 같다고 생각했음.
근데 파프롬홈은 딱히 뭐...피터가 연애를 하게 되었다 정도...?(큰 발전이긴 하네...) 주인공이 아이언맨의 죽음에 대해 트라우마를 느끼고 일반인의 삶과 히어로의 삶 사이에서 고민하고 이 과정까지는 잘 나타난 거 같은데 그걸 극복하는 과정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 느낌. 뭐 맨날 성장하고 극복하고 그럴수야 없겠지만 앞에 고민들은 뒤에 다 어디간거야?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능...
전작이랑 비교하면 그렇다는 것. 빌런도 솔직히 벌쳐가 외형이나 분위기나 훨씬 맘에 들기도 했고(카리스마 같은거) 미스테리오는 뭔가 복장부터 맘에 안듦ㅋㅋ. 물론 내용상 그 이유가 있고 납득도 됐는데 그냥 간지가 안나는..어항대가리... 아니 설정은 이해 되지만..이건 마치 아쿠아맨에서 그 가면라이더 같은 빌런 봤을때의 느낌.
★요약 : 개인적으로는 홈커밍보단 별로. 빌런이 맘에 안듦..(취향에 따라). 초반의 고민이 후반부에 증발한듯.
4.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
와 파프롬홈으로 증발할 뻔했던 스파이더맨 팬심이 뉴유니버스로 다시 샘솟게 됨.
예전부터 보고싶었는데 드뎌봄. 재미지다.
평행세계? 다중차원? 이 있다는 세계관 설정. 거기서 여러 버젼의 스파이더맨들이 튀어나와 이 중 하나쯤 네 취향이겠지를 시전함.
개인적으로 다 맘에 드는데 그웬이 먼가 캐릭터 컬러링이 맘에듦ㅎㅎ. 민트색 발레슈즈도 뽀인트.
어쨋든 일단 장르가 애니메이션이라 작화를 보게 되는데 완전 세련되고 좀 힙한 느낌. 미국 코믹스는 넷상의 짤 말고는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그런 그림체의 애니메이션이라 좀 더 신선한 느낌이었음. 맨날 디즈니 쓰리디 그림체만 보다 투디 코믹스 그림체로 보니 간만에 눈호강 좀 했음.
단지 좀 네온?형광?색이 많이 쓰이는 데다 넷플 영상문제인지 원래 영화가 그런건지 그림이 좀 번져보이는 부분이 드문드문 나오는데 눈이 아팠음. 마치 쓰리디 영화를 안경 없이 맨눈으로 보는 그런 느낌? 애니 설정이 차원 이동 때매 캐릭터나 배경이 좀 깨지는 연출이 종종 있는데 그런 류의 의도된 연출인지도 모르겠음. 여튼 보다보면 눈이 좀 피로함.
스토리 부분은 일단 스파이더맨이 어떤 캐릭인지는 좀 알아야겠다 싶음. 이전 시리즈 패러디도 좀 있고 원작 코믹스에서 따 온 것도 있는 것 같고 (모르는 편이라 걍 짐작) 아예 암 것도 모르고 보면 저게 뭐 어떻다는거? 라고 느낄수도... 물론 거의 기존 팬들이 보겠지만.
어쨋든 기본 스파이더맨이란 캐릭터의 의미? 특징? 을 잘 정리해 놓은 듯한 영화였음. 다정한 이웃, 포기하지 않는 점, 누구라도 히어로가 될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스파이더맨이란 캐릭터가 왜 오랜기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지 알게 된 것 같음. (사실 아이언맨 슈트가 간지나는거에 비해 쫄쫄이 스파이더맨은 왜케 인기가 많은건지 잘 몰랐었음)
★요약 : 작화 끝내줌 힙하고 센세이션함 (근데 눈은 좀 아픔). 스파이더맨에 대한 애정이 샘솟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