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고삼이 되면 파괴광선을 쏘게 될수 있단다
봄방학이 끝났다 그리고 신학기가 되어
익스쿠와 같은 2학년이었던 모든 친구들이 3학년으로 올라갔다
익스쿠:헿
이덕:왜그래?
익스쿠:고삼이라니 고삼차 마시고 싶네
이덕:니 아가리에 고삼차 붓고 꿰메고 싶지 않으면 그런 농담치지마라
우르카:헿
이덕:넌 또 왜?
우르카:내가 고삼이라니…
메야:어….그게 왜?
우르카:작년에 민증나와서 좋다 뭐다 술마시고 싶다 이랬는데, 막상 고3 되니까 살기 싫어지네 어른되기 싫다
험시:그럴수 있지 그래도 대학 가고 싶지 않니?
우르카:캠퍼스 라이프는 거짓이고 환상이잖아?
메야:팩트이긴 하지 그래도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 할수 있지 않나?
우르카:고건 모르겠고 난 돈벌고 싶은데... 돈많은 백수가 되고 싶어
자명자:거기 너희들 잡담 그만하고 얼른 진로 조사서 쓰고 내라
3학년 1학기 1일차
어째서인지 같은 3학년 1반이 되었다는점에 운이좋다며 화기애애 즐거워 했는데 바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그렇다고해서 책상만 바라보는걸 시작하는건 아니고 1시간 자습 시간으로서 자기소개 및 진로 조사서를 쓰게 되었다
몇몇친구들은 바로 쓰고 끝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이 취업을 할지 진학을 할지
또 어떤 진로(進路)로 가야할지 애매하고도 자기자신도 꿈이 뭔지 몰라서 쓰기 어려워 하였다
우르카가 딱 그상태였다
우르카에게 있어 성적은 익스쿠하고 머리좋은 험시와 이덕 덕분에 평균을 넘어
수도권 내 대학정도는 들어갈 성적이었고
코어에게 받은 많은 돈이 있어 학비도 걱정없기에 어떤 진로를 결정하든 자유롭게 선택할 기회가 있다
그러나 무얼 해야할지 모른다
막상 자기가 되고싶은 꿈을 꿔본적이 없었다
가장 머리에 먼저 떠오르는건 아까전부터 말한 돈많은 백수가 꿈이라고 한다
확실히 편하고도 깊은 생각따위 필요없을 만한 허황된 꿈이렸다
우르카:음……진짜 뭘 해야할까?
메야:못쓰면 남아서 써야되니까 대충써도 되지 않을까?
험시:아니 그래도 생각하고 써야되 생기부에 참고용으로 적을 내용이 되니까
또 상담도 자주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어느정도 궁리하고는 써놓아야 함
우르카:그럼 넌 꿈이 뭔데?
험시:독재자
이덕:오 멋지군
험시:아니면 교사
메야:갭이 너무 큰데?
험시:독재자는 농담이야, 그냥 어느정도 높은 지위에 있어 볼려고 그렇게 좀 나이많이 먹었다 싶으면
우리처럼 고생하는 이들에게 좋은길을 가도록 교사가 될예정이야
익스쿠:독제자라….생각해보니까 희도로 형 미대 합격했었지?
이덕:어 그랬어? 소식을 못들어서 떨어진줄 알았는데?
험시:그 선배 미대 떨어졌으면 사회학과로 가거나 뉴스에 나오거나 그랬을껄?
익스쿠:좋아 그럼 나도 미대 떨어지면 콧수염 달아야겠다
우르카:네가 떨어질리 있겠냐? 미술 만점자야,현역으로 만화도 연재하는 놈이….
메야:희도로 선배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다행이네
한편 어떤 한 미술대학교에서 어느 옛날 독일 미대 지망생이 환생해서
다시 미술공부를 하여 미대에 합격하여 수업받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
신학기이다
새로운 1년을 보내는 시간이 되었으며 수업을 시작하기 30분 전의 일이다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간 익스쿠의 동생들과 그들의 친구들
각각 자기친구들과 같은반이 된건 알겠지만 의외로 서로 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플라지와 권우 그리고 티산과 미리 스페그스하고 예화와 애만이 같은 2학년 1반이 되었고
미클루드와 마영 서풀과 유나 그리고 게라가 익스쿠가 있었던 2학년 4반으로 모이게 되었다
플라지와 티산은 같은 반이 되었다는것에 매우 기뻐하였고
심지어 자리마저 한글 자음 순서에 따라 티산 옆자리는 플라지가 앉게 되었다
따지고보면 이름 머릿글자가 ㅍ이나ㅌ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별로없고
이 둘밖에 없어 붙을수밖에 없긴 하였다
플라지:같은반인데다가 옆자리 친구라니 어처구니가 없네
티산:그러게 말이야 수업받기 귀찮다고 곤히 잠들더라도 시끄럽게 코골지는 마라
플라지:능력으로 소리 줄이면 되지, 점심시간이 되면 깨워라
티산:네가 알아서 일어나
서로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내심 서로 기뻐하는 상태였다
그들의 마음속은 꽃밭에서 불꽃놀이가 일어나며 풍악을 울리고 있었다
이광경을 보고도 눈치채지 못할리가 없는 친구들이 있었다
권우:(어유….소꿉장난인가?)
미리:(저럴거면 사귀라고 이자식들아)
예화:(풋풋해서 좋네)
애만:그나저나 모두는 아니지만 이렇게 같은자리에 모여 영광이군
스페그스:나도 영광일세 이렇게 동료가 모이다니 아주 반갑다네
미리:나도 반가워! 그리고 애만 내가 없는 1년동안 다른 여자한테 플러팅 하지 않았지?
애만:훗…..나는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남자 안받아ㅈ….
미리:그러니까 플러팅 했어 아니했어?
미리는 자기애가 강한 남자친구인 애만에게 멱살을 잡고 협박하듯이 정중히 물었다
애만은 바로 겁을먹고 제대로된 말투로 대답을 해주었다
애만:안했습니다 제가 그런 행동을 왜 합니까?, 아까한말은 소소한 실언이었습니다
예화:나 얘 이렇게 대답을 정상적으로 잘하는거 처음봐!
권우:근데 서풀하고 떨어진건 아쉽네…
그러던 사이 3학년 5반으로 올라간 인풍이 2학년 1반에 연막을 투척하며 닌자처럼 등장했다 아니 그냥 닌자였다
닌자가 연막을 투척하여 폐를 끼치는 무례한 등장으로 교실안에 있던 친구들이 매연에 콜록거리며 창문을 열어 환기 시켰다
인풍:소인 등장!
스페그스:아니 인풍사매! 어인일인가?
인풍:어인일이라..., 무슨일로 왔냐면 고독(蠱毒)이라는 항아리 속에서 수련에 겨우 살아남아...
예화:콜록 콜록! 저희랑은 같은 학년도 아니고 또 익스쿠 오빠네 친구들하고 같은반조차 되지도 않아
혼자 따로 떨어지니까 외로워서 온거죠?
인풍:아니 고독에서 살아남아….!
예화:심심하고 외로워서 온거 맞잖아요!
인풍은 자기가 이 곳에 온이유를 허풍떨며 설명하려 했지만
예화가 말한게 정답이었는지 다시한번더 변명같이 말하려다 또 트집을 잡히니
순수히 그렇다고 대답해버렸다
인풍:응 외롭지는 않지만 그대들이 없으니 심심하다네
예화:아니 이제 고3이신 언니가 이러시면 안되잖아요?
스페그스:아 그러고보니 그댈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은게 있다만
인풍:음! 무엇인가?
스페그스:고3이 되었으니 선도부 활동은 어떻게 되는가?
인풍:음!…이번학기로 마지막일세 2학기가 되면 모두 수능에 준비해야하니 나도 슬슬 은퇴를 준비 해야지
미리:근데….고3이였어요?
인풍:음! 고3이다
미리:의외 닌자컨셉을 잡고 계시길래 스페그스하고 동갑인줄…..
예화:그럴수 있지
미리는 지금까지 그녀가 고2인줄 알았다
왜냐하면 티산이랑 같이사는 스페그스와 자기 남친인 애만하고 같이 놀고 있길래
같은 2학년 또래친구인가 싶어하였다
그런데 실제로 고3이라고 하니 조금 충격이었다 이에 인풍의 반응은 칭찬으로 받아들였다
인풍:훗 내가그리 젊다는건가?
미리:아뇨 이제 올해만 지나면 학생신분도 아니게 되는데
아직도 닌자 컨셉을 유지하신다는게 아주 대단하네요
인풍:쑥스러워 몸둘바를 모르겠군.....
예화:아니 이거 모욕하는거에요 인풍언니
나이값을 못하다는 말을 이렇게나 살벌하고도 품위있는 말투로 들으면
어딘가 마음 한구석에서 찔리는 감이 있을터 인풍에게 그딴거 없었다
한편 티산은 시간 정지를 하여 플라지가 자고 있는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 소리가 나지 않게 연속으로 찍고 있었다
시간정지를 풀고서는 도중 인풍이 교실에 연막을 투척했음에도 무시하고서
몇분동안 플라지의 자는 모습을 감상하여 만족하고서 자리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친구들이 있는 자리로가서 대화에 끼어들었다
티산:얘들아 무슨얘기를 재밌게 나눠?
스페그스:그대는 지금 이 대화가 재밌는걸로 보이는가?
-
서풀:안녕 친구들! 안녕 미클루드!
미클루드:어 그래...
게라:아니 인사할 필요 있어? 학교로 오기도 전에 교문앞에서 인사 했잖아?
그보다 너희들 왜 아침부터 분신 사바를하는건데?
마영:괜찮아 일개 귀신이아니라 붉은 무당이 팬을 쥐고 있으니까
게라:걔는 또 누군데?!
아침부터 미클루드와 서풀, 마영은 분신사바를 하고 있었다
현재 펜을 쥐고 움직이는 인간이 아닌 존재는
학교 7대 불가사의로서 학교를 수호하는 영적존재 붉은 무당이다
미클루드:오늘도 뭔일있어?
미클루드가 질문하니 붉은 무당은 빨간 볼펜을 움직이며
늦게까지 야자하는 학생수가 늘어나 함부로 돌아다니기 힘들어졌다고 하였다
유나:오….그럼 나도 해봐도 돼?
미클루드:잠깐기다려 서풀이 퇴장하고 유나 입장할게 사람수가 한정 되어 있어서 말이지
유나:이거 D스코드야?
미클루드가 안전하다고 하니 유나는 그녀의 말을 믿고 서풀이 나간 자리에 유나가 앉아 붉은 펜을 쥐어 잡았다
미클루드는 아무 질문이라도 해보라고 하였고 유나는 현재 자기가 궁금해 하던 질문을 던졌다
유나:어디보자….그럼….서풀이 좋아하는 성적 취향(패티쉬)이 뭐야?
미클루드:붉은 무당님이 퇴장하였습니다, 아….
붉은 무당은 유나의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웠고 받아들이기 힘들어 스스로 빨간 펜을 놓아버렸다
아무리 귀신이고 영적 존재라 해도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고 상식은 있다
갑자기 상식과 예의를 벗어던진 유나에 질문에 많이 당황하였고
미클루드는 붉은 무당이 퇴장한걸 알렸다
게라:너 뭐하냐?
유나:왜?
미클루드:부적절한 언어로 질문 받으면 귀신이 스스로 밴 할수 있으니 그런 질문은 하지마
유나:이거 15세 미만이였어?
게라:무례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서풀:에티켓은 지킵시다~
-
학년 올라갔다고 해서 그 이상으로 해야 할 일 같은건 없었다
단지 고3들에게 있어 수험공부를 하거나 진로탐색 대입준비를 할 뿐
1, 2학년들은 그저 수업을 받는다
4교시 수학시간
익스쿠의 작년 담임 피타고가 왔다
현재 익스쿠가 있는 3학년 1반 담임은 문학과목의 자명자 선생님이시다
피타고:수업시간이다 해도 다른선생님들처럼 수험에 관한 설명만 하고 끝낼거야
간단한 모의고사에 나온 10문제 시험지를 나눠줘 볼테니 한번 맛보기로 같이 풀어보자 주번, 한장씩 돌려줘
익스쿠:첫사랑 얘기는 안합니까?
피타고:졸업 못하고 첫사랑 얘기했던 1학년때로 돌아가서 유급하고 싶더냐?
메야:(어?, 익스쿠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익스쿠는 3학년이 되서 피타고쌤을 만나서 반가웠기에 말장난을 쳤다
친구들은 웃었지만 익스쿠의 친구들 만큼은 익스쿠라면 분명
능력으로 다시 고1로 돌아가는게 가능할 것이라 의아해 하였다
라는 오전에 있었던 일을 점심시간에 학교옥상에서 스페그스와 그녀의 친구에게 얘기한 익스쿠
익스쿠는 혼자 동생들을 보러 먼저 2학년 1반으로 가다가
스페그스하고 인풍하고 마주치며 마침 잘됐다며 옥상으로 데리고 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스페그스:브라더는 늘 그대로군
익스쿠:그건 너희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인풍:흥! 이몸이 그대로일지언정 내나름 성장하고는 있다네
익스쿠:나도 마찬가지야 인마 그나저나 외부인(손님)이 오신 것 같네
익스쿠는 철망 바로 앞에딱 붙어있는 난간에 기대어 저멀리 교문으로 들어온 사람을 보았다
스페그스는 그렇다할지언정 인풍도 저멀리 교문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보았다
인풍:어라? 누이?
익스쿠:널 만나러 온건 아니겠군
스페그스:아 그렇겠군….근데 한동안 보이지 않았는데 왜 지금?
인풍:아….우리 누이는 수능을 치루고 나서는 마치 한껏 불타오르고 사그라진 잿가루처럼
한동안 유체해탈(번 아웃)상태에 빠졌다네 이왜에도 대학준비도 해야하고 했기에…,
아….그러고보니 니 전에 플라지 사진을 찍고 오라고 해서 찍어서 서신(메세지) 을보냈다만
그때 누이의 상태가 그닥 좋지 않아보였는데……
인풍의 언니이자 현재 대학생 신분인 선직진
그녀는 플라지에게 반한 여인이렸다
플라지가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는데도
익스쿠하고 아는 여자사람 친구들과 비슷하게 똑같은 성향을 가졌는지 몇번이나 대쉬하는 사람이다
부외자가 학교에 들어올려면 학교에 관계자가 있어야 하는데
아마 인풍을 만나러 온거라 말하고서 플라지를 만나러 학교로 쳐들어온거라 예상이 가더라
인풍:내 누이가 나보고 나이값하랬지만 사돈남말이구려
익스쿠:허허허 뭔지 몰라도 플라지가 위험할것같네 동시에 재밌을거 같아보이니 좀만 구경하다 도와줘야지
스페그스:아니 그냥 좀 말리시게 브라더는 순애파이지 않는가? 티산의 입장에서 보면 플라지를 약탈애(掠奪愛)하는것 아닌가?
익스쿠:아 그렇겠지 근데 그거 네가 할말은 아니잖아? 저번에 데릭을 데리고 와놓고선.....
스페그스:어….과거는 과거일세
익스쿠:그런말을 한 네가 추하단건 알고있지?
스페그스:윽!
익스쿠:자 가보자고 신학기 첮날부터 무슨일이 벌어질지 기대되는구나!
-
급식에서 맛있는 제육볶음이 나와 한그릇 뚝딱했더니 급똥을 싸러간 플라지
1층 화장실은 교직원용임에도 급한대로 들어갔다가 쾌변을 이루고 나왔다
플라지:아따…요새 먹을복이 많나? 아님 영양사 바뀌었던가?
어찌됐든 요새 많이 먹게 되서 싸는 일이 많아지네….요구르트라도 먹을까?
플라지는 오늘도 오전에 잠만 자다 4교시 끝나고도 뒤늦게 일어나
점심밥을 늦게 먹어 혼자 1층 복도를 거늴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눈앞에 자기를 바라보는 한 여성을 보고 몸이 먼저 행동으로 움직여
주춤거리면서 걸음을 멈추고 뒷걸음칠 준비를 하였다
직진:히히~
플라지:(ㅅㅂ 왜 네가 여기 있냐?)
직진:플~라~지~ !
직진은 이름을 부르며 플라지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플라지는 곧장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으나 아뿔싸 화장실 막 갔다온 참이고
교직원 화장실은 청소를 해놨는지 바닥이 축축하게 젖어 있어
싣고있던 슬리퍼에 물이 묻어버려 매우 미끄러웠다 때문에 헛걸음질 하다 넘어지려했으나
그녀는 벌써 플라지에게 가까이 다가가 몸을 잡아주었고 끌어안아 비비적댔다
얼마나 플라지를 보고 싶었으면 남사스럽게 밀착했는지 플라지는 기분나빴다
직진:하아…플라지 너무 오랜만이다
플라지:아 그래요 너무 오랜만이라 만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존재자체를 까먹었습니다
직진:히히 나없이도 잘 지냈어?
플라지:예
직진:그래 티산하고 사이는 어때?
플라지:하하 발렌타인때 초콜릿을 받았습니다
직진:어 진짜?! 벌써 그정도 까지?, 진심 초콜릿이였어?
플라지:그야 당연히…진!
티산:플라지 여기서 뭐해?
플라지:의리….초코….
갑자기 티산이 나타났다
티산은 지금쯤이면 플라지는 밥을 다먹었으니 혼자서 뭘하고 있으려나 플라지 생각만 하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우연히 플라지를 껴안은 직진을 보았다
플라지는 당당하게 직진에게 티산으로부터 진심 초콜릿을 받았다고 말하려다가
갑자기 티산이 나타나니 어째 그 당당함이 사라지고 결국 의리초코를 받았다고 답해버렸다
직진은 갑자기 나타난 티산을 보며 밝게 인사하였다
헌데 어째 티산이 둘을 바라보는 그 눈빛이 매우 무서운 눈빛이였다
그 무서운 눈빛을 인지한 직진은 살짝 겁을 먹었다
반대로 눈치가 전혀없는 플라지는 놀랍게도 티산이 지금 불쾌해 하고 있다는걸 모르고 있었다
직진:(이런 또 저번처럼 사람 날리고 화내려나?)
플라지:(근데 얘는 왜 곤란하게 여기에 있는거지?)
티산은 현재 직진이 플라지를 껴안는 모습을
둘이 서로 껴안는 모습으로 곡해 보며 지금 둘이서 뭐하냐고 물었다
티산:둘이 여기서 뭐해?
직진:스킨쉽!
플라지:야랄.., 도망치려는 도중이었다, 얼른 놓으슈
직진:예이.... 어차피 난 애도 아니니까
티산:직진언니 분명 직진언니는 고3…아니 이제 대학생 아니신가요?
직진:맞아 대학생이야 지방이지만 국립대에 다녀
티산:그럼 여기서 국립대는 멀지 않나요? 수업에 늦으실거 같은데?
직진:후후, 그건 걱정할필요 없어 오늘 오후에 수업이 없으니까 아마 월요일 금요일마다 플라지를 보러 올 예정이야
플라지:아니 오지 말라고 보러 올거면 님 동생(인풍) 보러 오든가
직진:보러가긴 할건데..., 플라지 자매덮밥 좋아함?
플라지:아니 ㅅ바 이사람은 대체 뭔 소릴 하는거래!?
티산은 그녀의 농담을 듣고서 매우 매우 불쾌하여 어두운 오라가 보일지경이었다
근데 더 놀랍게도 플라지는 티산의 어두운오라조차 보이지 않으며
그저 이상황 자체가 곤혹스러웠고 성가셨다
플라지:어찌됐든 난 티산하고 볼일이 있으니 그만 가슈!
플라지는 임기응변으로 그리 말하며 직진의 손을 뿌리치며 티산의 어깨를 잡았다
그랬더니 티산의 분노는 단숨에 사그라 들었으며 고작 어깨를 잡은 것만으로 설레이는 감정이 움텄다
직진:에엥~! 더 같이 있고 싶었는데!
인풍:거기까지라네, 내 친구들에게 민폐끼치지 마라 누이여
직진:앗…인풍? 오랜….
인풍:오랜만이고 뭐고 난 아직 여기 선도 부원일세
선도부원 마지막 남은 시간으로서 누이 그대를 이곳으로부터 추방하겠노라!
인풍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스페그스와 익스쿠가 뒤따라오고 인풍처럼 똑같이 복면을 써서 닌자 3인방 컨셉을 잡았다
현장에 도착한 즉시 인풍은 손을 앞으로 뻗어 암행어사 출두했다는 듯이 포즈를 잡았고
나머지 익스쿠와 스페그스는 그녀의 뒤에서 양옆으로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 행태를 본 직진은 그녀의 컨셉질이 아니꼽고 오글거려 그냥 가겠다고 하였다
직진:아씨…그놈의 컨셉…..알았어 나갈게 확실히 둘에게 선을 넘은것 같고...그래도 플라지,
네가 졸업하고 나서도 너에게 아직 연인이 생기지 않는다면 내 고백을 받아줘
이건 진심이니까
플라지:음…….알았어
직진:어…진짜 왜? 예전 같았으면 거절했을텐데?
플라지:아무래도 나도 결심을 해야 될것 같으니까…
플라지는 데릭이 티산에게 차인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익스쿠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연인이 되었고
서풀하고 유나는 아직까지 연인 사이는 아니더라도 관계가 깊어져가는 걸 보았다
플라지는 익스쿠와메야, 서풀과 유나처럼 티산하고 같이 있고 싶어졌다
하지만 데릭처럼 한순간에 차일수도 있다, 무작정 지금 고백하기도 애매하다
왜냐하면 부끄럽기도 하며 망설이기 때문에, 티산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 사실에 망설였다
그렇다면 티산에게 호감을 주고서 사랑받을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때에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차일거라고 알고있음에도 사랑하려는 사람들을 보았기에,
물론 보기에 좋지 않은 예시의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자기도 필사적으로 사랑을 이루고자 결심하게 된 것이다
직진:그렇구나….알았어 그럼 네가 날 까먹지 않도록 지금 이 약속이 잊혀지지않도록 다음에 또보자
직진은 그리 말하고서 떠났다
그녀가 떠나고나서는 플라지와 티산은 인풍에게 고마워 하였다
왜냐하면 둘에게 있어 인풍이 외부에서 온 불청객(선직진)을 물리친
매우 든든한 닌자이자 선도부 부장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티산:고마워 인풍!
플라지:고맙다 역시 선도부장이였구나
인풍:나 선도부장 맞다만?, 선도 부장으로서 학생들을 지키는것이 나의 사명, 그보다 늦어서 미안하게 됐네
티산:어? 늦다니?
인풍:실은 금방 가서 우리 누이가 왜 왔는지 추궁하려 했으나
익스쿠가 이게 재미있는 상황인거 같아 보이니 일단 지켜보다가 내려가자고…..
인풍이 늦게와서 미안하다 사과하고 늦게 현장에 돌입한 사유를 말하려던 그순간
익스쿠는 얼른 닌자 복면을 벗고 자리에서 조심히 벗어나려 했으나
결국 도망치려는걸 들켜 붙잡히고 말았다
플라지:어이… 행님 잠깐 기다리시지?
티산:익스쿠 오빠? 어딜 도망가는 거야?
익스쿠:잠깐만 기다려봐봐 결과적으로는 나도 너희들을 도와줬잖아?
플라지:그렇다고 해서 직무유기는 나쁜거잖수
익스쿠:어차피 나 선도부원이 아닌데?
티산:그럼 선도부원을 방해해서 안돼잖아 공무집행 방해라구?
익스쿠:야 잠깐 안경좀 벗고….아아아악!
그렇게 익스쿠는 티산과 플라지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다
도망칠때 도망칠수는 있지만 그랬다가는 다시 집에돌아오기 힘들고
돌아왔다 한들 뒤늦게 쳐맞을 뿐이니 익스쿠는 그냥 지금이라도 벌을 받기로 하여 안경을 벗고 쳐맞았다
인풍:에휴……왜저러고 사는지…..
스페그스:챤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