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들의 중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추리소설계 클리셰의 중대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그래 또 나야)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가 본격적으로 선보여 시초로 평가받는 추리소설계 유명 클리셰 겸,
전설적인 '첫 작품' 이후로는 써먹기 더럽게 어려운 클리셰라고 불리는...
'추리소설의 화자가 범인인 클리셰'
일반적으로 크리스티 여사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 원조 겸 시초로 여겨지며,
분명 독자들에게 살인사건을 안내하고 푸와로와 함께 행동하던 화자인 주인공이 사실 진범이라는 반전으로
그야말로 당대 독자들의 통수를 후려까며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명작의 반열에 올린 클리셰지만...
사실 당대에도 지금도 상당히 호붏호 갈리는 성향이 강한 클리셰 중 하나다.
그도 그럴것이, 화자가 독자를 속여버리면 독자는 소설을 읽으며 추리할 건덕지가 없고
화자의 가짜 정보에 낚여 이런저런 추리를 하다 배신감을 느끼기 딱 좋기 때문.
물론 크리스티 여사는 특유의 미친 필력과 나름의 힌트로 명작을 써냈지만,
그 첫 작품의 충격 이후로 다음 타자들은 그 클리셰를 써먹기 굉장히 어려워진 것.
실제로 추리소설 알면 다들 이름 한번 들어봤을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추리소설 메타개그물인 [명탐정의 규칙]에서
'전설적인 첫 작품 이후 대부분 작품은 싸구려 모방작'
'밀실 등 다른 클리셰에 비해 독창성을 발휘할 여지가 적다.
즉 변형시키고 다양하게 전개하기 어려우니 애크로이드 트릭을 그대로 도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저 트릭을 최대한 변형해 몇몇 걸작들이 나오긴 했지만, 나머지는 의외성에만 집중해 타율이 낮음'
라는 각박한 평을 내렸다.
물론 추리소설의 역사는 길고 깊으니, 히가시노 게이고도 부연으로 덧붙인 것처럼 애크로이드 이후 저 트릭을 사용한 명작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독자들에게 극도로 불공정한 트릭' 이란 한계는 어쩔 수 없는지라, 아직까지도 반응이 갈리는 추리소설 클리셰 중 하나.
히가시노게이고도 악의라는 작품에서 저 트릭을 썼음. 다만 처음부터 범인이 누군지 나오고, 그 트릭을 왜 썼는지에 대한 이유를 파헤치는데 중점을 둠(제목 악의와 연관이 있음) 그래도 히가시노 게이고는 좀더 공평한게 애초에 범인이 자백하는 얘기라 모든게 진실일까? 싶긴했음
히가시노게이고도 악의라는 작품에서 저 트릭을 썼음. 다만 처음부터 범인이 누군지 나오고, 그 트릭을 왜 썼는지에 대한 이유를 파헤치는데 중점을 둠(제목 악의와 연관이 있음) 그래도 히가시노 게이고는 좀더 공평한게 애초에 범인이 자백하는 얘기라 모든게 진실일까? 싶긴했음
대부분은 쓰레기다 => 나같이 잘 쓰란 말야! 근데 악의는 소설이 참 괜찮았지. 제목과 연관되어서 이어지는 방식이...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중에선 용의자X하고 투탑으로 생각함.
어거지 서술트릭이 아니라 결말을 듣고난후 다시보면 보이니까 그게 재미있는거지
ㅂㄷㅂㄷ하게도 히가시노 게이고면 저런말해도 반박할수 있는 사람이 적을거야... 개잘쓴다고 시바!!
믿을 수 없는 화자란 건 양날의 검이나 마찬가지긴 하니까.
라이언 블루에서도 비슷하게 오마주하긴 했지. 진짜 재밌게 읽었음.
저 불호의 이유가 추리소설이 독자한테 저자가 만든 일종의 게임같은거로 읽혔던 시기적배경도 있다고 그랬던거같은데
관련한 내용이 녹스의 십계였나
어지간한 트릭은 다 써먹어서 동기나 방법에 더 집중하는거 같더라.. 좀 기억나던 일본 추리 소설이 제목은 까먹었지만 처음부터 주인공이 범인인데 밀실살인 완벽하게 해놓고 굳이 피해자 죽은걸 알아차리게 만듬. 근데 또 시체 확정나는건 늦게 되도록 본인에게 불리할정도로 이상한 티내면서 시간질질 끌어서 뭔가 했더니 좀 김빠지는 이유로 시체 늦게 발견되어야한다~ 이런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