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가입만 하고 눈팅만 하는 오스틴파워즈입니다.
사진이 취미인데 가장 많이 보는게 루리웹이고 하니
언젠가는 올려보자 했는데 미루다 오늘 올려봅니다.
속초 당일치기로 미러리스와 필름 카메라 2개를 가져갔습니다.
이렇게 가져간 이유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비교였는데
이미 많은 테스트를 했었다보니
그냥 필름으로만 찍는걸로 중간에 변경 했습니다.
장사항부터 천천히 걸으며 바닷가 풍경을 필카에 담아봤습니다.
결과물을 보니 렌즈와 장비가 있어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바꼈네요.
필름 카메라는 렌즈 2개를 사용했는데 사실상 1개의 렌즈로도 다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걸어왔던 경로입니다.
이 날 흐리다가 오후에 구름이 걷히면서 날이 좋았다가 다시 흐려지는 날이었습니다.
장사항에 왔는데 필카 노출계에 맞춰서 조리개를 조정했는데 너무 조였는지 사진이 어둡게 나왔네요.
결과물을 알 수 없다는게 필카의 재미이긴합니다.
다음은 등대해수욕장 여기는 구름도 걷히고 파란 하늘이 보여서 필카의 그 느낌이 잘 보입니다.
동명 방파제를 갔는데 건진 사진 대비 더위에 많이도 걸었네요
그런데 여기서 찍은 이 사진이 단순히 디지털 사진이었다면 이런 느낌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지인들도 이 사진 괜찮다고 하더군요. 필름이 돈이 들어서 그렇지 역시 감성 하나는 쥑입니다.
사실 이걸 이쁘게 찍을 생각으로 속초를 갔었죠. 속초아이대관람차
막상 도착하니 하늘은 흐리고 맘에 드는 구도를 잡기도 애매하고
어두우면 필카의 경우 셔터속도도 확보 못하고 찍어도 어두워서 안 보일거라 예상해서
돈아까워서 안 찍었었는데
이 날은 필름1롤을 다 쓰겠다는 생각으로 막 찍었었는데
결과물은 꽤나 만족스럽네요.
역시 필름은 결과물을 알 수 없다는게 매력입니다.
그 사진이 좋던 망했던...
요즘은 디지털로 사진을 찍고 일부러 필름 스타일로 보정을 할려고
선명한 사진을 뭉게서 필름처럼 보이도록 하는게 유행이 된지 오래인데
수동 필카로 하나하나 맞춰가면서 셔터를 누르는 재미는 필카에 있다고 봅니다.
이걸 디지털로 찍었다면 이 정도 감흥이 있었을지는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관람차 타입랩스를 올리며 다음에 다시 사진 올려보겠습니다.
닉네임을 오스틴파워즈로 지었는데 요즘 파워가 없어서 다른 닉네임을 찾아야겠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