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어머나, 무슨 일이실까요?"
"미안! 오늘 점심 배달시키려 했던 식당이 오늘 공사한다고 했는데, 잊고 있었어!"
"미안해 하실 일이 아닌걸요?"
"다른 식당에 주문해도 되고, 아니면 나가서 먹어도 되니까요."
"저기... 그 공사가 제법 규모가 커서..."
"샬레 근처의 식당들이 모두 오늘 저녁까지는 쉬는 모양이야."
"아침에 도시락을 싸려 했는데, 늦잠 자서 다 잊고 있었네..."
"아라아라, 갑자기 그런 대규모의 공사라니..."
"그러면 아래의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라도 사 올까요?"
"저는 선생님과의 식사라면 편의점 도시락도 미식이 될 수 있다고 보니까요."
"에헤헤, 나도 그래, 선생님."
"일어났구나, 이즈미."
"그러지 말고, 내가 간만에 요리 실력을 발휘해 볼께."
"어머나? 선생님께서 요리를?"
"이래 봬도 나, 자취 좀 길게 했거든? 나름 좋은 평 듣는 메뉴도 있다구~"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오늘 점심은 김치볶음밥이다!"
[드르륵]
"아리스, 심부름 미션을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빠밤뽜밤~"
"오, 딱 맞춰 왔구나. 잠시 기다리고 있어. 점심 준비해 줄께."
"점심... 식사입니까?"
"....."
"아 왜 그런 표정이야"
"전에 모모이가 말했습니다. '아리스쨩은 세미나에서 먹고 와서 다행이야'라고."
"모모이가 농담을 좀 치는구나?"
[잠시 후]
"짜잔~ 셋이 먹다 둘이 죽어도 모르는, 계란후라이를 올린 김치볶음밥이 왔어요~"
"우와아... 냄새 너무 좋다..."
"어머나... 플레이팅도 훌륭하고, 좋은 냄새네요."
"...여차하면 엔지니어부와 베리타스가 도와줄 겁니다!"
"아리스, 잘 먹겠습니다!"
[냠냠냠...]
"으흡! 우읍! 으헙!"
"하, 하루나? 괜찮아?"
"아, 아뇨. 문제 없습니다."
"역시 선생님의 요리는, 미식이네요."
"우음~ 선생님! 너무 맛있어!"
"먹어본 볶음밥 종류 중 최고야!"
"그래? 다행이네^^"
"아리스는 어때?"
"...아리스?"
"뭐야!
"야, 오버하지 마!"
"..."
[푸웁----]
[털썩]
"하, 하루나아아!!"
"선생님, 아까 설탕이라고 넣으시던 거..."
"사카린이었네요!"
"으에엑???"
"사카린이었다고?"
"크게 한 숟가락 넣었는데?"
"맛 안 보셨나요..."
"유우카가 살 쪘다고 뭐라 해서..."
"...그러면 어쩔 수 없네요~"
"아 맞다! 이즈미! 먹지 마! 그거..."
"..."
"응?"
"아, 잘 먹었다~"
"선생님 요리 완전 잘해!"
"...괜찮니?"
"응!"
이게... 볶음밥...?
이즈미 인증이면 괴식 확정이군
이즈미 인증이면 괴식 확정이군
"선생님도 같이 먹자!"
이게... 볶음밥...?
"볶기는 잘 볶았는데... 어 음... 좀 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