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부임한신참 관원들은 보통 술과 안주를 준비하여 성대하게 대접하였다. 부임 즉시 ‘허참례(許參禮)’라 하여 일차 향응을 베풀고, 열흘쯤 뒤에 ‘면신례’라는 명목으로 다시 주연을 벌여야 하였다.
이 기간 동안에 선배관원들은 온갖 방법으로 신참관원을 시험하고 괴롭혔는데, 이 시련과정을 ‘면신’이라고 불렀다.
이 때 선배들은 인격적인 모독을 가하고 직무상의 함정에 빠뜨리는 것은 물론 육체적인 가혹행위나 구타도 행하였다.
특히 서반(西班) 아문은 각 군영(軍營)에서 면신의 시련이 혹독하여 간혹 치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면신을 잘 치르는 경우 선배관원들로부터 재능과 인품을 인정받아 그 뒤의 관직생활이 순탄하게 되었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멸시를 받아 견디어내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신참관원들은 허참례와 면신례를 성대하게 베풀고 때로는 금품을 상납하기도 하였다.
선조 때 이이(李珥)가 면신과 면신례의 악습을 타파할 것을 건의한 이래, 조정에서는 여러 번 이를 금지하는 조처를 취하였으나 근절되지 않았다.
심지어 딴 부서에서 높은보직에 있다 보직 이동해서 새로운 부서에 온 경우에도 신참취급해서
허참례 면신례 등의 신고식을 해야했고
실제로 신고식 안했다고 자기보다 짬 엄청 높은 관료 괴롭혀서
왕이 파직처분한 관료들을 신하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서 파직처분 철회 하기까지 할 정도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