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블루아카이브에서 굵직한 이야기를 풀어 나갔던 피카츄를 응원하는 쪽이었어.
그의 퇴사에 관해서는 아쉽긴 하지만 이후의 행보를 기대하기도 했지.
아, 이 잡설엔 한섭에 한창 진행중인 아비도스 3장의 엔딩의 내용이 일부 담겨 있으니 열람에 주의하도록
아무튼
진심으로 궁금했어.
솔직히 블루아카이브에서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는 다 보여줬다고 느꼈거든?
종교/철학적인 선문답. 즉 화두를 던지고 그에 대해 여러 해석이 가능하게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나가는 전개 방식.
에덴조약편에서는
낙원에 도달한 사람의 진실을 증명할 수 있는가.
최종편에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통해서 서로 이해할 수 있는가.
그리고 아비도스편 3장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진실도 진실인가.
....에 대해 정말 멋지게 이야기를 풀었다고 생각해.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같은 방식, 같은 구성으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지.
같은 방식으로 3개의 이야기를 풀어냈으니 그 다음도 똑같이 전개할거라 생각하면 비판을 피할 수 없을테고,
그리 생각하면 피카츄가 퇴사한 타이밍은 정말 적절하다고 생각했어.
많은 사람들이 호불호가 갈렸다고 하는 아비도스 3장의 전개와 엔딩도 난 좋아라 했었고
다소... 아니 많은 스킵신공이 남발된 작가편의주의적 전개임을 인지하면서도
수첩의 비실재가 가져다주는 종교/철학적 의미를 되새기며 긴 장문의 고찰글을 쓸 정도로 찬양했어.
6개월 후 한섭에 실장될 그날을 기다리며 글을 가다듬고,
이 좋은 이야기에 대한 내 감상을 공유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
진짜로 좋은 이야기라고 느꼈기 때문이지.
그럴 가치가 있을 정도로 나에겐 수첩의 비실재가 가져다주는 반전은 꽤나 감명 깊게 다가왔고,
종교학적으로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하는가, 혹은 믿음(신앙)의 가치에 대해서도 짧게 고찰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거든.
때문에
넥슨에서 나간 피카츄는 이후엔 어떤 이야기를 보따리를 풀어 놓을까.
블루아카이브와는 어떤 '다른' 맛의 재미를 선보일까.
진심으로 기대했었단 말이다.
하지만 나간 뒤에 빠르게 보여준 결과물이 시시한 자기복제에
넥슨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어그로를 끌고, 기존 블루아카이브 유저를 땡겨 오려는 속셈이 뻔히 보이는 짓거리를 보고 있자면
이 작자는 도대체 우릴(오타쿠, 혹은 빠돌이) 뭘로 보는건가.
하는 자괴감이 들만도 하지 않겠어? 아무리 빠돌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솔직히 지금까지 보여준 PV나 홍보 자료들만 가지고는 KV가 블루아카이브와 어떤 차이가 있을지는 알기 힘들지.
까보면 이야기는 완전 다를 수도 있을테고...
아니지.
다르지 않으면 곤란해.
아무튼
저게 게임으로 세상에 나오긴 할까 의문이긴 하다만
만약 기적적으로 언젠가는 나온다고 치면.
짧게는 이번 코미케인지 뭐식인지에 홍보책자를 잘 어필해서 주목을 이끌었다고 치면
빠돌이었기 때문에 이젠 빠루로 후려칠 준비가 되어 있는 나같은 작자를 조심해야 할거다.
블루아카이브와 얼마나 '차별점'을 뒀는지
그간 보여줬던 이야기와 얼마나 '다른지'를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볼테니 말이다.
얼마나 다른지좀 보자 단어만 바꾼거면 진짜 피카츄상 실력이 아니라 시나리오 팀 실력인데 묻어간거지
근데 꼬라지보면 그전에 나올수나 있을지나 의문임 돈줄도 이제 막힌거같고 일단 어떤 게임인지 알려주는 프로토타입도 안보이고
넥슨 조차 블아 만드는데 33개월걸렷다. 근데 프로그래머 이제 구하는데 팀짜고 구상하고 작업하는데 3년은 커녕 5년은 가야겟는데
망했을깨 그냥 인정할지 흔한 정신승리를 할지도 궁금하긴 함 모 게임처럼 ‘우릴 싫어하는 놈들 때문에 성적이 저조‘ 같은건 안 했으면 좋겠다
3장은 연출이 먹여살렸지 스토리는 이렇게 전개할꺼면 걍 유메 살리지 라는 생각이 든
이거 들리는 말 다 맞으면 만들기 전에 사산하지나 않으면 다행인 상황인데
빠가 까가 돼는게 참 쉽지...
얼마나 다른지좀 보자 단어만 바꾼거면 진짜 피카츄상 실력이 아니라 시나리오 팀 실력인데 묻어간거지
근데 꼬라지보면 그전에 나올수나 있을지나 의문임 돈줄도 이제 막힌거같고 일단 어떤 게임인지 알려주는 프로토타입도 안보이고
'다른 이야기' 를 보여주는게 진짜 겁나 중요할텐데
그리고 마침내 고생하기를
사실 그림싸개들은 부차적인거고 피카츄 하나보고 나간게 맞음 그래서 비쥬얼노벨로 홍보하겠다 이러는거고 ㅋㅋㅋ
솔찍히 좀 궁금하긴함. 딴방파니 아트쪽 폭주하는거 보면 총괄이 관리 빡씨게한거 같은데 과연 이사쿠는 그 관리없이 해낸건지 뭔지.
한섭에 아비도스 3장 나올 때 By이사쿠상 부분이 진짜 애매해졌어.......
" 익뚝한 이야기 "
넥슨 조차 블아 만드는데 33개월걸렷다. 근데 프로그래머 이제 구하는데 팀짜고 구상하고 작업하는데 3년은 커녕 5년은 가야겟는데
맨날 야근해서 쓴게 자가 복제면 걍 능력이 없는거
이거 들리는 말 다 맞으면 만들기 전에 사산하지나 않으면 다행인 상황인데
망했을깨 그냥 인정할지 흔한 정신승리를 할지도 궁금하긴 함 모 게임처럼 ‘우릴 싫어하는 놈들 때문에 성적이 저조‘ 같은건 안 했으면 좋겠다
3장은 연출이 먹여살렸지 스토리는 이렇게 전개할꺼면 걍 유메 살리지 라는 생각이 든
에초에 아비도스 떡밥 풀어야할 타이밍에 '존재하지 얺는 진실은 잔실인가' ㅇㅈㄹ로 떡밥 풀지 얺고 맥거핀으로 날려버린게 ㅈㄴ 짜침
이쯤이면 양씨 인터뷰 들고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조리돌림 분석 안하는게 용하네
아리우스 정상화, 미카 복권, 트리니티혐성 치우기란 에덴조약 파트남기고 떠남.
수첩 고찰 재밌긴 해. 아이러니함이 넘쳐서
파쿠리 하면서 자괴감이 들진 않아 궁금함. 그게 아니면 원래 내꺼라면서 자기합리화하는 꼴이 되니..
최근에 이렇게 가슴을 울려준 작가는 없었고 인터뷰에서 드러낸 철학도 상당히 공감을 줘서 너무나 기대하던 사람이었는데 kv를 보자니 착잡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함 대체 무엇이 문제였던거지 측은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여러 영향을 준게 블루아카이브 스토리 였고 그 점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음. 그 스토리들의 평가는 개인적으로 좋게 생각할 것이고. 허나 행보에 대한건 비판을 할 수 밖에 없음. 작가는 결국에 사람이니 실망하는건 당연했고 그때가 지금이었고. 욕은 안하겠지만 비판은 어쩔수 없음. 작가로서 개발자로서 그러한 비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당연하다고 말할수밖에. 뒤집을지 없을지는 결국은 지켜보겠지만 지금 모습은.. 비판 받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