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의 싸움이 끝나고 이미 무너진 갱단의 거죽을 뒤집어 쓴체 그들의 이름을 쓰며 사건을 꾸미던 어느 누군가를 겨우 제압 할 수 있었다.
저택 내에서 불합리한 일만 겪어온 히스클리프에게 더이상의 기만은 지긋지긋 하기만 했다.
늘 그를 무시하고 경멸하던 힌들리도
캐서린의 결혼이란 사실만으로 괴롭게 하던 린튼도
무엇보다 더이상 캐서린이 없다는 사실도
저택에 온 내내 그는 괴로움과 맞써야 했다.
그렇기에 진실을 요구했다.
'너는 대체 누구냐?'
데드레빗츠를 흉내내던 이를 심문했고.
상대는 그런 히스클리프 앞에서도 당당히 조롱했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진실을 알려주기로 마음 먹었고
가면을 벗어 모습을 드러낸 상대는...
놀랍게도 우리를 기만하던 이의 모습은 히스클리프와 같은 얼굴을 하고 같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히스클리프를 마주 보았다.
그리고 그런 놀라운 자의 정체를 파우스트는 기꺼이 우리에게 알려줬다.
눈앞에 히스클리프의 모습을 한 자는 히스클리프의 인격이라는 대답.
인격...
그것은 내가 수감자들에게 잠시 나마 덧 씌우기 위해 메피스토의 힘으로 추출한 거울 너머의 각자만의
인생의 갈림길 혹은 선택을 통해 만들어진 '어쩌면 이럴수도 있다' 라는 현상.(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어째서 그 인격이? 이 현실에 어째서 나타날 수 있는거지?
그렇겠지?
하지만, 그가 어째서? 왜? 어떻게?
이곳에 있을 수가 있던 것일까?
헤르만... 그녀가 속한 집단이 꾸민 일 일까?
우리의 경악과는 별개로 담담하게 자신의 일과 목적을 고하는 거울 너머의 인격 히스클리프
그의 최종목적은 캐서린의 죽음에 얽힌 모든 것을 자신의 손으로 풀어내는 것인듯 하다.
인격이 읊는 말에 이해할 수 없는 히스클리프는 당황 하며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지만
그는 손가락으로 자신과 히스클리프를 번갈아 가며 가리킨 뒤
뼈를 씹어도 상하지 않을 단단한 복수의 이빨을 으득 거리며 곱씹고 곱씹은 말을 이었다.
가장 큰 복수심의 근원은 자신이라는 말이 이럴때 쓰는 말은 아닌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스쳐간다.
사랑스러운 연인의 죽음의 이유는 본인들이였다는 고백.
그리고 복수의 끝은 자신의 죽음이어야 한다는 고해
다른 세계에서 온 인격의 말을 히스클리프는 이해 하기 힘들었다.
그들만의 대화는 결코 이해하기 위한 성질의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통보 다른이에게 그저 말을 전하는 정도에 가까웠지만.
그 대화 속에서 나는 몇개의 정보를 추려, 내용을 어느정도 유추 할 수 있었다.
적어도 저 히스클리프의 인격은 다른 세계를 옅보고 넘어 올 수 있다는 것과
그의 캐서린도 이미 죽었다는 사실과
이때까지 히스클리프가 수감자로서 모두와 함께 황금가지를 찾아 해쳐온 일들을 지켜봤으며
그것을 몹시 불쾌하게 여긴 다는 것.
그리고 그 불쾌감을 해소시키고... 이곳의 히스클리프에게도 깊은 절망감을 선물하려 왔다는 것도.
듣고 보고 있으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선 도대체 이게 무슨 대화인가 싶어서 정신 나가버릴 것 같은 그들만 리그.
글쎄, 히스클리프는 아마도 자책감과 함께...
죽음에 대한 책임소재를 물으려 했겠지.
누가 나의 연인을 죽음에 다다르게 했을까?
하지만, 그건 적어도 수감자로서의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한 히스클리프 일 때의 이야기
적어도 지금의 히스클리프는 무분별하게 누군가를 해치고 원인을 찾으로 억지로 노력하는 사람은 아니다.
라고 생각한 내가 무색하게 담담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히스클리프.
물론, 저 말은 진짜로 피살 당했을때의 이야기 일 것이다.
여튼, 히스클리프의 대답에 상대방은 아니 그는 박장대소를 했다.
'그게 옳다'
그렇게 말했다.
히스클리프에게 고함쳤다.
가장 이 저택에서 존재해서는 안될 대역죄인은 너다.
너가 그녀를 떠났기에
그녀는 너를 그리워했고
그리움은 슬픔이 되어 밤마다 너를 찾아 저택을 서성이며 울음을 참지 못했으며
슬픔의 눈물은 강이 되어 흘러내지도 못하고 고이고 고여 짜디짠 눈물의 호수가 되어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비추는 소금 호수가 되어버렸고
그녀는 그 호수 한가운대에서 마시지도 목을 축낼 수 도 없는 죽음만이 그득한 물 위에서 고통 스럽게
나날을 보내다가가 끝내...
우리의 곁을 떠나버렸다고.
사랑스러운 나의 종달새는 그렇게 비참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는가.
그것은 내가, 되다 먹은 객기로...
가장 소중한 것이 나를 필요로 하던 시간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슬픔에 잠겨 배갯닙을 눈물로 적실 때에도 다가와 위로 해줬어야 할 순간에 없었다.
캐서린은 그런 사유 하나 하나가 모여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여
끝내 그녀는 일찍 생을 마감해야 했다고.
삶과 죽음은 한끝 차이 이것만
그 차이를 만든것은 오로지 나일 지어다.
'나는 역병이야. 나를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아프게 만들어'
자조 섞인 말에는 비탄과 비애가 담겨 있다.
'그날 우리는 그 차가운 겨울 바닥에서 얼어 죽어야 했다'
추운 겨울 어느날, 우리가 죽었다면.
외로움을 싫어하고 겨울의 고독을 외면하며 따사로운 봄날만을 바라던 어느 한 여성은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날, 찬바람이 싱싱 어느때 보다 언덕에 불던 겨울날 외로이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를 죽여줘!!!!!!!!
나를 제발 죽여줘!!!!!!!
이 고통 속에서!!!!!
이 비참한 생에 속에서!!!!!!!!!!!!!!!
나는 내가 필요로 하던 그녀에게 고통만 안겨주고 말았다!!!!!
히스클리프!!!!!!!!!!!!!!! 너는 들어야 한다. 우리를 원망해야 하는 그녀의 목소리를.
나는 들리지 않아! 나를 원망하고! 증오하고!!! 분노해야만 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캐시!!! 나의 캐시!!! 제발 나를 헐뜯어줘!!!
나를 비난해줘!!!
그날 너를 떠난 이 어리섞은 이를 비웃어줘!
내가 잘못했어!!! 내가!!!!!! 내가 잘못했어!!!!!
제발!!!! 제발 나에게 들려줘,
원망도 원한도 그 어떤 목소리라도 좋으니까 나에게 들려줘.
내 죄책감을!! 내 이 한탄하는 마음을!!!! 헐뜯어줘!
캐시, 캐시, 캐시! 나의 바이올릿, 나만의 작은 종달새.
이 폭풍우 치는 언덕에 우리의 추억이 담긴 이 저택에
나는 있것만, 너는 어디에도 없어.
응접실도, 현관도, 정원도, 1층도, 2층도
그 어딜가도 네가 보이지 않아...
이 비참한 영혼을 악마에게 바쳐서라도 단 1초라도
너의 그림자라도 보고 싶은데
캐시 너는 왜...
왜 나에게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거야.
"나를 죽여라 히스클리프!
나는 결코 저 드높은 천국에 오르지 못하겠지!
그녀는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며 한없이 천국의 계단 위에서 이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을꺼야
그렇다면 나는 기꺼이!
죽어 지옥으로 떨어져서 내 모든 죄악을 지옥 속에서 떨어지겠다!
우리는 모든 히스클리프는 저 천국에 오를 자격이 없으니까!
우리는 모두 고통받고 비참함에 몸부림치며 삶에서 울부짖어야 한다!
나를 죽이고 평생을 삶 속에서 썩어가며 영원히 그녀를 찾아 저 광야를 향해 울부짓어라.
나는 죽어 땅 밑 아래 저 지옥에서 그녀를 향해 속죄하며 고통 속에서 울부짓겠다!"
뭐야 글 쓰다가 히스에게 완전 공명했어
사실 6장에서 1인3역을 하셨던 히스성우님
순욱클리프
약간 오해 하시는? 부분.. 카르멘은 집단같은거 없습니다..
아아아 시발 그헤르만 하고 착각했다 이름!
글쓴이 루리웹의 히스클리프가 되어가는데...?
유게이. 가 아니었나보군 여기선
카르멘의 집단이라고 적힌 부분 헤르만을 잘못쓴거인가?
위에 보니 그런듯
뭐야 글 쓰다가 히스에게 완전 공명했어
에엣 와따시?
사실 6장에서 1인3역을 하셨던 히스성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