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포) 조커2 대충 얘기 들어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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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 배경으로 조커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캐릭터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 조커 자체보다 그 내면의 감독 오리지널 자작 캐릭터 아서 플렉 서사에 집중

+ 짜치는 뮤지컬

이러니까 반발이 생겼나보네 조커라는 캐릭터랑 전혀 상관없는 영화였으면 이 정도까지 반발 생기지는 않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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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1편도 딱히 코믹스의 수퍼빌런 이런 느낌 강하게 만든게 아니고 '현실적'인 인간에 집중했다는 느낌인데 오히려 2편에선 이 부분이 걸리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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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까지는 현실적인 조커 오리진으로 볼 여지도 있었는데 2편이 완전 소외받는 인간 아서 얘기로 가버리니 불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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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도 사실 제목이 조커라는 부분, 마지막의 분장이 조커가 아니었다 라고 가정해보면 애초 '빌런 조커' 의 이야기는 딱히 아닌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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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감독만의 오리지널 영화면 모를까 조커라는 이름값이랑 고담시라는 배경까지 써먹으면서 만들었으니까 이런 반발도 감당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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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딱히 동의하지 않는게 애초 조커의 성공은 원작이랑 다르게 코믹스 요소 최대한 빼고 담백하게 만든게 크다고 생각함. 그리고 애초 코믹스도 작가에 따라 캐릭터 재해석하고 '원본'과는 크게 동떨어진 표현도 종종 하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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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반발하는 사람들 공감됨

다른 얘기지만 마블 코믹스의 피터 밀리건이라는 작가가 리전 미니 시리즈 코믹스 연재했을때 리전 타이틀 써먹었으면서 주인공은 오리지널 심리학자 캐릭터고 그 오리캐 트라우마 파헤치기가 메인 스토리라서 실망한 적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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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십자가 같은 괴작 코믹스에 비하면 선녀지만 그래도 영화 조커 1, 2편이 굳이 고담시와 조커라는 소재를 써서 다룰 주제였는지 생각하면 회의감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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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 호불홀나 완성도를 떠나 원형을 다른 방식으로, 다른 시각으로 독특한 표현하는 시도하는쪽이 죽이되든 밥이되든 훨씬 더 흥미롭다는 생각이라. 원형에 가깝게 표현하는 작품들은 이미 흔하고 흔한데 굳이 게속 비슷한거 만들 이유가 있나 싶기도 하고. 뭐 결국 보는 사람의 성향의 차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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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플렉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굳이 고담시라는 배경과 조커라는 캐릭터가 필요했는가? 원작팬들 시선으로 보면 그 조커라는 인기요소에 편승하여 해체와 재해석이라는 명분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만 눌러담은 고퀄 팬픽이 아닌가 그런 느낌임

리전 타이틀인데 리전은 그냥 전개 도구고 메인은 심리학자 한나 이야기인 그 코믹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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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건 그냥 단순한 답이 있음. 요즘 관객들은 기존 IP 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그걸 이용한 수익을 노리는 스튜디오의 전략이 큼. 오리지널 IP는 살아남기 쉽지 않은게 현실이니까. 이런 현실적인 시니컬한 시각을 빼고 작품 중심으로 본다면 조커라는 기존의 원형이 있기에 그걸 변형 시켰을때야말로 나오고, 표현할수 있는 부분이 있는것도 있음. 이슈는 요즘 관객은 이런 시도를 고운 시각으로 봐주지 않음.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이렇게 바꿔놓았다고?' 라는 오너쉽 심리가 강함. 그 부분 이해 못하는것도 아닌데 좀 과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긴함. 팬이 없으면 작품도 만들어지기 쉽지 않으니까. 위에 이야기한것처럼 IP의 힘도 있고. 뭐 창작자가 옳고 관객이 틀리다를 이야기 하려는건 아님. 답은 중간 어딘가에 있는게 일반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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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관객들이 내 얘기에는 아무도 관심없으니 광대 분장을 하면 관심을 주겠지?" 감독이 아서 플렉이구만

원작팬입장에서야 불쾌하지만 현실적인 시선으로는 전략적인 판단이네

그걸 감안해도 조커같은 네임드의 힘을 빌려 자기 목소리를 전달한 것도 아닌 리전이라는 마이너 캐릭으로 장난질을 해버린 피터 밀리건 작가는 용납할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