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러일전쟁 시작 전
러시아가 저리 허무하게 질 줄 모르고
혹시나 우리가 처발려서
되려 본토가 공격받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주요 거점들을 이어주는 보급로를 만들 생각을 함
하지만 그 보급로가 진즉에 없던 이유
저런 산이 막고있음
분키치 [대위][중대장]
사단장님이 전에 말씀하신거 보니까
대충 루트 나오는데
근처 이장님이 길 안내도 해준다하고
제가 소대원들을 대리고
보급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야마구치 진 [소좌][대대장]
야 옆 대대는 중대급 루트 한다는데
우린 소대급이 뭐냐
210명 대대급으로 통크게 가자
지휘도 내가 한다
아니.대대장님은 동계 훈련 한번 안해보셨고
이 루트는 길이 좁아 소대급도 힘듭니다.
하지만 빠르죠
ㅈ까 나 진급해야해
그리하여 소대급도 겨우 갈 길을
210명의 대대 전병력이 출발한다.
방한구도 지급하는데
양말3개와 고춧가루였다.
발에 고춧가루를 발라 열을 내라는 명령
가오 상하게 대 일본군이
길안내꾼?
동네 이장이건 뭐건 꺼져!
대대장은 눈이 거의 안오는 지방출신에
사무라이 가문이라 자만심이 하늘을 뚫어⁷
평민 출신인 중대장이 짠 기획은 싹 무시했다.
그러나 이 대대장은 지도도 볼 줄 모르는 병ㅔ신에
고집은 또 엄청 쌔서
체감 온도 -50이하인 저 지옥에
210명의 대대원을
목적지로 출발
아니 춥다 후퇴
아니 다시 출발
이 짓을 반복하면서 1km 정도 진군 한 뒤
길을 잃고
그 자리에서 빙빙 돌다가
210명중에 12명만 살아남아 구조된다.
그 와중에 이새끼는 들것에 실려서 살아남음
(팔다리는 동상으로 다 잘랐다고 함)
1km 진군에 95퍼센트 병력손실은 뭐 전선 방어선에 반자이 돌격한줄 알겠네
210명이 대대규모 아니고 중대규모. 참고로 옆 연대도 원래 정해진 소대규모로 갔고 무려 가이드를 한명도 아니고 세명이랬나 다섯명이랬나 끝날땐 가이드한테 경례도 했었음 가는 길은 꽤 힘들었지만 돌아올때 낙오된 사람 하나 없이... 저 대대장이 억지로 가자 한 결과 원래 중대장이 인솔해서 갈 소대 규모에 계급이 중대장급인 사람만 몇명씩 붙었고 설상가상으로 대대장이 원래 가기로 한 가이드를 돈에 미친 사기꾼 취급하면서 떼버림. 이거 다룬 영화에선 현지인 촌장이 산 우습게 보다 뒤지라는 식으로 악담하는 장면도 나오고 ㅋㅋㅋㅋ 그리고 원래 인솔자인 중대장이 꽤 일찍 죽었지...
더 찾아보니까 소대규모 갔던 놈들도 날씨 나빠졌는데도 가이드 강제로 끌고가서 가이드 역 맡았던 사람들 중에 장애 남은 사람 있었다고 하네. 도찐개찐인데 적어도 갑자기 규모 늘리는 짓은 안 한 게 다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