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으로 나쁜짓하는 이야기 쩡 최적화 시틀라리
후반 한 줄 요약.jpg
이딴게... 전쟁? 이나즈마 때도 느낀건데 호요버스 얘넨 전쟁씬 만들면 안 됨.
솔직히 후반 전쟁씬 내용은 컷씬 틀어주는 거 세개 정도 붙여서 이어보면 그걸로 끝일 정도였고
500원석 먹고 싶지? 그럼 개고생 뺑뺑이나 돌아 ㅋㅋㅋ 어딜 날로 먹을려고~ 이런 느낌이었음.
특히 전장 돌아다닐 때 어쩔땐 워프고 어쩔땐 열기구를 타는데 난 도대체 이 열기구를 타고
멍때리는 행위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음. 아래 지형에서 싸우는 모습을
조금 보여주는데, 진짜 많이 해봤자 5대5로 싸우는게 끝이라서 컷씬만큼 위급해보이지 않음.
모바일 동일경험 신경쓸 거였으면 걍 등장하는 적과 NPC 수만 늘리고 줄이면 됐을텐데
그것조차 생각하지 않은것 같았음. 심지어 전쟁 시작하고 초반엔 필드 변화가 아예 없으니까
오히려 전쟁터 분위기는 이나즈마가 더 살았다는게 웃음벨임. 심연의 힘이 강해지고 사상자가 많이 나왔어도
해봤자 NPC랑 용들 시체, 심연 돌, 하늘에 있는 심연 구멍 이 정도가 끝이니까 '좇됐다!' 는 느낌이 전혀 안 들었음...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전반부가 좋았냐고 하면 그것도 아닌게 실로닌과 시틀라리가 지나치게 속성을 많이 넣은
과포화 캐릭터성이라면(실로닌은 갸루, 표범계 수인, 디제이, 힙합, 대장장이, 롤러스케이트에 시틀라리는
로리바바, 입양한 손주있는 할머니, 미래 예지와 공감각 공유 및 다양한 능력, 술꾼 주정뱅이, 사회성떨어지는 애)
반대로 올로룬은 전형적인 주인공계 캐릭터로 어찌보면 카치나의 성인남성 버전으로 5.1의 주인공 포지션이라 할 수 있음.
문제는 그 전형적이라는게 매우 심심하다는 거임. 할머니 드립도 한 두번이지 캐릭터 서사 자체는 너무 재미가 없음...
이럴거면 굳이 한 속성당 한 영웅 규칙을 안 지키고 전 버전부터 빌드업한 카치나를 영웅으로 만드는게 낫지 않았을까 했음.
그리고 전반 중후반에 뜬금없이 나오는 차스카의 잠ㅋㅋㅋ입 파트 시발... 에휴... 살다살다 수메르 마신 임무 때
나히다 코스프레했던 남자애 파트보다 못 한걸 만들어놨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아무튼 여기까지가 비판점이고 아래는 좋다고 생각한 것들임.
먼저 드디어 밝혀진 가짜 하늘. 누가 봐도 우주고 사람들 예상대로 외부의 무언가로부터 티바트가 감싸여져있는 구조였는데
역시 정황상 천리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티바트를 보호하려고 커버를 씌운게 맞긴 한 것 같음. 저 붉고 검은 것까지 같으니까.
두번째로 좋았던건 죽음의 집정관의 등장. 백야국 장서에 따르면 태초의 천리인 파네스가 4명의 마신과 함께 티바트를 만들었다
고 나오는데 현재까지는 그 4명의 마신 중 정체가 공개된 건 시간의 마신 이스타로트 뿐이었음. 그런데 이제 두번째인
죽음의 마신 로노바가 공개됐고, 초대 불의 신 스발란케는 '세계를 엉망으로 만들었으니 이 정도는 해달라' 며
로노바를 설득하는데 성공하고 여차할 때 여섯 영웅의 힘을 빌려 심연에 맞서는 힘을 얻게 됨.
최초의 4마신 중 하나가 사실상 처음으로 메인스트림에서 존재를 어필한 케이스에다
온갖 떡밥을 가지고 있는 이스타로트처럼 굉장히 중요한 권능을 가지고 있어서 이 내용은 매우 좋았음.
세번째는 카피타노. 사실 마지막 에필로그까진 굉장히 실망했는데 아직 숨겨진 정체가 더 있다는 언급이 나와서
두고 볼 생각. 아무래도 살아온 세월이 엄청나게 긴 것 같아서 단순히 켄리아인은 아닐 것 같고... 뭔가 더 있어보임.
카피타노가 쓰는 능력도 단순히 신의 눈과 사안을 합친 능력보단 밤혼 능력과 비슷해보이는데 아마 나타 사람들의
열소 능력 자체가 죽음의 집정관과 밤의 신의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죽음의 집정관때문에 여행? 을
하고 있다는 카피타노가 비슷한 비쥬얼의 힘을 사용하는건 당연한 걸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