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는 현제 자신보다 더 힘들게 군생활하는 전우들이 있습니다.
일단 저는 08년 4월에 전역했고 2군단 예하부대 12화학대를 나왔습니다
제가 이등병때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06년 8월말이나 9월초에 있었던 일인데
군단장님 지시사항으로 군단 예하부대 이등병들은 GOP경계체험이라고 해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전우들을 보고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게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제가 그때 가게되었었는데
저희 대대는 중대까지만 서열인정하고 타중대는 그냥 아저씨입니다
저희 중대에서는 제가 4월군번 한명 바로윗 선임 3월군번 3명 + 중대초임하사
해서 갔는데 정말 지옥같은 체험이었습니다
일단 출발날 4/5톤 뒤에 호로도 벗기고 7사단 화천 찬바람 맞으며 2시간정도 차타고
이동후에 민통선을 지나 7사단 수색대대가 나오더군요 거기서부터 산길 커브/경사가
심해서 차는 먼저가고 도보이동후 탑승 후 이동을 반복하다가
더이상 4/5톤 트럭이 못올라가는 곳이 나오더군요 그때가 12시전이었는데
4/5톤에 뜨거운물을 보온통에 챙겨와서 보급 육개장을 다 하나씩 먹은후
지옥 같은 산타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길은 일단 대충 시멘트가 깔려있긴 한데
1/4레토나만 이동할수있는 정도입니다 얼마나 지옥같았냐면
일단 등에는 완전군장과 9월쯤 화천의 밤은 심하게 춥기 땜에
완전군장안에 들어가지도 않는 스키파카 / 깔깔이상하의 방한화 등등
기타방한용품을 억지루 구겨넣거나 봉지를 데롱데롱 매달고 먼저 갓다온 고참들이
가면 PX도 없고 입이 심심할거라면서 부식도 많이 챙겨주었지요 그것도 억지로
다 구겨넣었습니다 이중 최대의 적은 GOP경계를 체험하로 가는거기때문에
자신의 애인 총이 필수죠.. 제일 걸리적 거렸습니다
약간 거짓말 보태어 경사60도 이하 평지는 볼수없는 길을 끝이 안보이는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도중도중 퍼지는 애들도 많았는데 이건머 중도하차 절대로 존재
할수없는 행군이죠 5시간정도 가니 멀리서 부대 간판이 보이더군요
우리모드는 환호를 했죠 하지만 거긴 머라고 해야하지.. 본격적인 수색대대 입구
라고해야 되나 여튼 거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젠 자신이 배정받은
소초로 찾아가야하죠 저희 중대가 배정받은 곳은 18소초 인데 거기서 2시간을
내리막과 오르막을 걸었습니다 이미 5시간 걸은후 풀려버린 다리로 내리막길은
오르막길보다 더 최악이더군요 가는동안 다른 중대는 배정받은 소초가 나와서
거기로 가는데 저희중대 소초가 제일 멀더군요 (이건 간부가 저희중대는 초임하사고
다른중대는 중사등등 간부짬으로 배정) 배정받은 18소초 가는길 제일 힘들었던곳이
88로라고해서 경사가 88도여서 붙여진 곳을 지나 드디어 18소초에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2박3일 일정인데 무려 아침6시 기상 9시 일과시작과 동시에
출발 11시쯤 수색대대도착 1시간 가량을 걸었다 차타다 반복 12시
밥먹고 산타기 시작 PM7시 소초도착...
정말 소초는 한개의 보병 소대가 생활하는곳이기 때문에 막사 / 식당 뿐
다른 건물은 없고 족구장 하나보이고 그게 끝이더군요.. (족구장은
낭떨어지 근처에 있어서 실수로 공떨어지면 ㅈㅈ)
일단 막사는 밖에서 보면 초라해 보였지만 전방부대 막사라 그런지
시설은 제가 생활하는곳보다 훨씬 잘되어있더군요 2층 침대로 되어있고
내무실마다 스카이라이프 샤워시설도 상당이 잘되어있었습니다
오늘은 쉬겠지 이젠 편하게 쉬겠군아 생각을 했지만 그날 바로 근무에 투입하게
되더군요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GOP소초는 일반 보병과 같이 3개 분대와
분대본부가 있더군요 근무 3교대로 대략
주간AM6~PM6(12시간) 전반PM6~PM12(6) 후반PM12~AM6(6)를 3개 분대가 돌아가면서
맞고 불침번은 없고 분대본부 한명이 상황병 겸 불침번 근무를 하더군요
그외 분대본부 역활은 1/2/3분대에서 휴가를 간인원이 있으면 땜빵이 들어가고
비번(근무없는날)은 절대없다고 하더군요 거기 아저씨들이랑 이런저런
애기를 하다보니 휴가가기가 너무 눈치보여서 상병5호봉에 1차휴가를 못쓰고
있는 아저씨도 있었죠..아 그리고 중간에 빼먹었는데 이곳 아저씨들
휴가나올려면 지금 올라왔던 길을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더군요 실제로 올라가던
도중 휴가나오던 3명 내려오고있었습니다.
일단 1일쩨 PM7시에 도착한 저희는 후반부 근무를 쓰게되어 일단 저녁을 먹고
쉬라고 해서 밤새 근무를 서야되기 때문에 잠을 잣습니다 대략 밥먹고 싯고
아저씨들이 애기좀하고 하다보니 9시에 잠을 자게되더군요 11시 30분쯤에 상황병
이 께우더군요 스키파카등등 방학용품을 완전무장하고 근무를 나갈준비를 했습니다
막사바로 밖 탄약 확인하는 곳에서는 실탄을 지급해주더군요 그리고
방아쇠부분에 먼가 장치에 오발사고가 나지않도록 합니다
7시간 행군으로 피곤한 몸으로 앞으로 6시간 근무 쓸시간 하니 미칠거같더군요
일단 GOP에는 여러 소초가있는데 1개 분대 10명이 2명씩 조가되어 5개 조로
시간마다 소초를 밀어내기씩 근무를 쓰게됨니다 (아실분은 아실듯 간단하게 애기하면
한시간마다 이동을 한다는거) 문제는 이 소초와 소초사이가 장난이 아니라는 거죠
엉성한 벽돌로 이루어진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경사가 심해서 옆에 밧줄에
의지해 이동을 해야되고 두껍게 입은 옷은 방해가 되어버리고 온몸은 땀에
흠뻑 젖어버리더군요.. 정말 부대에서 한시간 근무에 비하면 정말 요기
아저씨들은 힘들어 보였습니다 요기서 한달만 근무서도 무릎이 나갈거같더군요
중간중간 노가리를 까는데 아파서 외진을 갈려고 해도 어지간한 경우는
7시간 올라온 그길을 걸어서 가야 외진을 받을수 있다더군요..
6시간의 근무가 끝나고 다음 주간근무온 다음분대와 교대를 했습니다
바로 아침을 먹고 샤워후 8시~9시쯤에 잠을 잣죠.. 한참 자는 도중 12시 쯤이 되니깐
같이 근무선 분대 다 기상을 하더군요.. 물어보니깐 후반 근무뛰면 오전만 근무취침을
하고 작업을 한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경계체험온거라서 작업을 안시켯지만
정말 힘들어 보였습니다 88로 시멘트깔은것도 이런 작업시간에 다한거라고
하더군요 거의 맨 끝에 있는 소초라서 황금마차등도 잘 안온다고 합니다
황금마차 아저씨가 귀찮으면 도중에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2일쩨 날에는
전반PM6~PM12 근무후 복귀해 새벽2시쯤에 잠을자고 6시에 똑같이 기상을 해서
다시 7시간 걸을 길을 행군후 복귀하였습니다.. 정말 제 군생활 2년좀 안되는
(6일 줄었습니다) 기간동안 제일힘들었습니다 부대복귀할때 이등병때인데도
너무 내집같고 좋았죠.. 머 GOP거긴 내무생활이 많이 안빡셔 보이긴 했습니다
훈련이 빡신곳은 내무생활이 편하고 훈련이 편한곳은 내무생활이 빡시다고 하죠
군무가 저렇게 힘든데 내무생활마저 빡시면 바로 ■■생각 들겠지요
선후임관계가 다 가족같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밥이 엄청 맛있었습니다.
아무리 바도 소규모 인원(40명정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부대밥보다
더 맛있었다는.. 군대리아 나온날이 있었는데 빵에 계란옷이 입혀 나오더군요
아마 첫날 후반근무 끝나고 먹는 아침이었을 겁니다 같이 근무 끝난 인원들과
먹는데 서로 식판 한개에 다담아서 같이 먹더군요
머 결론은 이렇게 힘든곳에서도 참고 하는 전우들이 있습니다..
머 그냥 오래되고 이젠 잘 기억도 안나는 추억이지만 조금조금씩 생각하며
두서없이 썻습니다 자기가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말고 자기보다 더
안좋은 환경에서 군생활하는 전우도 있으니깐 헌역이신분들 이젠 2년도
안되는 군생활 쉽게 끝마치세요
ps. 18소초 아저씨들이랑 노가리중 들은 애기인데 원빈이 18소초 출신인데
근무 딱 3번 썻다더군요 1번은 그냥.. 2번은 사진 찍을려고 .. 그뒤 레토나 와서
태워간후 뻉기 전역이라고 하더군요 머.. 진실은 잘 모르겠지만..
ps2.그리고 여러가지 야생동물도 많이 밨습니다.. 행군길에 사슴? 머 그런거
막 뛰어댕기고 소초에서는 짬통을 노리는 멧돼지가 다가오더군요 ㅡㅡ;
후방 출신이라 GOP는 모르겠지만... 암튼... 고생 많이 한다고 하니. 힘내라고 응원을 해드리겠어요~ 0ㅅ0! 홧팅~
저도 GOP 출신입니다.^^ 6개월 페바생활, 1년 전방, 다시 6개월 페바생활로 2년 끝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건 '물'이네요.. 부대가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던지라 물을 탱크로 공급받는데 겨울 때 탱크가 얼어서 물을 3개월간 공급받지 못한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정말 다들 죽는줄 알았습니다. 식판도 못닦고 샤워는 두말할 필요없고 밥도 못할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정말 그때 생각만해도 ... 차라리 페바내려가서 훈련받으며 생활하는게 낫겠더군요. 결국 전방 생활끝내고 페바 내려와서 군생활 끝냈지만 ㅋ 확실히 페바가 훨씬 좋은거같아요~ P.X도 이용할수있고 휴가 가기도 편하고 (전방서 휴가한번 갈려면 산에서 걸어 내려와야 하는데 이게 또 고역.) 암튼 오랜만에 GOP이야기 꺼내니까 묘하네요~
어디가더 힘들다 어디가떙보다 이런거 개소리 입니다 자기가 자기 위치에 처한 상황이 가장 힘든겁니다 그나마 긍정적과 내생할환경은 다른데보단 좋으니까 만족 하면서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전역 한다는거
전 개후방 향토사단에서 근무해서 뭔지 모르겠네요 ㅋㅋ
7사단 18소초 03군번입니다^^제대한지 4년정도 되어가는데 님때문에 많은걸 거억하게 되네요^^그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거기가 힘들다는걸 제 동반입대 친구와 님밖에 없네요^^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예비군3년차에 지금 가면 퍼질라나 ㅎㅎ
PX병이나 의무병도 힘들다고 하긴 하더군요...-_-;; 전 나름 GOP생활 잼나게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