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도곤 기자= 홍명보 감독이 결국 대표팀 자리에서 물러났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10시 종로구에 위치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은 “국민들과 축구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감독직을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이 사퇴하자 후임 감독 선임에 대한 문제가 점화됐다. 국내 감독 선임에서부터 외국인 감독 선임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 사퇴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수 있는 적기를 마련했다.
축구협회는 먼저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국내 감독선임을 생각할 수 있다. 쉬고 있는 김호곤 감독부터 황선호 포항 감독까지 K리그의 인재들이 물망에 오른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사퇴과정을 지켜본 K리그 감독들이 현재 맡고 있는 프로팀 감독을 포기하고 대표팀 이라는 위험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외려 여론은 '외국 감독' 선임으로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비판 받는 부분은 의리, 인맥, 학연 등이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면 이러한 문제는 최소화 된다. 그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의리, 인맥, 학연이 없다. 선수 선발에 있어 실력과 상황 모든 것을 공평하게 볼 수 있다. 어떤 선수를 선발하든 인맥 논란은 생기지 않는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현재 많은 축구 팬들은 홍명보 감독 불신과 더불어 외국인 감독을 원하고 있다.
축구협회 역시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선 외국인 감독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보통 대표팀의 성적부진으로 인해 여론이 들고 일어나면 협회는 언제나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로 여론을 잠재웠다. 어떤 근본적인 변화도 주지 않으면서 감독만 새로 선임해 성난 팬들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여론은 홍명보 감독이 사퇴했음에도 전혀 진정될 기미가 없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도 동반 사퇴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런 극단적인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협회는 국내 감독보다는 외국인 감독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상항을 봤을 때 외국인 감독은 선임하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 이제 축구협회의 결단만이 남았다.
과연 축협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