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조식 먹고 숙소 옮기기,
이번 호스텔은 나가사키에서 유일하게 자전거 빌려 탈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한 곳.
루트 카페 프티 호스텔
친절한 직원이 12시에 도착했는데 흔쾌히 입실 시켜줘서 굳이 카페에 들르지 않고 호스텔 휴게실 탁자에서
못 다 끝낸 일을 집중해서 마칠 수 있었다.
오후 4시, 이제부턴 오롯이 관광이다!
그 전에 나가사키 호텔 언덕에서 루트 카페 프띠 호스텔로 이동하는 길이 아주 환상적이고 영원히 기억에 남을 여행길이었다는 걸 소개해야지.
올라올 때 사용한 다이렉트 길이 아니라 버스가 다니는 언덕길로 빙 돌아서 내려왔는데 그 경치가 너무 좋았다.
이 길에 있는 집을 사서 몇 년 살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드는 경치였다.
언덕길에 빨간 우체통과 녹색 공중전화 조합에서부터 감성 터진다.
집콕족인 내가 저 집에서 살면 매일매일 감성이 부풀 것 같다.
주차를 하고 내리는데 뒤에 풍경이 따악~
부산 대청동도 이런 느낌이었다.
저기에 아이들 앉혀놓고 찍었으면 그게 화보지.
걸어다니다 옆을 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 동네
주차장에 주차하는데 이런 풍경
일본다운 레트로 감성 택시
지붕 위 일광욕 고냉이
고냉이
대만족!
멋지게 펼쳐진 풍경을 보며 걷다보면 고냉이들도 자주 만나고, 더할나위없이 멋진 산책길이었다.
알려진 관광코스로만 누비면 절대 가보지 못할 나만의 코스.
구글 지도를 보며 어느쪽 길이 더 만족스러울지 연구한 성과다.
아랫동네 내려오면 숙소 바로 앞
일본 26성인 기념관
日本二十六聖人記念館
아무튼 일은 마쳤고 오후 4시부터 자전거 렌탈해서 프리하게 관광이다.
자전거는 일반 구동과 전기 어시스트 구동계가 있는데, 언덕길이 염려되서 전기 어시스트로 빌렸는데,
내 코스를 다시 돌아보니 굳이 천엔을 더 내고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장바구니가 실용성 넘치고 디자인은 앙증맞고, 딱 가지고 싶은 자전거다.
나가사키 대표 코스 메가네 다리
줄을 서서 차례대로 올라가서 기념 사진을 남긴다.
사이 좋은 연인을 보니 날 홀로 여행 보내고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을 고맙고 사랑스런 아내 생각에 잠겼다.
압도적 감사
왼쪽 아랫구역에 여자들로 이루어진 다음 포토 차례를 기다리는 관광객들,
커플이 부러울지도 모르겠다.
자전거가 없었으면 보통 여기까지 관광 오는 사람은 잘 없다.
평소 구글 지도로 이 지역을 로드뷰로 탐방했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개운하고 좋아.
잉어만 보면 스타1 구성훈 선수가 떠오름, 재밌는 경기, 좋은 추억 감사.
자세히 보니 태극기가?
정보를 찾아보니 목포 해양대학교 실습용 배 새누리호
구글지도로 보면서 늘 이 곳에 오고 싶었었다.
나가사키 중심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뒷편, 차로는 못가는 계곡 동네,
노면 전철이 다니는 큰 길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이런 시골 계곡 정취가 느껴지는 달동네... 계곡 동네가 있어서 직접 와보고 싶었다.
물은 맑았고 동네는 다른 곳보다 빨리 어두워졌다.
노면전철 다니는 거 보면 뭔가 정겹고 그렇다.
노스텔지어라는 놈인가.
밤12시까지 영업하는 세이유 마트가 있어서 먹거리를 사러 방문
어두운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빛의 탑이 바로 나가사키 대표 관광지인 이나사야마 전망대
저기서 보는 아련한 풍경도 좋았지만, 어제 묶은 나가사키 호텔 쪽이 훅 와닿는 풍경이라 더 좋았다.
마트에서 가져온 노획물들
저 메론 소다는 이번에 처음 먹었는데 부드러운 메론향 강한 소다 음료,
취향 저격이라 두 번째 구매임
재팬 소다는 도수 낮은 일본주 테이스트 소다음료라 나같이 술에 약한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술이다.
아침에 먹을 것만 남겨두고 모두 해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