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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한자 문화권, 왜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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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눈물 님이 올리신 글들은 잘 읽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06수능을 본 장수생이랍니다.(그 동안 꿈꿔왔던 길을 갈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 제가 군 제대 후 2년 동안 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은 한국어가 아직도 자기 몸을 바로 세우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직도 이런 교육이 횡행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어디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JBLISGOD | 06.02.18 00:00

한국어는 음운의 법칙이 깨진 언어입니다. 비극이죠. 이 모든 문제의 뿌리는 한자의 음절이 340개 밖엔 안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건 한자어와 한자를 버리지 안는 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지요. 다시 말해서, 말소리는 살리고 글자는 죽이는 정책으로 말글정책이 대전환을 이루어야 합니다. 한글은 자획이 58자로 글자는 더 죽일 게 없습니다. 남은 것은 말소리를 살리는 것이죠. 한자는 이와는 반대로 글자는 늘리고 말소리는 죽이는 것이 한자의 기본원칙입니다. 사람의 언어를 죽이는 것이죠..... 모든 문제의 핵심은 한자입니다.

악어눈물 | 06.02.19 00:00

말살이의 음운을 살릴려면 한자/한자어의 숨통을 끊는 수밖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문명충돌이 별 거 겠습니까. ... 시인들이 쓴 시를 보세요. 한국의 시는 노래가 아니고, 그림입니다. 가수에게 노래를 부르랬더니, 그림을 그리는 꼴이죠. 이건 기본적으로 말살이에 음운의 바탕이 깨졌기 때문에 생기는 삽질입니다.

악어눈물 | 06.02.19 00:00

한자가 음운의 법칙을 죽이는 건 사실이죠.. 일본어의 오십음도로도 한자의 음이 모두 표현 가능한데(물론 우리말과는 달리 한 음절에 하나의 한자가 대응되는 꼴은 아닙니다).. 우리말의 자모를 조합해서 오십음도가 실현 가능한 한자의 음을 겨우 내고 있는 꼴이니 우리 음운이 참말로 아깝죠.. 사실 동음이의어 문제는 우리 음운이 낼 수 있는 소리의 다양성을 이용하면 문제될 것도 없는 게 사실이지만.. 사회성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 06.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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