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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그런데 뭐 스즈메의 문단속은 외국인 입장에선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긴합니다

일시 추천 조회 2474 댓글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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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똑같이 느꼈습니다. 일본의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다이진이나 사다이진의 경우 머리에 ???만 나왔었는데, 감독의 전작을 생각해보면 배경지식을 안다면 좋은 작품이겠지만, 작품 자체만으로는 직관적인 이해가 어렵더군요.
Fate·T·Harlaown | (IP보기클릭)220.72.***.*** | 23.03.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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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는 미장셴을 통한 은유로 서사의 핵심적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버릇이 있음 날씨의 아이 초반에 뜬금없이 지나가는 호밀밭의 파수꾼같은... 이런 성향때문에 항상 개연성논란이 끊이지 않는듯.
오하오 | (IP보기클릭)220.76.***.*** | 23.03.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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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가 인물 보다는 사물, 공간 같은 환경에 더 치중한다는 부분 정말 격하게 공감합니다. 빛을 통한 묘사와 이러한 부분 때문에, 서사를 진행하고자 함에 있어 신카이는 일반적인 연출과는 결이 다른 맥락을 써야 하는데,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아직까지는 탐구의 과정에 놓여 있는 듯. 근데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 이해하긴 합니다. 영화 문법 그대로 끌고 오자니, 애니메이션 특유의 표현 방법 때문에 잘못하면 체인소맨 꼴 날 수도 있어서.
블라스티에르 | (IP보기클릭)121.162.***.*** | 23.03.1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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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 개인적인 생각인데, 신카이 스타일 특유의 시각적 화려함이 정작 전통적인 서사 방식이라는 측면에선 상호 충돌하며 정보 전달이라는 부분에서 집중 대신, 산만함을 주고 있다는 부분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이번 작품에선 그 부분이 많이 개선되어서 좋았는데, 날씨의 아이 때만 해도 어떤 장면은 대체 왜 넣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좀 있었거든요. 신카이만의 비주얼 스타일에 걸맞는 이야기 전달을 위한 구도 디자인의 탐구가 여전히 절실해 보입니다. 신카이는 사실 프레이밍과 구도 자체가 굉장히 역동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작품 주제나 정서 때문에 그런지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그런 부분이 오히려 순기능을 하지는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상징, 은유 파악이 전작보다 훨씬 어려웠는데도 작품을 딱 보고 나왔을 때, 의문점 대신 상당히 깔끔한 감각만 남았던 걸 보면 직관적 전달력은 훨씬 나아진 거 같습니다.
블라스티에르 | (IP보기클릭)121.162.***.*** | 23.03.15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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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좀더 덧붙여보자면 신카이의 연출방법은 항상 인물보단 사물, 배경에 치중되어 있어요. 인물이더라도 인간에 집중한다기보단 다분히 페티쉬적이죠.(ex. 언어의정원 발 클로즈업) 그런 부분들이 서사를 산만하게 만든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는 감독의 개인적 성향과도 상통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인간관계에 서툰 사춘기 아싸 남자아이의 감성. 그것이 신카이만의 스타일이라고 보여집니다. 개인적 호불호는 차치하고, 감독 자신이 그것을 원하고 의도하고있고, 변하고자 하는 능력이나 의지 둘중 하나이상은 없어보입니다.
오하오 | (IP보기클릭)220.76.***.*** | 23.03.15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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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똑같이 느꼈습니다. 일본의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다이진이나 사다이진의 경우 머리에 ???만 나왔었는데, 감독의 전작을 생각해보면 배경지식을 안다면 좋은 작품이겠지만, 작품 자체만으로는 직관적인 이해가 어렵더군요.

Fate·T·Harlaown | (IP보기클릭)220.72.***.*** | 23.03.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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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는 미장셴을 통한 은유로 서사의 핵심적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버릇이 있음 날씨의 아이 초반에 뜬금없이 지나가는 호밀밭의 파수꾼같은... 이런 성향때문에 항상 개연성논란이 끊이지 않는듯.

오하오 | (IP보기클릭)220.76.***.*** | 23.03.13 11:35
BEST
오하오

이건 저 개인적인 생각인데, 신카이 스타일 특유의 시각적 화려함이 정작 전통적인 서사 방식이라는 측면에선 상호 충돌하며 정보 전달이라는 부분에서 집중 대신, 산만함을 주고 있다는 부분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이번 작품에선 그 부분이 많이 개선되어서 좋았는데, 날씨의 아이 때만 해도 어떤 장면은 대체 왜 넣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좀 있었거든요. 신카이만의 비주얼 스타일에 걸맞는 이야기 전달을 위한 구도 디자인의 탐구가 여전히 절실해 보입니다. 신카이는 사실 프레이밍과 구도 자체가 굉장히 역동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작품 주제나 정서 때문에 그런지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그런 부분이 오히려 순기능을 하지는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상징, 은유 파악이 전작보다 훨씬 어려웠는데도 작품을 딱 보고 나왔을 때, 의문점 대신 상당히 깔끔한 감각만 남았던 걸 보면 직관적 전달력은 훨씬 나아진 거 같습니다.

블라스티에르 | (IP보기클릭)121.162.***.*** | 23.03.15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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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스티에르

저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좀더 덧붙여보자면 신카이의 연출방법은 항상 인물보단 사물, 배경에 치중되어 있어요. 인물이더라도 인간에 집중한다기보단 다분히 페티쉬적이죠.(ex. 언어의정원 발 클로즈업) 그런 부분들이 서사를 산만하게 만든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는 감독의 개인적 성향과도 상통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인간관계에 서툰 사춘기 아싸 남자아이의 감성. 그것이 신카이만의 스타일이라고 보여집니다. 개인적 호불호는 차치하고, 감독 자신이 그것을 원하고 의도하고있고, 변하고자 하는 능력이나 의지 둘중 하나이상은 없어보입니다.

오하오 | (IP보기클릭)220.76.***.*** | 23.03.15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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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오

신카이가 인물 보다는 사물, 공간 같은 환경에 더 치중한다는 부분 정말 격하게 공감합니다. 빛을 통한 묘사와 이러한 부분 때문에, 서사를 진행하고자 함에 있어 신카이는 일반적인 연출과는 결이 다른 맥락을 써야 하는데,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아직까지는 탐구의 과정에 놓여 있는 듯. 근데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 이해하긴 합니다. 영화 문법 그대로 끌고 오자니, 애니메이션 특유의 표현 방법 때문에 잘못하면 체인소맨 꼴 날 수도 있어서.

블라스티에르 | (IP보기클릭)121.162.***.*** | 23.03.15 03:30
블라스티에르

저도 영화적 문법과 애니메이션 방법론 사이에서의 갈등을 오래전부터 느낍니다ㅋㅋ 극단적으로 말해 재패니메이션중 시네마로서 인정받는건 결국 지브리 뿐인걸 생각을하면, 그리고 신카이가 굳이 포스트 미야자키가 되고싶진 않다고 한 말을 비추어 볼때, 그 자신은 이대로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졌지 않나 싶습니다. 감독은 커리어 시작부터 미연시 CM영상을 제작한, 태생이 오타쿠에요ㅋㅋ 그시절 영상 보시면 무슨 드론캠으로도 흉내 못낼거같이 카메라로 오만 난리를 치는데 아주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모두의 신카이, 대중적인 테이스트, 이런걸 바라는 사람은 아닐거같습니다. 그저 영화라는 상품의 총책임자로서 스스로 타협가능한 최소한의 대중적 테이스트를 마지못해 넣는다는 느낌을 매번 받아요. 날씨의 아이때도 원래는 둘이 못만나게 해버리려고 했다죠ㅋㅋ

오하오 | (IP보기클릭)220.76.***.*** | 23.03.15 05:17

번역이 아쉽긴 하죠 의역도 좋았을 건데

AGUL DANCHOU | (IP보기클릭)1.235.***.*** | 23.03.13 12:23

일뽕력이 높을수록 평가가 좋아질수 밖에 없는 작품 이해도가 팍 올라가니

호크미사일 | (IP보기클릭)220.76.***.*** | 23.03.13 12:56

사실 너이름하고 날씨의 아이도 마찬가지였다고 봐야… 각각 운석과 비로 비유가 됐을 뿐이지 거의 이번과 마찬가지로 동일본 대지진에 관한 내용이었죠

허무를 간다 | (IP보기클릭)122.35.***.*** | 23.03.13 13:11

이번 작품은 생각하면 할 수록 일본 공동체를 위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서사적 측면의 보편성에선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애초에 기획이 일본, 일본인에게 보내는 작품이었어서 그냥 감안하고 보긴 했지만 외국인 입장에선 이해가 쉽지 않았던 작품. 더군다나 자연 재해에 대해 갖는 일본인 만의 보편적 정서를 미리 계산 하고 각본을 짰고, 시각적 내러티브 또한 일본인이어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다수 사용했기에, 사전 정보 없이 봤다면 이게 뭔 소린가 외국인 입장에선 정말 헷갈렸을 듯. 그나마 미장센이 주는 감각적 인상 자체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신카이 특유의 화법이 더욱 발전해서 망정이지, 초기 신카이의 테크닉 이었으면 정말 안 좋은 소리 나왔을 듯.

블라스티에르 | (IP보기클릭)121.162.***.*** | 23.03.15 02:13

이런거 보면 배경지식이 크게 필요없고 가장 신카이 마코토의 색깔이 적게 들어간 너의 이름은 이 최고 히트작이 된게 오히려 납득이 되더군요

토 필로티모 | (IP보기클릭)14.37.***.*** | 23.03.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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