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려라! 유포니엄 3기 10화
원작 비교 리뷰 Part 1
입니다.
이번화는 리뷰가 좀 늦었는데요.
10화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에요.
이번 10화는 3학년 2부 소설책의 약 1/3 분량(35%)을 한 번에 건너뛰어버리거든요.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각색되었다는 의미죠.
갠적으로 관서대회 이후의 이야기는 3기의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했던 구간이고,
이후 엔딩까지도 영향이 가는 큰 줄기의 이야기이기에,
지난 앞부분의 스토리 축약은 이 부분에 시간을 투자해서,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오히려 이 부분을 가장 심하게 날려버릴 줄은 몰랐네요. ㅎㅎ..
ㅋㅋㅋ
그만큼 10화는 상당히 많은 이야기의 생략과 각색이 있고,
스토리의 순서가 어떤 식으로 바뀌었을지 예측이 안 돼서,
섣불리 내용을 적었다가 11화에 나와버리면 난감하기 때문에
(총 13화짜리에 관서대회를 10화에 내보냈으니, 관서대회 결과는 이제 더 이상 스포가 아니지만 [심지어 오프닝에도 대회장 스포가 있고ㅋㅋ],
이후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다루기 민감하기에..)
11화가 나온 이후에 10화 리뷰를 작성할까 하다가,
너무 늦겠다 싶어서, 11화 예고편이 나온 이후에 올리게 되었어요.
예고편이 완벽하게 알려주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흐름 예측은 도와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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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위 내용이, 지난 10화를 보고 미리 적어둔 글이고,
11화 예고가 공개되면,
예고편에 나온 장면들만 10화 리뷰에서 삭제한 후, 오늘 올리려고 했는데,
오늘 11화 예고편 보니까, 적당히 일부만 잘라서 올리기가 너무 난감하네요.
10화에서 원작 2부 소설의 35%를 한 번에 건너뛰어 버린 것 중,
꽤 중요한 내용이 순서를 바꿔서 11화 예고편에 등장해 버렸고,
그 에피소드는,
원작 쿠미코가 '마법의 티켓'을 써서 아스카의 집에 가는 이유의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렇게 된 이상 10화 리뷰는 상/하로 쪼개서,
10화 중후반 이야기는 11화 나온 이후에 올려야겠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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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흐름이 너무 크게 달라져서, 아래부턴 원작 흐름 위주입니다.
9화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지는 10화 첫 장면.
쿠미코는 타키의 최근 지도 방향이 타키의 취향에 맞는 음악에서,
콩쿠르 입상에 유리한 음악으로 바뀌고 있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자,
타키는 음악을 특화시키는 것을 악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스스로가 결과를 잘 내는 고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왕 부원들의 실력이 좋으니, 자신이 도와줘서 결과가 따라와 준다면, 더 기쁠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실제로 타키는 다른 학교에서 부탁받아 부고문을 맡았던 시절, 막상 지도엔 소질이 있어서 괜찮은 성적을 곧잘 내곤 했어요.
반면, 타키의 아내는 너무 온화해서, 고문으로 있던 시절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죠. 마치 타키가 오기 직전 키타우지처럼..
한편, 타키 아버지가 고문이던 시절의 키타우지는 전국대회 단골인 강호교였지만,
타키 아버지의 황금기에도 전국 금상을 받은 건 단 1회였는데,
그게 마침 타키 아내가 키타우지에 입학하기 직전년도의 일이었죠.
타키의 아내는 3년 내내 노력했지만 결국 전국 금상은 못 받았습니다.
그런 아내의 꿈이 모교인 키타우지에 선생님으로 돌아와 전국대회 금상을 받는 거였기에,
타키는 아내의 꿈을 이루고 싶어 할 거예요.
레이나를 피해, 꼭두새벽부터 학교에 나온 쿠미코는 음악실에서 혼자 연습하는데,
카나데와 리리카 그리고 사리와 스즈메가 등교해서, 레이나 없이 쿠미코 혼자 나와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중 2학년 듀오(카나데, 리리카)는 레이나와 쿠미코의 이변을 즉시 눈치채고,
특히 카나데는 연습은 손 놓고 쿠미코를 노골적으로 관찰하면서, 레이나랑 싸운 거냐고 묻기 시작하는데요. ㅋㅋ
카나데의 소악마적인 모습들이 애니는 거의 80~90% 정도 삭제된 게 아쉽네요. ㅎㅎ
한편 사리는 사람들이 없는 시간을 틈타 '전국에 꼭 진출해서, 쿠미코가 솔리를 불 수 있게 하겠다'며, 너무나도 직접적인 응원을 합니다.
쿠미코는 응원이 고맙긴 하지만, 부원들의 그런 분위기가 마유를 점점 더 고립시키기 때문에 고민이 되죠.
그나저나 역시 쿠미코의 마수에 걸린 후배들은 다들 쿠미코파가 되네요. ㅋㅋ
이후, 등교한 레이나에게 간부노트를 받은 쿠미코,
레이나는 이미 어제 싸운 것은 없었던 일인 것처럼, 평소처럼 행동합니다.
쿠미코 역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지만,
둘 사이에는 남들이 눈치채기 힘들 정도의 미묘한 어색함이 계속해서 남아요.
원작의 이 연습은 애니메이션처럼, 합주 도중에 파트리더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요.
애초에 파트리더회의 직후의 합주인데, 파트리더가 불만이 있었으면 회의에서 안건을 내지,
관서대회가 1주일도 안 남아 1분 1초가 아까운 지금. 시간 내서 모인 합주 도중에 불만을 제기하는 쪽이 오히려 이상하죠.
게다가 원작에선 레이나가 미움받는 역을 일부러 자처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는 부원들이 많이 있고, 그런 레이나를 안타까워합니다.
3학년 파트리더들은 대부분 레이나를 이해하는 무리에 속한다고 생각해요.
파트리더들은 최근 파리회의에서도 레이나 의견에 동조했었으니까요.
애니는 와카야마로 갔네요. ㅎㅎ
원작은 3학년 이야기 발매년도인 19년과 그 전 해인 18년 관서대회를 효고현에서 했기 때문에,
책 발매 시기에 맞춰 효고현을 무대로 정한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은 쿠미코 1학년을 TVA 1기가 나온 15년으로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10화에 나온 곳은 실제 17년도 관서대회를 했던 장소인 와카야마현 문화회관이 나오죠. ㅎㅎ
참고로..
애니 1학년 때 갔었던 장소는 실제 15년도에 관서대회를 했었던,
효고현 아마가사키 문화센터.
애니 2학년 때 갔었던 장소는 실제 16년도에 관서대회를 했었던,
로옴 시어터 교토입니다.
15~17년은 마침 딱 좋게도 매번 대회장이 바뀌어서,
애니가 다양한 그림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네요.
원래 콩쿠르는 단정한 머리를 보여줘야 해서, 스즈메의 독특한 뿔머리도 원작에선 풀어버리고 묶는데,
이번 3기는 콩쿠르에 화려한 머리를 유지하는 부원들이 종종 보이는군요.
유코도 대회 때는 얌전한 리본으로 바꿨는데... ㅎㅎ
마지막 리허설 장소에서 연주하는 장면이 짧게 나오는데,
워낙 음악 가뭄이었던 3기인지라, 이 짧은 연주만으로도 너무 좋네요. 아 ㅋㅋㅋ
쿠미코의 달력이 나왔을 때, 관서대회가 월요일로 나왔는데,
이번화 카오리의 대사는 관서 대회가 '일요일'이라고 제대로 말하네요.
역시나 달력 그림이 잘못된 듯.
원래 관서대회 고교A부문은 8월 마지막 일요일에 하는 게 맞습니다.
19년에 토요일에 한 적이 있긴 한데, 아무튼 월요일에 한 적은 없어요. ㅋㅋ
실제로 애니의 배경인 2017년도엔 27일 일요일에 대회를 했었죠.
여름 방학이 끝나면 시작되는 9월 키타우지 문화제
봄에 했던 것처럼, 슈이치가 MC를 보면서 취주악부의 공연을 보여줍니다.
올해 취주악부 성적이 좋으니, 학교에서 신경 써서 취주악부에 할당된 시간도 더 늘려주네요. ㅋㅋ
한편, 히구치가 쿠미코를 만나기 위해 문화제에 찾아와서,
모토무가 키타우지에 온 과정에 대해 말하고, (모토무 누나가 죽었다는 이야기도 쿠미코에겐 이때 전달됨)
모토무의 이야기를 들은 쿠미코는
히구치와 모토무 사이도 오해가 풀리고 화해했으면 하는 마음에,
히구치가 모토무와 대화할 수 있도록, 자리를 주선합니다. ㅎㅎㅎ
애니메이션은 모토무 이야기를 4화에 완결 내버렸으니, 이 부분에서 시간 아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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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후부터 다룰 이야기는 11화에 섞여 나올 것 같으니,
10화 전반부 글은 일단 여기까지만... ㅎㅎ
(말이 전반부지 1/3 정도밖에 안 되는 듯 하네요.)
대회가 바로 앞인데 연습도중 저렇게 직접 불만을 표출하는게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서라지만 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원작과는 차이가 있었군요... 재미있습니다!
저 장면의 긴장감은 높아졌지만, 긴장감이 잔불처럼 휙휙 지나가다 보니, 전체적인 이야기의 긴장감 최고점은 오히려 낮아진 느낌이예요.
쿄애니가 유포니엄 원작 각색하는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ㅋㅋㅋ 제가 느끼기엔 원작에서 평판?이 나쁜 캐릭터를 그래도 나름 사정이 있다라는 식으로 순화시키는 것 같더라고요. 어쩌겠습니까? 애니화해야 하는데. 간사이 대회 연주장이 매년 바뀐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3기는 기대감만큼 피로감도 꽤 많은 독특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보통은 대회 장소가 전년도랑 같은 경우가 많은데, 운이 참 좋게도(?) 15-17은 매번 1년마다 바뀌어서.. 이게 꽤 드문 케이스이긴 하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