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로 국제협력단 납치사건은
발생 40여일 만에
대중에 공개됐고
그 후폭풍은 어마어마했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사건이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려!
※국제협력단 납치사건!
워싱턴정가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모두 쉬쉬했다!
※한 고위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수차례 구출작전이 실행됐으나 전부 실패로 돌아가!
※민간군사기업 아라곤 컴퍼니,
‘군벌화된 중남미 카르텔과 갱단을 뿌리 뽑기는 힘들 것!’
※단독!
토마스 아담 커크먼 미국대통령의 외동딸, 국제협력단과 함께 납치돼 충격!
가장 곤란한 이들은
백악관이 아니라
외자유치를 위해
스즈키 그룹, 모미지 콘체른 기업실사단
거기에
모미지 부부를
일부러 초청한 브라질정부다.
일각에선
부패한 관료가 갱단과 짜고 납치를 주도했다는
악의적인 소문도 돌았다.
브라질 경찰당국은
평소라면
누가 납치되든 미적거렸겠지만
이번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세계 언론들이
납치사건을 보도하자마자
브라질대통령은
군대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그로서는
더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만약
납치피해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브라질에 뼈를 묻는다면
특히
미국대통령의 외동딸이
여자로서 입에 담지 못할 험한 꼴을 당한다면
상황은 급속도로 나빠질 것이다.
혹시라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대통령의 공약에 보복하는 의도된 납치로 드러날 경우
외부위협에 대동단결하는
미국인의 특성상
진짜 전쟁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 지미 애런슨은
이 상황을 십분 이용하고 있어.”
“ 정치인들이란...
그래서
국방부는
캐머런 장관과 의견이 같나?”
“ 미스 우즈에게 뭔 소리를 들었나보구나?
올림푸스.
우리에겐
대통령 외동딸이든 아니든 상관없어.
그녀가
미국시민이란 사실만이 중요하지.”
미군의 대단한 점은
문민통제에 대한 강박적인 신념이다.
쿠도 신이치는
그 점만은
미국이
다른 어떤 나라의 군대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이 원초적이고 노골적인 폭력집단은
반드시
목줄을 채워놔야지
자유롭게 풀어놨다간
무슨 사고를 치고 다닐지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애국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신념이
항상 올바를 순 없으니까.
“ 우린 이번 납치사건의 배후로 카를로스 코스타를 지목했네.”
“ 델 에스테의 유령?”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 3국이 만나는 접경지역은
예로부터
무역이든 밀무역이든 성행하던
상업지역이다.
법치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남미에선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비롯해
이권을 다투는 범죄조직이 끼어들 수밖에 없는 곳이기도 했다.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의 삼각무역에 많은 것을 의존하는
파라과이는
내부경쟁이 치열했다.
“ 그런데 엠파이어 콘체른이 남미와는 어떻게 엮인 거지?”
“ 올림푸스,
네가 대니얼 나바로스를 보호한다고 했지?”
“ 맞아.”
“ 그럼
그가 사중스파인 것도 알겠네?”
쿠도 신이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 알고 있다면 얘기가 빨라.
엠파이어는
작년과 올해
남미의 블랙마켓에
약 팔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그 절반인 사십억 가까이가
남미에 난립한 축구구단을 통해
아프리카와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되돌아왔어.”
“ 자금세탁?”
“ 의회에서
피알에스법안을 통과시켰으니
미국 국내 자금세탁경로는 거의 폐쇄됐으니까.
웃긴 건 뭔 줄 아나?
돈의 흐름은 알지만
딱히 제재할 수단이 없다는 거야.
빌어먹을
대금업자놈들에게 놀아난 거지.”
우루과이라운드
혹은
7차 제네바관세협정이라고 한다.
1947년
제네바에서 23개국이 관세철폐와 무역증대를 위해 조인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이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로 대체되기 전까지
전 세계에서
120여 국가가 가입했으며
대한민국은
1967년 4월 1일부터
정회원국이 됐고
일본도
비슷한 시기에 정회원국이 되었다.
창설 이래
제네바라운드, 안시라운드, 토키라운드, 딜런라운드, 케네디라운드, 도쿄라운드,
우루과이라운드 등
다자간무역협상을 이끌어냈으며
일곱 번째 협상을 마지막으로
GATT체제는 막을 내렸다.
“ 사람들은
WTO가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비난하지만
그건 사실과 달라.”
세계무역기구의 의제Agenda를 통제하는 건
미국이 아니라
미국시민권을 가진 자본가들이다.
둘이 뭐가 다르냐고 반문하겠지만
미국인이면서도
조국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자는
생각보다 많았다.
그들이 필요한 건
단지
세계최강대국이란 간판뿐이다.
“ 맘 같아선
싹 잡아다 콴타나모로 보내고 싶네만...
힘들겠지.”
아메리칸드림은
그 무제한적인 자유 위에 세워졌다.
“ 자승자박이군.”
“ 자 뭐?”
“ 중국의 고언이야. 신경 쓰지 마.”
제임스의 하소연이 끝난 건
하와이 남서쪽 약 6500km 떨어진 지점에 전개 중인
미 해군 기동전단을 조우하면서다.
항모가 아닌
강습상륙함을 모함으로 한
소규모 기동전단은
중남미
특히
중미에 집중되는
미국의 다양한 군사작전을 지원했다.
마약과의 전쟁은
이미 20년 동안 꾸준히 진행 중인
미국의 국책사업이다.
강습상륙함에
다크스타를 착륙시킬 순 없으니
수송기로 갈아탄 뒤
낙하산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낙하산을 탄 둘은
깔끔하게 갑판 위로 착지했다.
본래는
미국본토인 플로리다를 거쳐
남미로 이동하려고 했지만
어차피
브라질 경찰당국을 믿느니
혼자 움직이는 게 낫다.
쿠도 신이치는
에콰도르의 부속도서인
갈라파고스 제도를
첫 번째 목적지로 삼았다.
“ 괜히 에콰도르 해군이랑 부딪치지 말고 중간에 떨어뜨려줘.”
“ 혼자 가려고?”
“ 알잖아?”
쿠도 신이치는 혼자가 편했다.
어짜피 도움은
바티칸 정보국 소속의
남미 협력자들을 이용하면 되고
용병 정도는
얼마든지 동원이 가능한 존재이기도 하니.......
진짜 미국 정계가 작가님의 소설을 보면 뭐라고 할지...........
사실 저도 궁금은 하네요.
GATT 그리고 Wto까지. 어지간한 경제지 이상입니다. 그리고 ㅁㅇ과의 전쟁이라. ㅁㅇ왕 구스만이 보입니다.
그런 ㅁㅇ왕 조차도 움직일수 있는 존재가 바로 신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나오는 부분을 보시면 충분히 이해가 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사실 명탐정 코난 적과 흑의 크래쉬를 보면서 이 소설을 쓸 수 있는 시놉시스를 짜 놓았는데 그게 거의 7년 전이라서 그 당시에는 쓸만한 재료가 없어서 그냥 묵혀두었다가 지금 영화, 애니, 미드에서 충분한 재료를 얻을 수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흥미진진한 내용이 나올테니 마음껏 즐겨주세요. 그리고 이 작품 팬픽도 컨트리볼매니아님에게만 특별히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원하신다면 답변을 부탁드려도......
이번엔 안 보내주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일이 밀려서 말입니다. 그리고 답장이 늦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