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0살때 서울에서 청주로 이사와서 처음 알게된 동네친구니까 35년을 알고지낸 사이였는데
귀농한다고 아랫지방으로 내려간이후에 11년동안 소식이 끊김.
그렇게 가족도 없이 혼자 농사짓다가 폐렴으로 죽었다.
가끔 어떻게사는지 궁금해서 전화하면 전화기는 거의 꺼져있기만했다.
아퍼서 너무 힘들면 친구한테라도 연락했어야지 왜 혼자 그렇게 죽었어야했는지.
근데 내가 평소에 현금을전혀 사용하지 않아서 지갑에 딱 만원만 가지고댕기고 사는데
이번달초에 어쩌다보니 남한테 꿔준돈 30만원을 현금으로 받고
은행가기귀찮아서 지갑에 넣어고있었는데
그게 그대로 그친구 저승길 노잣돈으로 들어갔다.
간만에 모인 옛동네친구들 얼굴도 보니 반갑긴 한데
대부분 결혼도 안한놈들이라 다들 저렇게 혼자 죽겟구나 싶어서 분위기 존나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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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내
명복을 빕니다 ㅠㅜ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