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으로 기억하는데.
이세계로 건너간 주인공이 타락한 귀족들을 전부 몰아내고
민주주의 혁명을 일으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소설들이 갑자기 쏟아지던 시기가 있었음.
플롯은 전부 다 똑같았는데.
이세계에 환생 or 전이하여 먼치킨급 전투력을 얻게 된 주인공이
귀족들의 폭정에 시달리는 민중들을 보고 분노하게 되고
왕족 중에서 가장 왕위 계승과는 거리가 멀지만, 사람은 가장 착한 인물과 접촉.
가신관계가 아니라 그냥 수평적인 동맹을 맺고 썩어빠진 나라를 민주주의 혁명으로 물들이는 내용이었는데.
문제는 주인공의 행보가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
주인공 자신은 투표도 뭣도 하지 않고 그냥 압도적인 무력을 내세워서 초법적인 절대권력을 지니고
반대하는 세력들은 전부 다 불문곡직 전부 다 깔끔하게 쳐죽이질 않나.
자신에게 찬성하는 인물들만 살려두고 입맛대로 국가를 운영해 나가는데
이게 도대체 어딜봐서 민주주의여ㅋㅋㅋ...
뭐 교육 인프라를 제대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평민 중에서도 똑똑한 애들이 있을 거라며, 그냥 우격다짐으로 왕과 귀족들을 포함한 수뇌부들을 싹 다 죽이고
주인공을 따르는 평민 출신 인물들을 그 자리에 앉혀서 권력을 쥐어주는 미친 소설도 있었는데.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 너무도 잘 알고 있다...
+) 추가로 저런 장르가 유행하기 시작하니까.
나중엔 대체역사물(...)에서도 저런 것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조선 왕, 그것도 정조가 주인공의 미래지식에 감화되어 자신의 권력을 깔끔하게 포기하고
왕권의 정통성과 유학을 부정하며, 주인공에게 협력하여 새로운 정부의 요직으로 활약하는 작품도 있었다.
정조 뿐만 아니라, 저명한 유학자들이 주인공의 어설픈 지식에 푹 빠져서 유학을 부정하는 장면은
역덕들에게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정신적 데미지를 제공했었지...
그야 그정도 생각하는 애들은 그런 소설 안쓰니까
"자유" 민주주의
원래 혁명은 정권 잡으려고 하는거임. 민주주의는 명분에 불과함
엥 이거 완전 미국.. 읍읍!
웹소쪽 유행은 오히려 일본이 우리보다 10년 느리더라
저거 요새 일본 웹소에서 많이 나온거네
전제정치는 정치의 실패에 일반 시민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정치의 실패에 일반 시민이 책임을 진다. 그게 가장 큰 차이이다.
그야 그정도 생각하는 애들은 그런 소설 안쓰니까
"자유" 민주주의
엥 이거 완전 미국.. 읍읍!
"민주주의 주입기"
현실 고증인게...?
이미 국제정치학 이론까지 있는 주제 민주화 과정인 국가들일수록 더 팽창주의적이고 공격적이라는 말이 있지...
비슷하게 로마 제정 시절보다 공화정 시절에 의원들 업적 쌓기용으로 정복전쟁이 더 활발했다고...
원래 혁명은 정권 잡으려고 하는거임. 민주주의는 명분에 불과함
저거 요새 일본 웹소에서 많이 나온거네
루리웹-0261028672
웹소쪽 유행은 오히려 일본이 우리보다 10년 느리더라
민주주의를 그냥 투표만 하면 되는걸로 생각하는거겠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식 민주주의 인가봄
나폴레옹식 혁명이냐 무슨
통제 민주주의
대부분의 독재자 테크 아닌가 ㅋㅋㅋㅋㅋ
“드래곤이랑 고블린이 똑같이 한표라고..?!?”
중딩도 책을 내던 때였으니까. 책 보다가 검수가 전혀 안된 개판인 책을 보다 열받아서 이런건 대체 누가 쓰나 하고 검색 해 봤는데 교수 부모 덕에 출판한 중딩이더라.
전제정치는 정치의 실패에 일반 시민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정치의 실패에 일반 시민이 책임을 진다. 그게 가장 큰 차이이다.
일반 시민: ㅋㅋㅋ 쟤네들이 찍어서 망한건데? 우린 아닌데? ㅋㅋㅋ
안찍었어도 책임은 같이지는....
프랑스 혁명을 보면 고증이 맞기도 한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주주의가 싫다고??
근데 애초에 인간 일신의 능력이 하늘과 땅으로 차이나는 세상에서 민주주의가 가능하긴 할까
압도적인 무력으로 줘패서 굴복하게 만들더라. 소드마스터든 9클래스 대마법사든 뭐든... 그냥 폭력으로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가스라이팅해서 민주주의에 포섭시키더라고.
말만 민주주의고 걍 독재네 독재자가 좋아하는 컨셉놀이가 투표인 거고
내가 봐 온 건 어설프게 민주주의 도입하려다가 ㅈ된 결말들이었는데.
저거 유행한 이후에 반작용으로 나타나기 시작한게 그런 소설들이었음. 근데 뽕맛이 별로라서 그런가, 민주주의 도입 실패하는 소설들은 몇 작품 반짝하다가 더 안 나오더라. 몇몇 작품은 아예 헤이트물로 기획해서 그런가 결말이 그냥 주인공이 암살 당하는 배드엔딩이었고.
아니, 그게 아니라…… 민주주의 혁명이랍시고 벌였더니, 공산주의 & 무정부주의로 대참사 난 결말이라던가, 드래곤들이나 신들이 알고 주인공을 죽자사자 쫓아다니며 도망다니게 된 결말 얘기였어.
그 소재 처음 쓴 작품이 아마 뉴트럴 블레이드였나. 조연쪽 이야기긴했는데. 그건배드엔딩. 불멸의 기사 2부가 나폴레옹때였나. 거기서 잠깐다루고. 이건기억이긴가민가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