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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존나 재밌음???
사우론의 열락하고 초라하며, 오크들마저 현혹하지 못하고 배신당하는 비참한 몰락.
그 처참한 몰골(딱 원작 사루만이 몰락한 후의 '어릿광대' 생각하면 됨)에도,
칼질 수십방 정도는 씹어버리고 수백에서 천번은 난자당해야 겨우 육신을 파괴했고
거기에 그 단말마가 일대를 동토로 만들어버리는 묘사.
사라진 육신의 핏줄기들이 뭉치고 뭉쳐 짐승만도 못한 촉수 무더기로 영락하다, 겨우 인간의 형체로 재탄해 절망의 탄식을 내뱉는다는
끔찍하면서도 일말의 동정심이 느껴지는 장면.
반란을 일으킨 오크들에게 향하는, 가망없는 복수를 시도하는 길에
우연히 만난 선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다시 의지를 다잡으며 일어나는 묘사.
물론 시민들은 '이 친구가 고생을 많이 해서 쯧쯧' 이지만
사우론에게는 ㅋㅋㅋㅋㅋㅋ
괜히 시즌1 MVP 아니라고 존나 흥미진진하네ㅋㅋㅋㅋ
전형적인 실패하고 버려진 인물의 각성 서사인데 주인공이 사우론임ㅋㅋㅋㅋㅋㅋ
물론 여기까지 읽은 톨키니스트라면 '감히 오크 수백마리 정도가 어떻게 사우론의 육신을 파괴한단 말인가!!!' 하면서 눈 뒤집히겠지만
아ㅋㅋㅋ 그걸로 역정낼거면 이 드라마 아예 못 본다고요ㅋㅋㅋㅋㅋㅋ
오크따리가 사우론을 담갔다고??
시즌 1부터 썰 나온거임ㅋㅋㅋ 묘사상으론 대충 우리가 가운데땅을 정복할 것이다 연설하는데 대놓고 초라하고 매혹이 전혀 발동 안되는 = 사루만 빠와 빠질 때의 꼬락서니로 연출되다, 네임드 오크(나름 오크 사이드 주인공)가 기습으로 칼침 넣는 걸로 시작해서 수십번 칼맞아도 서서 썰어버리다가, 결국 물량공세에 수백~수천번 칼침에 육신이 못 버티고 파열되었다는 느낌.
??? : 마이아 육신 별거없던데요?
근데 진짜 저 꼴로 추레하고 별거없이 연출되다 정작 육체 죽이려고 수백번은 넘게 칼질을 해야 했다는게 존나 인상적이었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