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나 상사가 노력드립을 치는 건
그 시절엔 진짜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 생각함
그런데 그 시절과 지금의 차이점으로
노력에 대한 피드백의 차이가 있음
예를 들어
80 90년대 그 시절에
짜장면 배달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아무리 생각해도 배달만 해서는 답이 안보여, 주방일을 배워야겠어
그런데 그냥 가르쳐 달라고 하면 가르쳐 주나?
개지랄 하지 말라고 말만 하면 다행이고 심하면 기술 빼내려 한다고 짤릴 수도 있음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1-2시간 일찍 출근해서 양파를 까는 거임
그러면 한달 쯔음 까고 있으면 대충 주방에서 불러서 양파 써는 것 부터 배울 수 있음
그렇게 주방일을 시작하는거고
과거엔 노력에 대한 확실한 피드백이 있는 편 이었음
그런데 이제 문제가
현재는 어떤 상태인가 하니
본인들의 젊었던 시절 '노력'을 추억 속에 가지고
그걸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는 거임
그리고 '당연한거'니까 거기에 피드백이 없음
양파까는건 당연한 '노력'이고 배달만 하는건 싸가지가 없다는 거지
지금 꼰대들 젊은 시절에 노력한 건 팩트인데
그걸 당연한 걸로 여기면서 피드백도 안해주니
요즘 젊은 사람들은 노력할 필요를 못 느끼는 거지
만약 지금도 노력에 대한 피드백이 확실하다면,
만약 9시 출근인데 8시에 일찍 와서 청소를 했다
사장이 그걸 보고 보너스 10만원이라도 더 넣어줬다
이런 일이 있으면
그 회사 사원들 전부 8시에 나와서 회사 쓸고 닦고 광내고 그럴 껄
이런 피드백도 없이 '요즘 애들은 먼저 와서 청소도 안하고~' 이러고 있으면 존나 대가리 오목하게 만들어버리고 싶은거임
그냥 사장은 그 노력을 이미 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면서 더 이상 그 노력을 안해도 되는 입장이니까
사람은 자기한테 어떤 권리가 있다고 믿으면 그걸 근거로 선넘는 행위를 해도 정당화 될거라는 믿음이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