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을 해안경계 작전 하는 격오지에서 주로 군생활을 했음
해안경계 작전 해본 유게이들은 알겠지만 되게 지루하고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잠 못자고 밤 지샐때가 많은데
허기까지 몰려오는 일이 다반사라 가끔들 몰래몰래
병들이랑 친한 간부들이 녹색 신호탄 챙기라 언급함 ㅋㅋ
매복지역 근처 인접한 치킨집 같은데서 치킨도 사가고
취사병한테 부탁해서 누룽지 튀긴거 싸가서 캔도 한잔씩
까고 그럴때가 가끔 있었음 ㅋㅋㅋㅋ
그러고 남은 쓰레기 증거 인멸로 봉투에 모아 투척하기도 했는데
낚시꾼들 쓰레기도 있고 달리 걸린적도 없어서
별 문제는 없었을거라 믿었음.
대대장 바뀌기 전까진..
신임 대대장 오고나서 우리 중대가 소초 철수하고 다른 중대가
투입될때 일이 터졌는데 신임 대대장 너구리 같은 양반은
매복지 순찰와서 진짜 소리없이 경보벨 안달아둔 곳 우회하는
식으로 어떻게던 잡아서 군기교육대 보내는데 혈안된 거
같은 양반이었는데 우리 이후 투입된 중대가 딱걸린 것..
주도면밀하게 주변 가게에 군인들이 여기서 먹을거
사갔냐고 물어보기도 해서 일단 증언 확보해놓고
낮에 작전지역 해안가 시찰하면서 그 중대 소대장한테
이런저런 질문하다 마침 눈에 띄는 쓰레기 봉투
툭툭 차며 이건 뭔 쓰레기냐? 하고 물어봄
소대장이 예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 같습니다.
라고 대답하니까 지휘봉으로 쓰레기 봉투 헤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함...
"그래? 근데 여기 맛스타가 왜 들어있어?"
일단 여기서 스텍 적립하고... 나중에 매복지에서 다들
자다가 걸려서 군기교육대 다녀왔다 함..ㅋㅋㅋㅋㅋㅋ
이 사건 후로 우리중대는 자제하긴 함...
당연히 근무하면서 해이해지지 않는거도 중요하긴한데
우리의 주적은 간부다. 라고 우리 중대 대위 진 소대장도
말할 정도로 사람 피말리는데 뭐 있던 대대장이었음..
매복지 순찰도 자주와서 허구헌날 트집 잡으려 하고
혁신적인 개편이라고 폐쇄된 매복지까지 험한 길
오락가락하며 몇달동안 진지공사 시키고 그러면서
연대장한테 점수따려고 혈안이었는데
그러다 부상자도 적지 않게 생기고 다들 불만 서서히
누적될때 어떤 누군가가 부대 설문조사 같은거에
병영생활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이라는 항목에
대대장 이름, 계급 적어내고 그런식으로 해서
한번 크게 까였는지 담부턴 그나마 좀 덜 굴리더라
진짜 피곤한 사람이었음
아이고
바로 전임 대대장이 진짜 괜찮은 사람 같았음.. 다부지고 건장하고 쾌남 스타일에 나 자대배치 받기 전에 ㅈㅅ한 장병이 있었다 하더라고....... 그래서 그때 무섭다고 다들 그 층에서 못자겠다고 할때 겁먹지 말라고 스스로 그 층 생활관에서 1주일 정도 혼자 자기도 했다 그러더라 이 사건이랑 대대전술훈련때 운전병 실수로 레토나 전복사고가 있었는데 그거땜에 진급은 못했다고 하던.. 1년 좀 못봤는데 괜찮은 사람 같았어
군대 진급 하려면 사이코여야 하나봐
줄 잘서고 애들 갈아서 실적 올리는 악독한 인간들이 잘 진급하는거 같음... 나도 2년 안되는 군생활 하면서 많은거 보진 못했지만 참군인이다 싶은 사람들이 뭔가 운도 안 좋고 그러더라... 안타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