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이류 게시물들이 베스트 가는거보고 나도 써봄.
일본이 월급이 우리보다 적은건 이제는 워낙 유명하지만,
내가 살던 때는 아는 사람만 아는 정도고 별로 국내에 소문까진 크게 안 났을 정도였던거 같음.
세금도 소득의 30% 가량이 날아가는데 세전금액도 더 적음.
나는 진짜 안 쓰고 안 먹는 편인데도 돈 모으기가 정말 힘들었다.
거기다 월급도 적게 주면서 일본은 보통 회식해도 지 돈 내고 가야함. 회삿돈으로 회식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음.
요즘은 회식은 자율참가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하던데, 나 때는 말은 자유지만 결국 필참이고
회식비는 1회당 3000~3500엔에 보통 최소 2차는 기본, 3차까지도 간간히 감.
이러면 하루 일해서 번 돈 보다 회식비로 깨지는 돈이 더 많음. 과장이 아닌 진짜로.
(2년 일하면서 딱 한번 사장이 회식비 절반 내주고 간 적이 있음.
직원들이 전부 '감사합니다!' 외치면서 고개 숙이고, 나도 그걸 따라하면서 얼마나 어처구니 없던지...)
물론 일부 회삿돈으로 회식하는 그런 회사도 있을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사회 인식은 절대 그렇지 않음.
점심도 내가 있던 곳은 그냥 자기가 사먹어야 되는 곳. 식품회사나 식당이나 큰 기업에서나 일해야 '사원 할인'받아서 좀 싸게 먹는 정도임.
(식당은 간혹 밥 무료제공하는 곳도 드물게 있다곤 하지만, 한국식당 아니고선 거의 50%든 얼마든 내고 먹어야하는게 일반적임)
심지어는 회사 내 정수기도 돈 내고 물 마셔야했음.
애시당초 정수기 있는 회사 자체가 레어함. 그냥 자판기만 들여다놓는게 보통.
자전거 세우는 것도 시골 아니고선 돈 내고 세워야되고, 뭐 하나 돈 안내고 그냥 주는게 없는 곳임.
다시말하지만 소득도 우리보다 적은데 돈 들어갈 항목은 더 많음.
분위기 자체도 일하다보면 업무중에 카톡 같은거 못함. 그냥 일반 사무직인데도.
(이건 회사 케바케일지도 모르겠다마는...)
유학도 해보고 일도 해봤지만, 유학 자체도 뭔가 좀 덜 편하다는 느낌을 무의식적으로 받았다면
사회생활은 진짜 숨막히더라.
물론 그래도 잘 적응하고 잘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최소한 애니보고 환상가지고 가서 그 환상 그대로 갖고 살아갈만한 곳은 결코 아님.
우리나라도 K드라마보고 환상 갖고 오면 실망하듯이..
아.. 참고로 작년에 국내에서 통역일 할때
경력 15년차 일본 대기업 슈퍼바이저가 왔는데,
나중에 친해져서 월급 물어봤더니 세후 23만엔 가량이라고 하더라.
말 다했지 뭐.
이렇게 썰 풀면 관심 못받음 최소한 혐한당한 썰이라도 넣어서 일본 오겠다는 놈들 < ㅈ병1신이면 개추 ㅋㅋ 해야 베스트감
내가 얼굴이 일본애들이랑 별로 분간이 안 가고, 어쨌든 통역일 할 정도의 일본어는 해서 그런지 혐한을 못 당해봄.. 그래서 혐한 풀 썰이 없다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일본에서 살면서 혐한 당하기 쉽지 않음.ㅋㅋㅋ 딱히 뭔가 너 한국인이냐.. 한국으로 꺼져 이런거 일상생활에서 보기 힘듬.
없으면 대중 지어냈어야지 마! 어쨋든 다 베스트가자고 하는거 아니겠냐
ㅋㅋㅋ 진짜 공감됨... 난 애시당초 자전거를 못 타서 안 탔는데 아무데나 대면 그거 수거해서 보관료랑 이것저것해도 3000엔~5000엔 내야 하고 한국식당에서 알바해서 음료같은건 뭐 괜찮았지만, 생활할때 숨 막히긴 함.. 하지만 아키하바라로 숨막히는걸 풀긴 했음..ㅋ
식당 알바할때 처음 왔다고 가게에서 회식해도 돈 걷더라...ㅋㅋㅋ
지네 식당에서 회식하는데 돈 걷어? ㄷㄷ 그건 나도 처음 들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