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사연있고
다들 자신만의 색을 내기 위해 노력한 음식들이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나는게
이모카세 1호의 국수
나폴리 맛피아의 파스타
이 둘이었음
이모카세의 국수는 보는 순간 요리사 본인과 음식의 모습이 합쳐지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게 하는 느낌이 있었음
'나는 이 국수로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고 가정을 일궈냈다. 이것은 나의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이다.'
솔직히 음식 자체가 워낙에 담백한 국수여서 높은 점수까지는 무리여도
스토리는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 그 자체를 표현한 느낌이라 주제에 걸맞는 훌륭한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와 나폴리 맛피아는...
그냥 처음 보는 순간 그 겉모습부터 딱 느껴지는 것이
'이것은 나의 근본을 만들어준 이에게 바치는 요리'
그야말로 자신의 근본을 만들어준 누군가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는 느낌이 팍 오더라...
그리고 스토리 보고나서 그 모습을 다시 보니 한차례 더 업그레이드되어서
'하늘에 계신 그분의 영전에 바치는 요리'로 보여서 숭고함이 느껴질 정도였음
안성재의 말처럼 거기서 조금만 더 되도 않는 재료 써서 뇌절했으면 진짜 천박해보이고 몰입도 깨져서 망했을텐데
정말 진지함을 잃지 않는 선의 끝의 끝까지 가서 마무리한 느낌이 들면서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어지더라
별개로 진짜 궁금한건 마늘 들어간 봉골레의 점수는 몇점일까
아 ㄹㅇ 저런 감성과는 별개로 그 봉골레는 ??? 그게 마늘없는 상태였다고??? 였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