쫒아 가야 하는데...
쫒아갈 여력이 부족하다.
연전의 연속과 뒤틀림으로 인한 여파가 큰 탓인지 겨우 앞길을 막아서는 이들을 물리쳤음에도
히스클리프에게는 나아갈 의지만 있을뿐 육체는 이를 뒷받침 해주지 못하였다.
주저앉아 엉엉 울고만 있는 아이처럼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히스클리프를 본다.
그는 도대체 이런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조차 해매이며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조차
갈피를 못잡는 모습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크나큰 시련을 겪는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동시에 그 시련의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감 잡는 것은 오직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일
나는 관리자지만 그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게 없었다.
말해주고 싶고, 위로해주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작금의 그에게 주어진 시련은 너무나 크고 깊다.
그리고
말 뿐인 위로를 해주기엔 상황이 좋지 못하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될지
그날 U사의 대호수 위에서 중지의 간부를 상대로 겪었던 싸움 때 처럼
나 역시 막막해지는 이 상황을 무엇으로 타개해야 할지 막막하다.
너무나 아파 울고 있는 아이 앞에 위로를 건내는 것 조차 할 수 없는 내가
왜 관리자로서 이들을 이끌고 있는지 싶은 자괴감마저 든다.
나는
정말이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이
무력한 내가
그 누구보다
싫다.
집주인이 없는데 길막는 놈들은 넘치는 씨1발롬의 워더링하이츠
잘못을 안한건 아니지만.... 그정돈가 싶으면 아니긴하지
집주인이 없는데 길막는 놈들은 넘치는 씨1발롬의 워더링하이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