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 샬레의 당번이 돌아온 아스나
손에 무슨 개목줄을 들고 오길래 '? 산책시키던 강아지는 어쩌고 목줄만 덜렁 들고왔지'라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
자신이 산책시켜주는 강아지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해 선생을 경악시키는 아스나
아스나한테 그런건 어디서 배웠냐고 황급히 물어보지만
고개를 갸우뚱하며 때묻지 않은 시선으로 '선생님은 이런거 좋아한다던데?'(진짜모름)을 시전하는 아스나
그 말에 내심 찔려 반박하려고 해도, 자신에게 목줄을 내밀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기대하는 눈빛의 아스나를 모른척할 수 없어
못이기는척 그녀에게 목줄을 채우니 배시시 웃으며 쪼그려앉아 "왕!"하고 강아지 흉내는 내는 아스나때문에 선생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고
애써 진정하며 목줄플레이(?)도 해봤으니 이제 됐지? 하고 얼부무리려는데, 오히려 이제 시작이라며 이번엔 공을 입에 물고 기대에 찬 눈빛을 보내는 아스나
그 모습에 누가 봤다간 끝장이라는 생각에 식은땀을 흘리는 선생이었지만, 아스나의 기대에 찬 눈빛을 차마 거절하지 못 한 채
그녀가 만족할 때까지 물어와 놀이에 어울려주는 센세
공을 던지는대로 이리저리 뛰어 물어오는 아스나보다 더욱 땀을 흘리는 선생이 제발 끝내주길 바라고 있을 때
소원대로 선생의 샬레 생활을 끝내줄 개밥그릇을 가져와 수줍게 사료박스(사실 그냥 과자)를 내미는 아스나
'아스나가 나를 샬레에서 축출하려 하는구나! 더 살아 무엇하리!!"
하고 탄식이 나오는 센세였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예전부터 강아지들이 밥 먹는 모습이 신기했다며 해맑게 웃는 아스나의 모습에, 센세는 이악물고 '자.... 사사 사료란다'하고 과자를 부어주고
지금 부어지는게 과자가 아닌 센세의 도덕과 사회적 위신이라는 점을 알 리 없는 아스나가 해맑게 "멍!"하고 강아지 흉내를 내며
와앙 하고 입을 가져가 개밥그릇의 과자를 먹으려 하는 순간
샬레 문이 열리며 '총결산'하러 온 아오이가 이 광경을 보게 되고
수습 불가한 상황으로 일파만파 퍼지는 인연스토리가 보고 싶다
이 충격적인 소식은 시논의 귀에 들어가, 일생일대의 특종을 잡은 시논은 즉시 자신의 방송에 선생 특집5부작을 편성하고
소식을 전해들은 아코는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에 손수건을 물며
'난 왜 개밥그릇까진 생각을 못 했을까' 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고
미카는 롤케이크 대신 개밥 먹는 연습을 하겠다고 했다가 트리니티에서 간신히 만류하고
하루나는 '사람의 음식에만 관심을 가졌다니, 이 무슨 불찰'이라며
자발적 동행(기열아비도스에서는 '납치'라고도 부름)하는 후우카와 함께 개밥 미식연(기열아비도스에서는 '테러'라고도 부름)을 진행하여 뜬금없이 펫푸드 업체들이 줄도산하고
히나는 충격으로 다 때려칠래 잠옷을 입고 몸져누우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머리맡에 목줄과 개밥그릇, 사료를 두고 누워 선생의 방문을 기다리는
그런 만화 누가 안 그려주나
"지금 부어지는게 과자가 아닌 센세의 도덕과 사회적 위신이라는 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부어지는게 과자가 아닌 센세의 도덕과 사회적 위신이라는 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