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real bibim인간. 유, concept충 bee빔인간. 언더 스탠?"
"아니 그렇게 말하셔도...전 세계를 비비려고 태어난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하물며 외국분이?"
"나, 외쿡인이라서 다른 세계의 음식, 문화 더 많이 보고 배워서 그들과 같이 더 잘 비빔미다 ok?"
"유, 음... 그거 뭐라하죠? 토종? 이라서 우물 안 개구리 꼴 그래서 비비기 더 어렵다 ok?"
"요리만 보셔서 비빔을 요리에만 국한해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이게 다른 종목이랑도 비벼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음악도 비빌 수 있는 거고..."
"유! 당신은 지큼 퀴진 경연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겁니까! 심사위원한테 이것 저것 시키면서 옆에서 연주하는 건 비빔이 아니라 concept질에 지나지 않아!"
"난 옛적부터 내 정체성도, 요리를 포함한 다른 모든 것들도 전부 비벼버렸다!"
"심지어 타인종... 마이 와이프 다이앤과 몸도 비벼서 이렇게 bibim-child...까지 낳아서 비빔카족까지 만들었다!"
"그에 반해 당신은 뭐라고 할 수 있나!"
"비빔으로 개명하고 비빔연구소랍시고 애먼 꿀벌들 잡아다가 악보나 만들고 심벌즈 위에 비빔밥이나 만드는 게 진정한 비빔이라고 할 수 있는가!"
"비빔에 대한 고찰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청국장 끓이는 실력만 늘지 않았나! 어떻게 그런 자가 스스로 비빔이라고 할 수 있는 건지! 아이 돈 언더 스탠!"
"아니 가족 자랑을 왜 여기서...그리고 비빔이 아니고 혼혈아인데요?"
"shut up! you! piece of...!!!"
"당신의 개똥철학은 bee빔철학! 내가 반백살 넘게 미쿡에 살면서 타민족과 부대낀 여러가지 경험과 정체성에 대한 고뇌야 말로 진짜 bibim철학에 들어맞는다!"
"Get off!! and...Some other time, 그러니까 다음에 올 때는 진정한 비빔에 대해 통찰하고 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