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2~13년쯤 된 이야긴데.
어른이 해줘서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소개팅 자리 나갔음.
여자 초등교사 나옴.
자리가 자리니까 그냥 예의바르게 아 네네 하다가 도망칠 각 보고 있는데.
그때 타고 간 차가 스포츠카치고 저렴한, 문 2개짜리 스포츠카였음.
(그래도 그렌져보단 비쌌음)
처음 자리 앉자마자 주제가 차임.
(약속장소가 주차장이 바로 보이는 카페였음)
물론(?) 차덕후 관점에서의 차 이야기가 아니고, 이런 식이었음.
'왜 저런 차를 샀냐'
'보통 결혼 앞두면 저런 차 안사지 않냐'
'난 차는 모르지만, 저런 차 살 돈이면 중형세단이나 벤츠도 사지 않냐'
......이건 뭐지? 생각하면서 대충 응대해주다가
'잘 아시겠지만, 레벨이 비슷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잖아요. 그래서 소개팅 나가보면 상대방들 차가 다 비슷비슷해요'
...........이딴 소리 하고 있길래...
뚜껑 열려서, 실례지만 초등학교 교사 실수령 월 얼마쯤 되냐고 물어봄
얼굴 썩음
썩은 얼굴로 대략 얼마정돈데 왜 물어보시냐고 물어봄
레벨레벨 거려서 물어봤음. 근데 들어보니까 그거 내 차 한달 할부금도 안됨. 아무래도 레벨을 잘못 찾아오신거 같음.
(실제로 차 할부값도 안됐음 ㅇㅇ)
...............이러고 나오고, 그 어른하고 연 끊기고;;;
교사란 직업이야 뭐 낮은 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한 단계일 뿐이지 다른거 다 포함해서 보는 거니까 결혼은
와 부자유게이
아이고야
솔직히 시작부터 차 이야기에 레벨거리면서 급 나눌려는거보면 런하길 잘한거같네
하아... 무슨, 초딩 받아쓰기 시키면서 한달에 그 월급 받으면서 '레벨' 같은 단어를 초면에 입에 올리고 있어.. 개쩌는 조건의 여자가 저래도 얼척이 없겠구만
와 설마 젠쿱타셨음?? 부럽...
차가 제네시스쿠페 인가
전문직 아닌 직종중에선 티어높긴함 출산휴가 육아휴가 받고 복직할수있고 연금나오는 직업인데
전문직임 ㅇㅇ 솔직히 저 여자도 그거 알고 나왔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애초에 처음만난자리에서 돈이야기 꺼내는것부터 너무 사람새끼가 아니잖아
요즘은 그런 위상 그냥 서민 레벨에선 다 없을껄 ㅋㅋㅋ 그냥 다 그나물에 그밥에 결혼 안함 되가지고 ㅋㅋㅋ 초등교사도 사실 육아휴직이나 방학같은 근무의 유연성? 탄력성 때문에 육아에 유리한거 같아서 각광 받은 걸로 아는데 ㅋㅋ
ㅁㅊㄴ이네
근데 요즘은 교사 콧대 높은거 유명하기도 하고 페미여전사 이야기도 있고 해서 별로…
여선생이 위엄있긴하지 나도 전여친 내취향은 아니었는데도 만났던 이유가 선생이어서 결혼각 볼 나이라 만났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