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랜만에 책을 읽고있음
특히 도서관을 활용해 그동안 읽지 않았던 유명고전 위주로 읽고있는데
한번은 뒤마의 삼총사를 읽어보기로 함, 3권짜리였는데 일단 시험삼아 1권만 빌림
와 근데 뒤마 이 사람 글 진짜 재밌게 잘 썼더라 전개도 흥미진진하고 계속 뒷얘기를 읽고싶어지게 만드는게 진짜 재밌는거임
다만 도서관 책인거 감안해도 상태가 유독 안좋긴했음... 페이지 떨어지는건 다반사에 이상한 얼룩도 막 묻어있고
어쨌든 재밌게 읽고 반납하면서 2권을 빌리려는데
맙소사 2권은 1권이 선녀로 보일 정도로 상태가 진짜 심각하더라고
막 곳곳에 곰팡이도 피어있고 페이지도 너덜너덜하고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카운터에 보여주며 얘기했더니, 카운터에서도 이번 폐기처리 하는게 맞을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회수해감
3권도 똑같이 상태가 안좋길래 그것도 가져가더라고
그리고 난 알지 못했어
그게 그 도서관의 유일한 삼총사 시리즈였다는걸...
덕분에 난 아직도 삼총사의 다음권을 읽지 못했고
내 안에서 삼총사는 달타냥이 영국에 도착한데서 끝나버렸다...
언제 한번 사던가 다른 도서관 가던가 해봐야지 원...
뒤마가 진짜 현대에 태어났으면 김순옥 씹어먹었을거임
그 시절 책이란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플롯이나 문체가 현대것처럼 받아들여져서 놀랐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