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주변 유부남들 맨날
"야. 너 이제 끝이야. 결혼하면 너 끝이니까 하지마 임마"
이런 말만 들었었고 그게 맞는 줄 알았음
지금 결혼을 앞두고 미리 살림 합쳐서 동거 중인 상태에서 느낀건
이새끼들 기만이었구나 싶음
안좋은거 분명 있다.
가령 내 맘대로 집에서 방구 뿡뿡이나 내 입맛대로 집안일을 처리 못하거나
서로 집 안의 물건이나 음식들에 대한 철학이 다르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티격태격 하는 경우가 많음
근데 그거 외에는 다 좋은 듯
ㅈ같은 일이 있으면 집가서 맥주나 콜라 한 잔 하면서 서로 이야기하면서 풀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저녁에 들어와서 고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내가 신경쓰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 같이 신경 써주는 것이 보이고
같이 요리도 하면서 삼시세끼 즐겁게 먹을 수도 있고
물론 이게 유지되는건 서로 상대에 대한 존중과 양보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좋음
내가 좀 더 참지 뭐 하면 대부분 해결되고, 못 참으면 밥먹으면서 운 조금 띄우고 조곤조곤 이야기하면서 맞추면 됨
그리고 무엇보다 같이 살아도 각자 혼자 뭘 하는 시간을 주면 더더욱 좋다.
내가 진성 겜돌이라 게임을 꽤 많이하는데, 퇴근하고 와서 집안일 좀 하면 그런 시간 대부분 존중해주는 게 참 좋음
나중에 육아하면 없어지겠지만
막연히 결혼에 대해 안좋은 썰만 보면 결혼이 지옥 같겠지만
그런썰은 전체의 1%도 안되고 전세계 대부분의 기혼자는 잘 사는걸 보면
왜 결혼이 이토록 오랫동안 유지되는 제도인지 알 수 있는거 같음
기혼자면서 결혼하지말라는 놈들이 가장 나쁜놈들인 그럴거면 이혼부터 쳐하고 말하던가 ㅋㅋ
주위보면 다 행복해보임.. 보기 좋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