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이브어라이브를 기다렸던 아재의 글 입니다.
현대컴보이를 지나서 현대 슈퍼컴보이로 rpg게임을 라이브어라이브로 입문 했습니다.
그 전에 드퀘,파판을 알고는 있지만 당시 제가 수준이 초딩수준인지라 언어장벽에 아케이드 액션게임만 했던
꼬마로썬 rpg는 새로운 장르의 개척 이었지요.
당시 동네 게임샵에선 공략집을 복사에서 장당 10원인가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처음 제대로 했던 rpg게임이 라이브어라이브 였습니다.
용사의 클리세는 소년의 마음엔 당연히 예상했던 해피엔딩과는 달리 충격적인 반전에 공포감 마저 들던 추억이 새록합니다.
진엔딩을 위한 여정, 그리고 선택에 따른 분기가 그때 당시 소년에게는 충격적이었거등요.
당시 게임에선 영화적 연출도, 애니풍과 같은 장면도 없었지만
읽지도 못하는 일어 폰트 하나 공략집과 같이 읽어가며 버튼도 조심히 눌렀던 기억이 납니다.
개개인 마다 다른 유년기 였겠지만, 제 나이 9살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가혹했던 시절이었어요.
저에겐 안 좋은 가족사가 생겨서, 원래 모질지만 교우관계도 심하게 안 좋았던 초딩이었습니다.(국딩)
그 시절 제 친구들은 16비트 게임 속 친구들이었구요. 파판5보다 먼저 해서 그런지 라이브어라이브 캐릭터들이
그런 절 위로 해주는 첫번째 친구들 인거 같았습니다. 크게 이걸 인생의 성장통이라고 하지요.
살면서 대인관계에서 실수를 많이 했어요. 나중에 군대 있을때 알게
된건데 제가 가정교육을 잘 받지 못한 사람이었다는걸 그때 알았어요.
인성은 당연히 꼬여 있었구요. 혼자서 세상을 살아야하는 삶이라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몰라서 욕먹고 맞은적도 많았어요. 빽도 없었고
서럽다가도 혼자서 분을 식히고 있을때 그러면서도 나 자신이 날 위로 하 듯 그 생각은 많이 나더라구요.
라이브어라이브 후반 가면 생판 모르는 주인공들 끼리 서로 돈독해는거, 선택에 따라서, 혹은 내가 목표를 두고 내가
인생이 바다라면 바다를 항해하는 선장처럼(이러면 또 대항해시대) 내가 강해지려면 나를 인정하고 남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개척할수 있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흔한 일본식 동료,나카마 전개가, 저는 지금도 그게 너무 좋아요. 사회를 살면서 특히나,
요즘은 90년대 보다 더 각박해진거 같네요. 다만 그래도 핸디캡이 있다면 저도 산전수전 격다보니 흥분,분노한 사람들이
예전 사람들 보단 그래도 그.래.도 설득이 조금은 쉬워진거 같은 느낌을 받긴 합니다. 하지만 더 많아졌어요.
암튼 지금 제 삶에서는 저를 따라주는 사람과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어떤 문학 중에 소설,영화,사람을 통해 인성이 형성 되거나, 발단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저 뿐만은 아닐꺼 같아서 용기내서 이 글을 작성 합니다. 저는 게임을 통해서 많이 생각하고 게임이 픽션이지만 삶과 비교해서
공통점을 비교하며 제 삶을 많이 연구 했던 사람 입니다. 많은 게임을 하며 나이를 먹고 또 게임으로 하여금 연감을 받으며 삶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게 어떤이들은 무슨 뚱딴지 처럼 게임으로 인생공부까지 하냐고 할수 있지만,
어떤게임에선 한번의 실수로 지금껏 모았던 재산, 경험을 날릴수도 있었고,
이렇게 하면 행복해질수 있고, 저렇게 하면 나쁜 길로 갈수있구나를 연상하게 했으며
또 어떤 게임에선 직관적으로 바라보라고 연습시키는 게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에는 너의 선택은 너의 것이라고 전하는 게임도 있었구요..
라이브어라이브는 저에게 있어서 게임을 더 너의 삶과, 너 삶을 위해 생각하라고 했던 첫번째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저에게 첫rpg가 파판이었던다면 파판으로 이 생각을 했을지 모르지만 저한테는 라이브어라이브 가 그런 게임이네요.
옛날 비디오를 볼때 한편의 비디오가 사람을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공익광고 처럼 게임도 바꿀 수 있다는 걸 오래전부터 생각 했었습니다.(물론 그걸믿)
저에게 있어서 라이브어라이브는 뜻깊고, 추억, 나의 유년기 성장의 게임 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빨리 만나고 싶어요.
이제 몇시간 후면 제 어릴적 추억의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게임성, 재미 이런걸 기대하는게 아니라,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젝키,에쵸티가 콘서트 하듯이 기대감, 설레임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때는 없었던 그 캐릭터들의 음성, 가끔씩 콧노래로 기억하던 배경음을 어레인지 된 음악을 들을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준비하고 있네요.
많은 사람들 중 저 같은 사람도 있다고 공유하고 싶어서 고민하다 글을 써 봅니다. 아무래도 라이브어라이브를 기억하는 사람들 중엔
저랑 비슷한 연령일꺼 같아서 주저리 써 봤습니다.
라이브어라이브 즐거운 게임 되시구요.
개개인이 다르지만 그때 동심으로 돌아가서 느꼈던 감동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네요.
파판3, 드퀘3부터 했었는데 왜 이겜은 듣도보도 못했을까...
아니 저 개인이 그렇다구요...
저야말로 님이 아니라 제가 몰랐던 거란 말인데요
아네;; 실례했습니다
크로노 트리거는 아시나요? 둘 다 모르시면 그 당시에 게임에 관심이 좀 없으셨나 봅니다
당시 게임책 보면 1위에 꽤 오래 있었던거같아서 저는 매우 기억에 남는 게임입니다. 라이브어라이브. 당시에는 무슨 게임이길래 저렇게 인기가 많지? 하면서 생각했던 기억이 ㅎㅎ
저는 기회가 안 되어서 못 했지만 이번에 발매된다고 해서 발매일만 손꼽아 기다리는 아재입니다 ㅎㅎ
저와 비슷한 시기를 사셨던 아재시군요.. 많이 공감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