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우!"
필드는 밀렸지만, 라이프 차이는 얼마 없다. 겨우 2천 라이프쯤 까 없애는 건 트릭스터에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패, 필드, 묘지를 둘러봐도 나쁜 상황은 아니다.
(Bluebird 패 1장→2장, 필드 : 라이트스테이지, 악몽의 고문실, 묘지 : 리인카네이션, 캔디나, 캐로베인)
'응. 이거면 할 수 있어.'
"먼저 라이트스테이지의 효과 발동! 네 필드의 세트된 카드 하나를 대상으로 해, 이 턴 그 카드의 효과를 발동할 수 없게 한다!"
Bluebird의 선언에, 우황청심환의 세트된 카드 중 정 가운데 카드가 가시 덩굴로 뒤덮혀 사용 불가능이 되었다.
우황의 표정이 살짝 굳어진 것 같았지만, 블러핑일지 정답일지 알 수가 없었다. 어쨌든 턴을 계속하지 않으면 저 레인보우 네오스에게 직격당할 테니, 게임을 계속하기로 했다.
"프리 체인 카드는 아닌가 보네? 그럼 계속한다? 묘지의 리인카네이션을 제외하고 효과 발동! 내 묘지의 캔디나를 되살린다!"
바닥이 벌어지면서 리인카네이션의 효과가 적용되었다. 꽃으로 장식된 관이 천천히 올라오더니, 캔디나가 부활했다.
묘지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쉬고 있어서 그런지 땀범벅으로 지친 모습보단 훨씬 상태가 나아 보였다. 그것도 아니면 프로 아이돌이라 관리를 잘 하는 건가? 하고 우황은 조금 의문을 품었다.
"캔디나는 일반 소환으로만 효과가 발동할 텐데. 드라군이라도 뽑을 수 있는 거야?"
"드라군? 드라군은 사도라고 사도. 여자 아이돌 공연인 줄 알았더니 갑자기 남자 난입이라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내 입장에서도 최악이거든? 패에서 트릭스터 페스를 발동!"
Bluebird가 새로 뽑은 카드 트릭스터 페스를 발동하자 무대 뒤쪽에서 디바리디스와 기타스위트가 노래하더니, 하트 모양 토큰 2개가 필드에 생성되었다.
얼핏 보면 평범하게 날개 달린 하트 같은 느낌이지만, 하트에 해골이 그려져 있는 트릭스터의 심볼 모양 토큰이 캔디나의 주변을 맴돌았다.
"하트 모양 해골. 트릭스터다운 심볼이네. 이름도 죄다 독초고."
"그게 여자라는 거 아닐까. 아름다운 장미에도 가시가 있다고 했고."
"마치 여자를 잘 아는 거 같이 말하네. 오타쿠 주제에."
"섭섭하네. 일단 몇 번 만나본 적은 있다고. 대부분 억지로 끌려 나갔지만."
"뭐 결말은 뻔하겠지. 근데 진짜 몇 번을 봐도 토큰 2개나 생성하는 저런 카드가 무제로 있는 건 트릭스터 전개덱이 어떤 취급인지 싶다."
약간의 만담을 나누고, 파랑새가 다시 전개하기 시작했다.
"나와라! 꿈과 희망의 서킷! 토큰 2장을 소재로 트릭스터 디바리디스를 링크 소환! 디바리디스는 특수 소환에 성공할 때 마다 200 데미지를 준다고!"
토큰 2장이 교차하며 하트 모양 서킷에 빨려들어가더니, 무대 뒤쪽에 있던 디바리디스가 중앙으로 걸어 내려왔다.
그리고 디바리디스의 퍼포먼스와 동시에 우황의 라이프가 빨려 나가기 시작했다.
디바리디스 -200, 고문실 -300, 라이트스테이지 -200, 고문실 -300. 순식간에 반 밖에 남지 않은 라이프를 보며 우황은 긴장했다.
(우황청심환 라이프 2000→1000)
"디바리디스가 레벨 3 이하 트릭스터만 소재로 쓸 수 있어서 다행이네."
"그치? 그리고 패에서 남은 캔디나를 일반 소환! 캔디나의 효과로 매지캐롤라를 서치."
"뭐야, 만쥬시카가 아닌 거야?"
처음부터 쥐고 있던 패가 2장째 캔디나라는 것, 그리고 캔디나로 서치한 새 카드가 페스라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뭐야? 진짜로 캔디나 2장이었잖아?"
"저 뉴비 패 보는 치트 같은 걸 쓰는 건 아니겠지?"
"멍청아. 치트 프로그램 같은 건 안 먹히잖아. 진짜로 찍어서 맞춘 거라고."
"근데 새쨩 왜 만쥬시카가 아니고 매지캐롤라를 퍼 온 거야?"
"디바리디스 소재로 써 먹고 또 살리면 또 번뎀 줘서 끝이잖아. 그거 아니야?"
"음...정답! 난 디바리디스, 캔디나 둘을 소재로, 소환 조건은 트릭스터 2장 이상! 하는 김에, 트릭스터의 마지막까지 달려보자고! 트릭스터 베라마돈나를 링크 소환!"
"에. 베라마돈나?"
"베라마돈나라고??"
트릭스터 셋이 무대 중앙에 모이고, 다시 라이트스테이지가 암전했다.
그리고 어두운 무대에서 한 줄기의 스포트라이트가 나타나고, 낫을 든 베라마돈나가 천천히 올라왔다.
무대는 베라마돈나의 보라색 사이리움으로 일렁였고, 마돈나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악....마돈나 마망..."
"마망! 마망!"
"마돈나는 내 어머니가 되어 줄 여성이었다아아아아아!!!"
한심한 오타쿠 관객을 뒤로 하고, Bluebird는 자신 만만한 표정으로 우황청심환에게 선언했다.
"자. 마돈나 효과 쓰면 끝이야. 마돈나의 링크 앞에 다른 카드가 없으므로 다른 카드의 효과를 받지 않고. 어쩔 거야?"
확실히 이 상황에선 4500의 레인보우 네오스고 나발이고, 효과를 쓰면 끝장이다. 하지만 우황은 졌다는 표정이 아니었다.
"그래. 소환에 성공한다면."
"소환...? 설마...."
"아무리 완전 내성 몬스터라고 해도, 소환하지 못하면 의미 없잖아. 카운터 함정 발동! 신의 심판! 라이프 절반을 지불하고 몬스터의 소환을 무효로 하고 파괴한다!"
천천히 올라오던 마돈나의 움직임이 멈추고, 화려한 무대에서 먹구름이 드리웠다.
그리고 먹구름에서 한 줄기 번개가 내리쳐 마돈나에 직격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으아...마돈나가...이거 완전 좀랜사 아니냐? 이 다음에 좀비로 살아나진 못 하겠지만."
"소생 제약 때문에 좀랜사 재현은 못 하겠네. 덮어둔 카드가 신심이라 다행이다. 니가 그걸 못 찍은 것도 행운이었다고."
(우황청심환 라이프 1000→500, 세트 카드 3장→2장, 1장 봉인. 필드 : 레인보우 네오스)
하지만 Bluebird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에겐 아까 퍼 온 매지카롤라가 남아 있었다. 어떻게든 번뎀만 적중시키면 끝이다.
"마돈나를 못 보여준 건 아쉽지만, 아직 할 수 있는 건 있다고. 패에서 트릭스터 매지카롤라를 발동! 묘지의 디바리디스를 살려내, 이 카드를 장착한다! 그리고 디바리디스는 특수 소환만 하면 번뎀을 주니까, 이걸로 끝이라고!"
마지카롤라가 발동하자, 관객들의 사이리움이 동그란 화환으로 변했다.
그리고 관객들은 디바리디스를 연호하면서 무대로 화환을 던지기 시작했다.
"디바! 디바! 디바!"
"디바...그녀는 신이야!"
관객들의 연호와 함께, 다시 한 번 무대 중앙으로 디바가 등장했다.
"디바의 효과! 200 번데미지와 고문실, 라이트스테이지로 끝이다! 메모리 브레이크!"
Bluebird의 선언과 함께 디바의 손에서 빛이 모이더니 한 줄기 광선이 되어 우황청심환을 향해 날아갔다.
광선은 우황청심환의 듀얼 디스크에 적중하더니 폭발했다.
"해치웠나? 새쨩이 뉴비를 이긴 거야?"
"아. 그거 생존 플래그"
"후후후후...뉴비의 라이프가 한 줄기 돈다발이 되어 결제 버튼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는군..."
"그것도 생존 플래그잖아."
"그래. 생존 플래그라고."
우황청심환이 발동해 놓은 마지막 세트 카드, 무한포영이 효과를 발휘해 한번 더 그를 지켜 주었다.
다 부서져 가는 사이버 드래곤 인피니티가 디바리디스의 광선을 방어하고, 장렬히 산화했다.
"으아아아아아!!! 생존 플래그 말 한 사람 누구야아아아아아아!!!"
"못난 팬이라서 미안하다아아아아아아아악!!!!"
Bluebird는 허탈해졌다. 이제 그가 꺼낼 수단은 없다. 패도, 필드에서 발동할 카드도 없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은근히 높은 디바리디스의 공격력 덕분에 죽지는 않는다는 것. 그나마도 일단 레인보우가 효과를 쓰면 끝장난다.
"하....살긴 사는데 이거 지겠네. 라이프 500을 못 까네. 주인공 주인공 거리더니 진짜 주인공 철벽 플래그도 갖다 배우냐."
"그냥 네가 찍기 운이 나쁜 거 아냐? 스쿠스타나 데레스테 할 때도 천장 내내 오시 못 먹어서 지쳐서 접은 거 아니었어?"
"안 접었거든! 뭐 좀 돈이 아깝긴 하지만. 할 것도 없고 턴 엔드. 엔드 페이즈에 라이트스테이지 효과로 세트된 카드는 발동하거나 묘지로 보내야 해. 어쩔 거야?"
"안 할거야. 그냥 묘지로 보낸다."
발동하지 않는다고 선언하자, 가시 덩굴로 덮혀 있던 마지막 세트 카드가 묘지로 보내졌다.
묘지로 끌려간 카드는 신의 통고. 나름 이 판 드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던 Bluebird도, 신의 통고가 끌려가는 걸 보고 조금 식은땀을 흘렸다.
'결국 뭘 어찌해도 다 막힐 예정이었네. 얼마나 많이 카함을 집어 넣은 거야? 함떡덱이야?'
간신히 살아남은 우황청심환도 한숨 돌렸다.
"내 턴, 드로우!"
(우황 패 1장→2장)
천천히 인터페이스를 조작해서 서로의 상황을 봤다.
Bluebird - 패 : 0장. 필드 : 트릭스터 디바리디스, 악몽의 고문실, 트릭스터 라이트스테이지. 묘지 : 트릭스터 베리마돈나, 트릭스터 페스, 트릭스터 캔디나×2, 트릭스터 캐로베인. LP : 3500
우황청심환 - 패 : 2장, 필드 : 레인보우 네오스, 트릭스터 라이브스테이지(세트), 묘지 : 신의 심판, 신의 통고, 무한포영, 네오스 퓨전, 레인보우 드래곤, 네오스, 용마도, 미지의 카드 1장, LP : 500
"몬스터 뽑으면 끝나네."
"쉬고 싶으니까 빨리 끝내자고. 레인보우 네오스의 효과! 덱 맨 위의 카드를 묘지로 보내고, 네 묘지의 카드를 전부 덱으로 되돌린다!"
레인보우 네오스가 다시 한 번 빛을 쏘아내, Bluebird의 묘지를 깔끔히 비워냈다.
"뭐야. 몬스터 못 뽑은 거야?"
"몬스터는 못 뽑았지만 덕분에 다른 게 가능해졌지. 마법 카드, 미러클 퓨전 발동! 내 필드나 묘지에서, 히어로 몬스터에 기재된 융합 소재를 제외하고, 히어로 몬스터를 융합 소환!"
"이 상황에서 미퓨라고? 브레이브 네오스라도 뽑을 거야?"
"아니. 내 묘지를 잘 보라고."
"묘지...?"
Bluebird가 우황청심환의 묘지를 확인했다. 신의 심판, 통고, 포영. 그리고...
"버스트 레이디에...페더맨이라고?! 설마 레인보우랑 용마도로 저걸 묻어뒀어?"
"그래. 나도 좀 놀랐다니까. 버스트 레이디와 페더맨을 제외하고, 나와라! 마이 페이버릿 몬스터, 엘리멘틀 히어로 플레임 윙맨!"
미러클 퓨전의 효과로 버스트 레이디와 페더맨이 뒤섞이더니, 플레임 윙맨이 필드에 등장했다.
네오스에 이어 일반 몬스터를 대량 섞어놨다는 로망 섞인 우황청심환의 덱 구성에 관중의 반응이 뜨거웠다.
"저 녀석..."ㅁㅁ"잖아..."
"레인보우에 윙맨이라니, 덱 구성 실화냐? 가슴이 웅장해진다. 진짜 히어로는 전설이다..."
"...그럼 간다. 레인보우 네오스, 플레임 윙맨으로 공격!"
레인보우 네오스의 빔, 그리고 플레임 윙맨의 육탄돌격.
히어로들의 공격이 Bluebird의 필드를 덮쳤고, 순식간에 라이프를 깎아 나갔다.
System voice : Bluebird LP 3500→0. 우황청심환 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우황청심환 님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LV 1→2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로망 섞인 구성과 듀얼로그에 환호하는 관중. 그리고 그들을 뒤로 하고 필드가 점점 흐릿해지며 사라졌다.
두 듀얼리스트는 중앙으로 와 악수했다.
"재밌었지? ARise. 계속 할 생각 있어?"
"좀 지치지만 재밌었네. 내일 또 해야겠다."
"벌써 끄려고? 더 할 생각 없어?"
"유프로처럼 그냥 마우스만 움직인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까. 담배도 좀 피고, 땀 흘렸으니까 씻고. 밥도 먹어야지."
"그래. 난 좀 더 있다가 자야겠다. 들어가~"
"신입쨩!!! 나랑 듀얼하자!!!"
"아니면 그 덱 구성이라도 보여줘어어어!!!"
"아. 님들 죄송한데. 졸려서 들어가 볼게요. 담배도 좀 피고. 레시피는 레시피 게시판에 올릴 테니까, 내일 봐요."
ARise에서 첫 듀얼을 마치고, 심혁은 VR 기기를 벗었다. 몸이 땀 범벅. 씻고 싶어졌다.
얼마 안 움직인 것 같은데 이렇게나 땀을 흘려댄 자기 자신을 보면서, 운동 좀 해야겠다고 생각하곤, 정수기에서 물 한 컵을 따라 마셨다.
"에휴. 대학생 때 정도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지쳐하진 않았는데. 헬스나 끊을까? 근데 회사 갔다 오면 지치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천천히 담배를 피우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뭐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며 속옷을 준비했다.
한편, ARise 인게임에선 Bluebird=재민이가 계속 듀얼하고 있었다.
System voice : 플레이그 LP 800→0. Bluebird님이 승리하셨습니다.
"뭐야. 내가 뉴비 실친한테 졌다고 해서 약골이라도 된 거라고 생각한 거야?"
"Tlqkf....Tlqkf, Tlqkf! 내가 저딴 넷카마보다 못 한게 뭔데!"
"아. 또 그 소리. 너 걔지? 지난번에 깽판치다가 밴 당한 애. 이번엔 또 어떻게 계정을 팠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여캐 갖고 사람 꼬시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말 하는 건 그만둬 주지 않을래? 뉴비들이나 학살하면서 꼬접하게 만드는 놈한테 듣고 싶지 않거든?"
"웃기지 마! 넷카마 주제에!"
System voice : 플레이그 님이 로그아웃했습니다.
Bluebird는 한숨을 쉬었다. 게임이라는 게 다 그렇지만, 현실처럼 징벌을 받는다고 끝장나는 게 아니라 새로 계정을 파면 어찌어찌 된다는 현실이 좀 아쉬웠다.
"게임에 생체 인증이라도 도입해야 저런 애들이 없어지려나? 근데 이번엔 누구 명의로 계정을 팠으려나?"
기분도 더러운데,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곤, VR기기를 벗어 로그아웃하고 ARise의 랭킹 집계 사이트 ARive.gg로 향했다.
"랭킹은 안 변했네. 진짜 상위권 경쟁은 치열하다니까."
맥주 한 캔을 까서 들이키곤, 재민은 다른 유저들의 랭킹도 천천히 보기 시작했다.
"나도 어지간히 엠1생인데, 내 위에 있는 애들은 대체 뭐냐. 부주라도 파서 하는 건가? 유게나 어라이즈 마갤, 인벤에 물어봐도 그런 쪽은 안 알려준단 말이지. 근데 부주 구해서 하면 자기가 키운다는 느낌이 안 들지 않나?"
혼잣말을 하곤 다시 맥주를 들이켰다. 시원한 탄산이 목을 넘어가자 기분이 좋아졌다.
"캬~ 근데 그 분탕은 뭐 하는 놈이려나. 매번 아이피도 바뀌고 계정도 바뀌어서 누군지 모르겠단 말이지. 운영진이 알아내서 잡았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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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se 2화가 끝났습니다. 이번 듀얼로그는 어떠셨는지요
그냥 평범하게 브레이브 네오스 뽑는 것도 좋았는데, 로망을 하고 싶었습니다.
갓 네오스 뽑는 로그도 생각했지만 이것저것 귀찮아서 그냥 간단히 줄였네요.
이 팬픽 처음으로 신캐가 나왔습니다.
플레이그라고 하는 애인데, 인게임에서도 양학이라던가 그런 걸로 악명 높다는 성격입니다. 범죄 경력도 있고.
일단 이름만 나왔으니까 설정은 여기까지만 풀죠
듀얼로그 생각하는 것도 쉽진 않네요.
애니에서 패왕의 갑옷이라던가 커널연타 같은 한심한 듀얼로그 보고 꽤 욕했던 기억이 나는데
직접 짜보니까 그렇게 쉽지도 않네요. 네.
또 로그 생각나면 쓰러 오도록 하겠습니다.
어라이즈 설정이 궁금하신 분이 계실진 모르겠는데 궁금하면 대답해 드립니다.
애니 히어로에 전개축 트릭스터라니 둘 다 띠용한 덱이 아닌가 싶네요, 무난무난한 듀얼 로그보단 설정 디테일이 눈에 띄는 편인데 읽을 때마다 역시 저도 많이 분발해야겠다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VR 게임인데 목소리도 변조가 가능한 건가요 저렇게 넷카마짓을 당당하게 하고 다닌다니
어...일단 0편에서 봤듯 캐릭터 생성하고 정보보기 하면 명의가 남/여인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1화에서 이미 다들 남자라고 알고 있고요. 그치만 아재같은 언동과 귀여운 아바타의 갭에서 나오는 매력? 때문에 팬층이 있다는 설정입니다. 목소리는 대강 다른 프로그램으로 변조했고요. 헬싱 아카드도 아닌데 여자애에서 남자 목소리는 좀 아닌 기분이라. 설정이 맘에 드시는 건 또 처음이군요.
그런 식이군요 매장 대회에 나가서 듀얼을 했다느니 하는 식으로 현실을 그대로 적어 놓은 팬픽은 '이걸 읽을 바에 대회 영상을 본다'란 생각이 들고, 그렇다고 팬픽의 무대를 비현실적으로 바꾸는 팬픽들은 또 어느 작품에서 배경 설정을 가져왔는지 보이거나 '왜 현피 말고 카드로 싸우지?'란 생각이 들거나 한단 말이죠 그렇다 보니 이렇게 현실과 유희왕식 초전개를 적당히 스까놓은 컨셉을 좋아합니다. 어라이즈 배경도 인기 게임과 그 커뮤니티가 흘러가는 양상을 반영해 놓은 게 보이더라고요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