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했던 융합이 해제된 알버스. 허나 플루르와 에클레시아는 이미 세인트에게 흡수당한 뒤였으며, 주위에는 수많은 데스피아들이 에워싸고 있었다.
세인트: "자, 슬슬 포기하지 그렇니? 내 안으로 들어오면 그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단다."
알버스: "닥쳐, 할망구. 지금은 그저, 널 때려눕히지 않으면 성이 안 차!!"
용화의 힘을 잃었을 지라도, 마음의 불은 꺼지지 않았던 알버스가 검을 치켜들고서 세인트에게 달려들었다. 허나 회복이 덜 된 몸으로 만전 상태의 세인트를 쓰러뜨리는 것은 누메로니어스 누메로니아 정규소환보다 어려운 일! 결국 알버스는 바닥에 엎어진 채로 세인트에게 머리를 밟혔다.
세인트: "정말이지 인간이란 것들은, 마음대로 안 돼서 짜증이 나."
알버스: "크으윽...! 이 망할 할망구...!!"
세인트: "자, 그럼 슬슬 끝을 내볼까? 특별히 에클레시아의 망치로 죽여줄게~."
세인트는 주위에 떨어져있던 에클레시아의 망치를 가볍게 들어올려, 알버스에게 휘두르려 했다. 알버스의 머리가 깨지려던 그때!
???: "빠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얽!"
세인트: "무, 뭔!?"
세리온즈 이레귤러가 나타났다! 보라빛 전격을 사방팔방 튀기며 주먹을 휘두른 이레귤러. 급히 뒤로 물러난 세인트였지만, 이레귤러의 주먹은 기어코 그녀에게 닿아, 그녀를 뒤로 날려보냈다.
이레귤러: "올드 스프라이트 일렉 파워는 16시간 동안 적을 때려눕힐 힘을 준다, 빠워어어어어어어얽!"
뒤늦게 달려온 키트가 알버스를 일으켜세워주면서, 마음껏 적들을 때려눕히던 이레귤러에게 소리친다.
키트: "아, 정말! 무작정 달려들지 말라고 했잖아!?"
알버스: "키... 트...?"
키트: "미안, 우리들이 좀... 아니, 많이 늦었지?"
키트와 이레귤러 뿐이 아니다. 세리온즈의 나머지 일원들과 스프라이트 형제들 나타나 주위에 있던 비열한 데스피아 놈들에게 공격을 가했다. 기간틱 스프라이트의 거대한 주먹이 적들을 곤죽으로 만든다. 스프라이트 형제들의 전격이 적들을 불태운다. 보레아의 채찍이, 아인의 창이 적들을 꿰뚫는다.
페리지트: "페리지트, 갑니다앗~!"
케라스: "자, 실컷 쏴보실까!"
적절한 위치에 자리잡은 페리지트와 케라스의 저격이 시작된다. 바람을 가르면서 날아온 슈라이그와 너벨이 덤벼들어오던 이들에게 탄환과 폭탄을 갈겨댔다. 프랙탈이 전장을 누비며 석궁을 쏘아댔고, 같이 전장을 누비던 루갈이 양손의 도끼로 적들을 찢어발긴다.
사르가스: "에클레시아쨩의 마음을 도려내는 분충은, 용서하지 않아요!"
피도: "우오오오오! 피도, 에클레시아 울린 녀석들 죽인다!"
스프리건즈 일행도 적을 찢고 죽인다. 그 모습을, 알버스는 멍하니 바라본다.
키트: "알버스! 이거, 널 위해 준비한 갑옷이야!"
알버스: "이건... 스프린드?"
키트: "응! 그나마 멀쩡했던 스프린드의 부품들하고 남아있던 예비 파츠들로 만든 갑옷이지! 자, 어서 가. 공주님을 구하는 건 왕자님의 역할이잖아? 여긴 우리들한테 맡기라구."
알버스: "... 다녀올게."
전장을 넘어, 소년은 날아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동료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다음팩에 꼭 이런 전개 좀
다음팩에 꼭 이런 전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