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악평과 PS4 버전 덤핑 이력에 의하여
긴 고민 끝에 구매한 게임 칼리굴라 오버도즈.
구매 후 수시간 가량 플레이한 소감은 이렇습니다.
1. 그래픽 [1/5]
일러스트와 메뉴 및 UI 디자인만 고화질이고
인게임 그래픽은 정말 별로입니다.
단순히 그래픽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폰트 크기도 눈이 아플 정도로 매우 작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러스트가 튀어나오는
상황이 꽤나 많고 전투에 돌입하면 그래픽이
다소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렇다 하여도 칼리굴라 오버도즈의
가장 최악으로 꼽을 수 있는 요소는
단언코 매우 낮은 수준의 그래픽입니다.
2. 사운드 [3/5]
듣는 재미가 있고 완성도 또한 훌륭하게 느껴지나
지겹습니다. 특정 지역에 따라 설정된 노래 한 곡만
주구장창 무한으로 재생됩니다.
길게는 수시간 동안 노래 한 곡만 들어야 합니다.
완성도 높은 노래를 듣는 즐거움은 잠시고
한 곡을 반복해서 수시간 듣다보면 패닉이 옵니다.
하지만 캐릭터들의 성우 음성과 전투 시 타격음은
재미를 높여주는 사운드 요소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사운드는 3점 혹은 그 이상입니다.
3. 스토리 [4/5]
진행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시나리오 자체가 탄탄합니다.
전투가 많고 전투 속도가 느리지만 스토리 진행은
매우 빠릅니다. 때문에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진행 스토리를 꾸준히 되새길 수 있으며
이야기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4. 전투 [4/5]
전투의 경우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분명 하면 할수록 지겹게 느껴지는 시스템이지만 난이도를 익스트림으로 설정할 경우 적들이 다소 강하여 전략 없이 싸우는게
불가능한 상황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때문에 느리고 더딘 전투 속에서 계속해서 전술을
수립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행동 선택에 따른 결과를 미리 보여주는 시스템은
게임을 단조롭게 만들 것 같으나 실제로 해보니
오히려 전술을 다양하게 만드는 플러스 요소로
작용되었습니다.
4. 편의성 [1/5]
가장 평가하기 애매한 부분이 바로 편의성입니다.
UI는 마치 디자인 좋은 웹페이지를 보는 것 마냥
직관적이면서 새련된 UI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로 예쁜 UI를 지닌 게임이 또 있을까 합니다.
문제는 UX입니다.
보는 재미가 있으나 편의성은 형편없습니다.
524명의 NPC와 교류하고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는
요소는 제작진이 직접 플레이를 해보고 출시한 게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정도로 최악입니다.
이 서브 퀘스트 컨텐츠를 50% 이상 클리어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5. 디자인 [5/5]
사실 그래픽에 해당되는 부분이지만
칼리굴리 오버도즈는 그 어떤 게임보다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UI 디자인을 자랑하기 때문에
별개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눈이 즐거운 캐릭터들의 일러스트는
칼리굴라 오버도즈의 가장 큰 생존력이라
할 수 있을만큼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또한 빼어난 UI 디자인 역시 편의성과는 별개로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디자인입니다.
6.난이도 및 볼륨 [3/5]
아직 직접 엔딩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평가할 수는 없으나
클리어한 유저들의 정보에 의하면
귀가부와 악사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정상적으러 클리어할 시 약 30~40 시간 가량의
볼륨을 보유하유 있다고 합니다.
적은 볼륨은 아니지만 결코 많은 볼륨도 아닙니다.
플레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피요한 맵 이동과 길고
더딘 전투를 생각해부면 짧은 볼륨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PS4 버전의 경우 클리어 시 적의 난이도 상승하는 뉴게임+ 모드가 오픈되는데 스위치도 동일하겠죠?
하지만 추가 컨텐츠 없이 난이도만 상승하는 모드가
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어짜피 1회차 클리어까지 500명의 npc 서브 퀘스트도
다 클리어 하지 못할텐데 말이죠.
난이도의 경우 하드는 적당히 스피드한 진행이 가능한 수준이며 익스트림은 전투에 소모되는 시간 비중이
높아져 진행 속도가 강제로 늘어지는 수준입니다.
난이도는 플레이 도중 언제든지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지만 익스트림 또한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수준으로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도중에 난이도를 낮추는 일은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7. 끝으로 [종합 3/5]
스위치 칼리굴라 오버도즈 후기를 작성한 이유는
이 게임이 너무 재밋고 좋아서가 아닙니다.
PS4 버전에서의 수 많은 악평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택의 장벽을 높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그러한 이유로 선택을 미루게 되었었지만
직접 해보니 무성한 소문만큼 형편 없는
망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망작에 가까운 요소(인게임 그래픽)도 존재하나 반대로 걸작에 가까운 요소(스토리와 일러)도 있으니 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 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가정용 콘솔 PS4와 휴대용 스위치는
포지션이 다르기 때문에 고사양 게임이 즐비한
PS4에서는 신명나게 비판 받은 것이 마땅할 수 있으나
비교적 저사양 휴대용 스위치에서는 어쩌면
이정도면 수작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적극 추천은 못하지만
구매 의사가 있는 사람에게 권유는 할 수 있는 정도의
칼리굴라 오버도즈 후기 끝.
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로 같이 소통하겠습니다.
진짜 그래픽이 너무 심해요 ㅠㅠ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 글 보고 구매 결정하였습니다 ㅎ
좋은 평 굿
PS4판에 비해 스위치판 그래픽은 어떤가요? 해상도나 프레임 하향이 있을까요?
당근과 채찍질이 절묘한 리뷰였던거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평점 좋고 공략라인에 괜찮아서 살까 했는데 그래픽이 안좋은걸 떠나서 눈아픈건 힘들어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