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흥미롭길래 공유해보렵니다.
저의 뇌피셜이 듬뿍담긴 사견도 첨가하구요.
행여 제목에 대한 답을 기대하실까봐 결론은 '저도 모른다' 입니다.
https://www.playstation.co.kr/news/34301
자세한건 위 보도자료를 참고해주시구요.
요지는 소니 엔터테인먼트 아시아재팬에서 연례 행사로 치뤄지는 플레이스테이션 어워드 시상식의 2013년 결과입니다.
2013년은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1의 출시년도죠.
소니 엔터테인먼트 아시아재팬은 [일본,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의 총괄을 담당하고,
본 시상식은 아시아재팬에서 발매한 타이틀을 대상으로 한 해 선적수량과 디지털 판매량의 총합을 기준으로 수상을 하는 시상식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플래티넘 상 - 100만 이상의 카피를 유통한 타이틀.
GTA 5
골드 상 - 50만 이상의 카피를 유통한 타이틀.
위닝 일레븐 2013
테일즈 오브 엑실리아2
콜 오브 듀티 : 블랙 옵스 2
용과 같이 5 꿈을 이루는 자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
원피스 해적무쌍
드래곤즈 크라운
조조의 기묘한 모험 - 올 스타 배틀
특별상 - 참신함, 인기, 영향력 등 종합적인 기준에서 뛰어난 점을 선보인 우수 타이틀.
판타지 스타 온라인2
사이터스 람다
파이널 판타지 14
User's Choice Award - 2012/11/01 ~ 2013/10/31 동안 유저 최다 추천 투표를 받은 상위 10개 타이틀.
페르소나 4 골든
툼 레이더
소울 새크리파이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토귀전
드래곤즈 크라운
킬존 머서너리
GTA 5
영웅전설 ; 선의 궤적
비욘드 : 투 소울즈
-----------------------------------------------
이상입니다.
저도 이거 보고 어라? 했는데요.
7년전 일이라 가물가물하지만 당시 반응을 떠올려보면,
라스트 오브 어스 출시때 나름 평가에 논란은 있었지만 꽤나 히트 타이틀이었다 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에서만 핫 했던 걸까요? 이렇게 실제 자료로 보니 일본시장이 포함되었음에도 생각보다 잘팔리는 물건은 아니었군요?
동아시아 통틀어서 50만 카피도 유통하지 못했고, 소니 심사로 주는 듯한 특별상도 못받았으며
웹 활동이 활발한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기 쉬운 인기 투표상만 받았으니 딱히 대중적인 게임이라고 볼순 없죠.
특히 죠죠의 기묘한 모험보다 못팔았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6월 14일에 발매하고 10월 31일까지의 데이터로만 시상해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플래티넘을 받은 GTA 5 는 그보다 더 불리한 석달 뒤 9월 17일 발매였습니다.
골드를 받은 드래곤즈 크라운 7월 25일, 죠죠의 기묘한 모험 8월 29일 이었구요.
그럼 전세계적으로 거품 인기였던 걸까요?
이럴때 유용한 자료가 있죠.
gamestat 데이터입니다.
본 시상식의 기준이 되는 10/31까지의 기록을 보면 활성화 수가 429만.
온라인 연결 + 트로피 한개 이상 획득 이라는 조건이 성립해야 반영되는 gamestat 사이트의 특성을 고려해서 거칠게 추산하면
저 시점에 전세계 판매 500~600만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절대로 나쁘지 않은 기록이죠.
그렇다면 저 당시까지만 해도 아시아 판매량은 전세계 판매량에 비교해 1/10 혹은 그 이하라는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동아시아권에서 인기가 없는거지 전세계적으로는 반론의 여지가 없는 히트작이라는 얘기가 되겠지요.
정말 신기한 결과이고, 또 궁금하네요.
아니 왜 동양권에는 인기가 없냐?
왜 파트2도 이런 일이 발생하냐?
인터넷만 보면 정말 전세계가 위아더월드하는 우주명작인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건 동서양의 정서차이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작품 자체가 기존 게임이나, 상업 영화처럼 흥미로운 사건과 설정의 연속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정서가 강하게 반영되는 감정과 그 감정의 표현이 서사의 중심이다보니 정서가 다른 동아시아권 사람들의 공감대가 약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여기서부터는 그냥 넘기세요.
현실은 이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지금과 같은 갓겜의 명성을 얻게되었나의 추측을 재미로 뇌피셜 풀가동합니다. ㅋㅋㅋ
흠.....
국내 대중적인 반응과는 달리 해외에선 이게 대박이고 난리에요.
실제 게임을 보면 PS3 에서 보여진다고 생각하기 힘든 수준의 기술의 극치, 뛰어난 게임성.
매니아라면 쉽게 외면하기 힘들죠.
어떻게든 이것이 대단한 이유를 찾아야합니다.
보통 대중의 반응과 매니아, 웹에서 괴리가 발생하고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 생기는 현상이 있어요.
[신격화]
자신들의 취향을 좀 더 고급화 시키고, 대중과는 달리 유니크하다고 생각하고 싶은 사람들은
그것을 천박한 대중따위는 즐기지 못하는 대단한 것으로 포장하기 시작합니다. 흔한 예로 락빠가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이 게임의 스토리가 변하는 건 아니거든요? 음악은 '아이씨 잘들어봐바'라도 되죠.
그럼 어떻하죠?
네, 보고싶은 것만 봐야죠.
스토리 전체에서 흐르는 수많은 조엘과 엘리의 사이의 갈등,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지는 빛과 그림자를 내포한 다양한 캐릭터들.
이런 것을 무시하고 오직 마지막 챕터에서 주인공의 행동!
'우와! 인류의 미래를 져버리고 '딸'의 목숨을 선택한 다크 히어로!' 고뇌에 찬 결정! 그러나 새로운 가족의 탄생! 감동적이고 행복한 엔딩!'
이라는 흥미위주의 전개와 해석에 집중하고,
또 하나의 주인공이자 엔딩의 주인공인 엘리의 감정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이것이 위대한 엔딩이라 해석하고 포장합니다.
저는 아직도 이 해석이 어떤 논리로 위대한건지 이해못하고 있어요. 이게 왜 위대하죠?
여튼 PS4 리마스터가 발매되는 기점으로 GTA5 를 누른 2013년 최다고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감동적인 갓겜이라고 홍보를 합니다.
PS4 초창기부터 플스 사면 꼭 해봐야할 게임 1순위라는 얘기 한번쯤은 들어보셨죠?
PS4 부터 콘솔 대중 수요가 커진 국내 상황에선 더 효과적이었을거에요.
실제로 그즈음 이후로 천편일률적으로 감동적이라는 소감과 리뷰들이 쏟아졌습니다.
달달한 팬케이크님의 '정말 라오어1 때는 논란이 없었을까?' 를 참고하시면
https://bbs.ruliweb.com/game/85357/read/9334?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3050829&page=2
최초 PS3 버전 출시 시점에는 과거 루리웹 게시판에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이 상당수이기도 했었는데 말입니다.
전체적인 반응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파트1 게시판을 2013년 당시로 돌려보세요.
중간에 공백이 길어서 페이지를 생각보다 많이 안넘겨도 됩니다.
지금은 수많은 게이머들, 심지어 평론가라는 사람들도 아는게, 거론하는게 저 부분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특히 평론가들의 글을 보면 마치 자기는 게임도 즐기는 편견없는 문화평론가 소릴 듣고 싶은건지
갓겜 소문듣고 리마스터만 해본 티가 절절하게 나구요.
뭔 병원 챕터만 플레이 하셨나.....
평론가에 대한 말씀에 좀 공감가는 부분이 있네요 몇 평론가는 갓겜갓겜 소리 들으니까 그제서야 뒤늦게 플레이하고 적당히 갓겜이란 말에 호응하는 듯하다고 느낀 평론가가 몇있었습니다
평론가에 대한 말씀에 좀 공감가는 부분이 있네요 몇 평론가는 갓겜갓겜 소리 들으니까 그제서야 뒤늦게 플레이하고 적당히 갓겜이란 말에 호응하는 듯하다고 느낀 평론가가 몇있었습니다
저는 라오어1때부터 이 게임이 상을 타든 말든 신경을 안썼고 굳이 시상식에 오른다면 상을 타긴 힘들겠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건 기생충이 상을 휩쓸때도 그랬고요.라오어2가 상을 탄 지금도 마찬가지네요. 저 당시에는 그냥 좋아하던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반응도 좋고 기념비적인 상까지 탔대니까 오우 세상 사람들이 그래도 이런 호불호가 갈릴 작품을 주목할 만큼 꽤나 열려있구나라고 순진하게 받아들였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에 와선 그게 착각이였단게 여실히 증명되고 있지만요. 기생충, 조커도 그렇고 모든 시상식에서 줄세워서 1등 뽑는 행위 자체가 작품을 신격화 시키는데 상당한 공헌하는거 같습니다. 이 상 한번 타보자고 많은곳에서 에너지가 쓸데없이 소모되고 있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듭니다. 다 숫자로 재단을 해버리고 주식시장처럼 거품이 끼게 만들거든요. 라오어를 떠나서 그게 미술이든 음악이든 게임이든 영화든 어떤 작품을 볼대 누구에게는 명작이였던게 누구에겐 별로인 작품이 될 수있는게 당연한건데 그 중에서 1등을 가린다니 말도 안되죠. 누군가 흥하면 누군가는 섭섭해질 수 밖에 없는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꼴입니다. 작품마다 다 가치가 있다면 줄세워서 1등 뽑는 시스템말고 차라리 스팀에서 행사할때 작품들 전시해놓는것 처럼 해당분야에서 성과가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는 식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첨 전 부터 이런문제로 시상식이란 것이 과연 긍정적인 효력이 있는건가라는 의문을 가졌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4iOHLCZR-bg 이 영상은 라오어2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분이 만든 영상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진행되는 현재까지의 시상식 시스템에 대해 회의적인 이야기를 하는 영상입니다. 라오어에 대해 부정적이든 긍정적인 의견이든 다 떠나서 저와 비슷하게 시상식에 대한 의견을 말해주는 영상이라 올려봅니다. 그냥 라오어2가 탔기 때문에 땡깡쓰는 영상이랑은 분명히 차별된 지점이 있습니다. 주의할점은 리플은 절대로 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