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어렵게 구한 rtx 3080으로 세팅한 pc, 역시 작년에 힘들게 구한 플스5, 그리고 셋중에 가장 쉽게 구한 닌텐도 스위치…가 버젓이 게임용 데스크에 있음에도 세달간 마음가는 게임이 없어서 넷플릭스로 드라마 시리즈물과 소설만 주구장창 봤네요 ㅎ ㅎ
제노블레이드의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건 여느 다른 회사의 rpg들과 다르게 게임의 시스템이 스토리의 진행과 더불어 차근차근 설계되있는 점이라고 느낍니다. 처음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던게 자연스럽게 게임하면서 전투부터 전반적인 시스템을 하나하나 익히게 되더라구요.
2편은 주인공이 너무 어렸지만.. 그 참을 수 없는 마성의 ‘그 분들’의 매력에 빠져 엔딩을 봤던 것 같구요. (진짜 역대급 몸매 비쥬얼이였어요.)
3편은 주인공 연령대가 순수하지만 알 건 아는 적당한 나이대라 거부감이 안들더라구요. 브금 좋은건 시리즈 국룰이라 그냥 맵에서 뛰어다닐 때 자아성찰하기 좋은 브금같아요. 인터페이스도 정말 깔끔하네요.
그리고 스토리 진행시 왠만한 애니 한 편 보는 느낌의 동영상이 공들여 제작되서 좋구요. 처음에 남녀 주인공 외에는 이름도 안외워지고 그닥 눈길도 안가던 동료들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개성과 캐릭터가 익혀지는 점도 진짜 설계 잘해놓은 것 같아요. 동료들의 과거와 관련된 스토리는 뭐하나 대충 만든게 없더군요. 퀘스트 네비도 잘해놓았고, 일부러 필드 이동 스킬도 천천히 스토리 진행과 더불어 열리게 해놔서 초반 맵도 나중에 다시 탐험하는 재미를 준 점도 좋았습니다.(물론 어케 가는지 몰라서 헤매는 건 좀 짜증 ㅋ).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히어로들, 적응하고 이해하면 진짜 재밌는 전투시스템과 각각의 직업들과 세팅. 공들여만든 스토리, 맵 디자인, 그리고 안정적인 프레임..?!?!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빠져드는 브금들. (특히 체인어택 브금 뽕차올라요..!!) 체인끝나고 데미지 종합수치 떴을 때 성취감과 보너스 경치 받으면서 레벨올라갈 때 기분이가 기모띄해요.
아직 4장중후반부?후반부정도라 터득해야할 게 많지만, 아마 지금 모노리스 직원들 쥐어짜면 그게 무엇이든 한방울도 안나올만큼 공들여만든게 느껴집니다. 이 제노블레이드 담당팀이 정확히 누군지 모르겠는데 모노리스 게임은 사고 싶어요.
스위치의 빈약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정말 몇 년간의 만들다 만, 또는 이상한 가치관의 주입으로 역겨워진 게임들과는 다른 진짜 ‘게임’이 나왔다고 봅니다. 나중에 익스팬션 머시기 다 열리면 2회차 할 것 같은데, 진짜 재밌게 할 것 같아요. JRPG중에 저에게 앞으로 필구타이틀은 제노블레이드와 페르소나, 파이날판타지, 그리고 리메이크?중인 택틱스 오우거배틀 정도 인 것 같아요.(파판택틱스도) 평가에 상관없이 무조건 사서찍먹해봐야졍 ㅎ. 내년에 스타필드도 역작이 나오길 희망합니다.
스위치 한계가 보여지는 그래픽인 건 부연 못하지만, 화면을 뿌옇게 해서 픽셀을 좀더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 등등으로 몇몇 장면은 감탄이 나오더군요. 저성능을 한계를 오히려 역으로 활용해서 수채화같은 인물들의 눈이나 머리 폴리곤 처리는 놀랍기도 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