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클리어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소감을 말하기가 쉽지 않군요... 마치 극장에서 아무 생각 없이 연극을 보고 제대로 소감을 느끼지 못한 느낌이랄까.
오히려 상편을 했을 때의 두근거림이 하편 엔딩처럼 전부 소각당한 기분인.
하편의 중보스 뿌이 때문에 잠깐 머리 식히느라 당일 클리어가 하루 늦어서 식어버린 거일 수도...
아무튼 허접 신부님은 넘기고, 뿌이와의 추억을 반감시킨 하편 중보스전의 악의적인 점이 이게 첫트라이 하는 사람은 거의 속을 수 없다는 거였네요.
스킬을 상세히 읽는 사람은 아마 거의 '경험' 버프를 지닌 아군으로 그 스킬을 합했을 게 분명하고
그 필살기 스킬을 읽는 순간 속았다! 싶었을 겁니다. 저도 읽자마자, 아 ㅆ 욕할 뻔했고요.
결국 평소 파편으로 정가 하는 입장에서 르누아르 돈키를 뽑는 선택지를 고르고 말았습니다.
-뿌이부터 최종 보스까지 클리어 덱-
말 그대로 르누아르 돈키 접대 챕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실드 생존력이 무지막지하게 올라서 중보스 뿌이전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운만 좋으면 2페이즈 진입때까지 1명도 안 죽고 갈 수도 있었고요.
최종 보스 잔느는 뭐 말도 안 되게 쉬워서 말 그대로 정해진 춤만 추면 되다보니 이 덱이 아니었어도 충분했을 거고요.
아무튼 초창기의 운영 방침으로 회귀한 크로머와 야코프의 N사, 타오르는 백화점에서 피어오른 뒤틀림의 연기가 미래의 2차 연기 전쟁의 연기일지...
백화점에서 얻어낸 누군가의 시체를 얻은 신구인회는 그 시체와 6장에서 얻은 반죽, 8장에서 얻은 선황충을 모아 무엇을 만드려는 건지.
(혹시 그 시체가 뒤부아?)
마지막에 넬리의 시선에 지나간 뿌이의 생존 암시까지.
별의 뭐시기는 어째서 시지프 안에 있었고 LCB를 도와줬는가.
해결된 건 황금가지 회수 뿐이었고 오히려 거대한 사건들이 터져나왔습니다. 림버스 컴퍼니 때문에..
그리고... 뫼르소의 사건의 모든 원흉이 결국 카르맨이었다는 게 참, '라이브 오브 루이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더더욱 난해할지 모르겠네요. 저도 유튜브 에디션으로만 대충 아는 거라...언젠간 버스팀이 도서관에 가는 건 또 확정이 되어버린 느낌이고.
속이 시원해졌다기보단 우아... 앞으로 이거 어떻게 되는 거지... 싶은 10장이었네요.
결국 미래 싱클의 미래가 와버리는 건지...
마무리는 이토록 무대에 잘 어울릴 수가 없는 패션의 뫼횡의 무대 ㅋㅋ
그나마 잔느전은 그 연출 자체는 마음에 들었던 거 같네요. 춤추는 합이라던가 화면을 가득 매운 시선이라던가.
마지막으로 뫼르소의 '닥쳐'까지요.
재미 없진 않았지만, 재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