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로켓X언노운 월즈 IP 협업, 2027년 상반기 무료 출시
넥슨 '데이브'와 크래프톤 '서브노티카2'가 만났다
넥슨 자회사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크래프톤 자회사 언노운 월즈의 '서브노티카 2'와 만난다. 국내 대형 게임사 두 곳이 산하 스튜디오를 통해 키운 해양 게임 IP가. 하나의 콘텐츠로 묶인다. 이번 DLC는 데이브 더 다이버의 마지막 DLC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민트로켓은 9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인디게임 쇼케이스 '트리플i 이니셔티브'에서 무료 DLC '데이브 더 다이버: 서브노티카 2'를 공개했다. DLC는 2027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며, 민트로켓은 공개와 함께 위시리스트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DLC에서 데이브와 반쵸는 서브노티카 2의 바다로 무대를 옮긴다. 민트로켓에 따르면 '프로테우스'에 사는 낯선 생물은 다이버 데이브에게는 놀라운 발견이, 셰프 반쵸에게는 처음 다뤄보는 요리 재료가 된다. 심해를 탐험하며 그곳에서 만난 캐릭터들과 우정을 쌓는 요소도 담긴다. 낮에는 바다에서 재료를 모으고 밤에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원작의 구조를 서브노티카 2의 생태계로 옮겨 놓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년 넘게 이어진 데이브 더 다이버의 DLC 행보는 서브노티카 2 협업으로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민트로켓은 지난 6월 소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반쵸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반쵸 더 셰프'를 공개한 바 있다.
트리플i 이니셔티브는 '데드 셀' 업데이트와 '캐슬바니아: 벨몬트의 저주' 개발을 맡은 프랑스 개발사 이블 엠파이어가 주도해 2024년 출범한 쇼케이스다. 여러 개발사가 함께 꾸리며, 진행자와 광고 없이 약 45분 동안 트레일러만 연달아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방송은 출범 후 네 번째,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방송 뒤 일주일간은 참여작 할인과 데모·플레이테스트가 이어진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그간 외부 IP와의 협업으로 콘텐츠 폭을 넓혀 왔다. 2024년 '드레지'와 '고질라' 협업을 무료 DLC로 선보였고, '용과 같이', '발라트로'와도 손잡았다. 마지막 협업 상대는 같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대형 IP라는 점에서 앞선 사례와 결이 다르다. 서브노티카 시리즈는 전작 누적 판매량 1,850만 장을 기록한 해양 생존 게임이다. 후속작 서브노티카 2는 지난 5월 15일(한국시간) 얼리 액세스로 출시돼 5일 만에 누적 판매 400만 장을 넘겼다.
이번 협업은 국내 게임 업계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경쟁사다. 그런 두 회사의 자회사가, 그것도 해외 패키지 시장에서 성과를 낸 IP를 한 콘텐츠 안에 섞었다. 경쟁 관계인 국내 대형사의 계열 스튜디오끼리 DLC 단위 협업을 내놓은 것은 PC·콘솔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서로를 경쟁자이자 협력 대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2023년 6월 정식 출시 이후에도 플랫폼 확장과 추가 콘텐츠를 이어 왔다. 민트로켓은 지난 6월 약 10시간 분량의 스토리 확장 DLC '인 더 정글'을 출시했고, 9월 9일에는 누적 판매량 1,000만 장 돌파를 알렸다. 국내 싱글 패키지 게임으로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