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게임에 빛나는 드래곤 에이지 : 인퀴지션.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플레이하게 됬을때..그날의 설레임은 정말이지 잊지못하겠네요 ㅎㅎ
매스이펙트 트릴로지를 끝내고 게임샵 직원이 저에게 추천해준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과의 인연이 이렇게 까지 길어질줄은 저도 상상도 못했습니다.
간단하게 장점들과 단점들을 소개해 볼까합니다.
장점들은...
1. 몰락한 시리즈의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
-솔직히 드래곤 에이지 2는 여러가지로 실망스런 작품이었던건 사실이었습니다. 짧은 제작기간에 그 정도 뽑아낸 제작사도 대단하긴 하지만....
매스이펙트 3와 드래곤에이지2가 여러가지로 실패를 함으로써 회사에 위기가 올정도로 휘청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퀴지션의 성공으로 인해서 다시금 옛 명성을 되찾은 바이오웨어였습니다. ㅎㅎ
2.차세대기기에 걸맞는 화려한 그래픽.
-진짜 그래픽은 아름답습니다. 배경그래픽만 놓고 보면 번지의 데스티니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해줍니다.
특히 크레스트우드의 초반 도입부같이 비가 내리고 있는 음침하면서도 뭔가 "딥다크"스런 분위기의 분위기나...
드워프들이 창조한 세계인 "딥로드"의 그 아름다우면서도 뭔가 위압적인 느낌은 정말이지 훌륭했습니다.
인물 그래픽또한 많이 발전을 하였고 캐릭터들간의 표정 애니메이션은 정말 자연스러웠습니다.
갑옷이나 기타 장구류 그래픽도 아름다웠구요 ㅎㅎ 그덕에 커스터마이징 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3.스토리
-스토리는 장점이면서도 단점이기도 한데요. 그래도 드애2에서의 설정은 좋았지만 스토리전개방식에 있어서 많이 부실했던걸...
이번 인퀴지션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 좋았던거 같아 좋았습니다.
적어도 제작진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진 않았습니다.
스카이홀드까지의 여정을 그린 컷신은 정말 전세계 게이머들과 드애팬들이 인정하는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4.동료들.
-오리진부터 시작해서 인퀴지션에 이르러서 까지 등장하는 조연들의 얼굴은 정말 반가웠고 시리즈의 팬들 입장에서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도 해줬구요. ㅎㅎ
그래도 팬들과 많이 소통하는 제작사이다보니...캐릭터들 얼굴만 봐도 누가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는 딱 보면 알수있습니다. ㅎㅎ
(모리건이라든가....모리건이라든가...렐리아나라든가....컬렌이라든가....)
생각해보면 동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 말은 즉...동료관련 퀘스트만해도 분량이 어마어마해진 다는것을 의미합니다.
동료퀘스트 내에서도 "선택"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각 캐릭터들 또한 각각 개성이 정말 뚜렷하고 각자의 가치관 또한 확고히 자리잡고있습니다.
그렇기에 주인공이 "선택"을 하게되면 누구는 정말 좋아하지만 누구는 썩 좋아히진 않는 모습을 볼수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대립구도는 카산드라와 솔라스....그리고 렐리아나와 비비엔 등 이 4명의 캐릭터는 서로 상반되는 가치관을 가지고있습니다.
솔라스와 렐리아나는 좀더 마법사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유롭게 풀어주자는 사상을 가지고 있고.
카산드라와 비비엔은 현 체제를 유지하지만 썩어빠진 현재의 질서를 다시금 복원하는것이 목적입니다.
그말은 첸트리-템플러-마법사 이 체제에 찬성하는 사람들인겁니다.
비비엔의 경우는 좀더 발전되서 마법사들이 마법기사단 같은 개념의 상위조직을 만듬으로써 템플러와 동등한 위치에서 마법사들을 관리하게 되는것이지요.
기타 다른 캐릭터들 또한 각자의 동료퀘스트를 하다보면 그들만의 고충과 생각 등등을 알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로인해 다회차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ㅎㅎ
5. 전투 시스템.
- 전투 시스템은 오리진과 드애2의 중간입니다. 하지만 텍티컬 뷰의 관해서는 말이 많은편인데 어떤 사람은 "난 괜찮다" 다른 사람은 "너무 불편하다" 아니면...
오리진에 비해서 전술적인 요소들이 부족하다 이렇게 이야기들을 하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만족하면서 플레이를 해서 그런지 텍티컬 뷰의 관해서는 딱히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ㅎㅎ 이건 유저분들에 따라서 달라지는거 같습니다.
전투시스템은 상당히 다이나믹 하면서도 적절한 액션과 전술이 잘 녹아들어갔습니다.
검과 방패를 이용한 "막기"와 양손전사의 "카운터 어택"은 정말이지 플레이하다보면 마치 액션게임을 하는것과 같은 긴장감을 선사해줍니다.
마법사는 화려한 공격기도 전장을 압도하고 쌍수 도적과 궁수 클래스는 한방한방의 엄청난 데미지로 전장을 휩쓸고 다닙니다.
전체적으로 전사클래스들의 A.I는 좋은 편이라서 적당히 설정만 잘해주면 "혼자서도 잘해요"를 하고있어서 큰 걱정이 안되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반대로 특히 도적클래스의 경우는 직접 컨트롤을 하는것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ㅎㅎ
이번작에서는 "포커스"라는 스킬이 있는데 최대 업그레이드가 총 3단계로 구성되어있으며 3단계로 꽉찬 포커스 스킬은 전장의 판도를 뒤집어 버리는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한 위력을 지닌 스킬인 만큼 전략적으로 최고의 타이밍에 써야하는 스킬이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전술적인 면은 좋았으나 다소 전투가 밋밋했던 오리진과 액션만 남았던 드애2의 전투를 잘 조합하여 만든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단점은...
1.긴장감의 부재.
-바이오웨어 게임들...특히 매스이펙트 시리즈와 드래곤에이지 오리진을 놓고 예를 들어 이야기하면....
최후의 전투만큼은 정말 영화 몹지않은 미칠듯한 스캐일과 웅장함 그리고 피를 말리는 긴장감이 항상 존재했습니다.
그런한 점이 정말 잘 나타는것이 바로 매스이펙트 2 의 마지막 미션인 "자살미션"입니다.
여기서는 자신의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인해 전체 게임에 걸쳐서 힘들게 모집했고 애지중지 하며 대화하고 정들어 버린 동료들이...
정말이지 자비없이 죽어나갑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이벤트로 인해서 유저는 더더욱 긴장을 하게 됨과 동시에 한명의 동료라도 잃지않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갇고 게임에 임하게됩니다.
그리고 나서 모든 동료가 무사히 살아남은 엔딩을 봤을때의 그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기쁩니다.
인퀴지션의 마지막 전투의 컷신도 웅장하긴 했지만....이전 작품들 생각하면 뭔가 밋밋하고 싱거운 보스전이기도 했습니다.
게임 컷신에서도 손에 꼽힐만한 대규모 우주 함대전을 보여준 매스이펙트 3....
반지의 제왕 몹지 않는 거대한 판타지 스케일을 보여준 드래곤에이지 오리진의 마지막 전투....
충분히 능력 있는 제작진이지만....팬으로서 그저 "이랬으면 좋았을텐데..."라는 느낌의 아쉬움이 큰 편입니다 ㅎㅎ
2.동맹 요소들....
- 마법사 or 템플러,올레이의 군사력,쿠나리 등등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인퀴지션 세력에 보탬이 되는 동맹세력을 포섭하게 되는데요...
이 동맹 요소들이 마지막 전투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않다는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오리진의 경우는 그동안 모은 동맹세력 (마법사or템플러,데일리쉬 엘프or웨어울프,오자마의 드워프 군단,레드클리프의 군사력 등등)
마지막 미션에서 이 세력들을 유저가 원하는 세력을 골라서 소환하는 형식으로 같이 전장에서 싸우는 방식이 있었습니다.
비록 인퀴지션에서는 스토리 진행상 인퀴지션 군사들이 당장 헤이븐까지 달려가기에는 시간적인 무리가 있다는 스토리설정이 있지만.....
그래도 그동안 힘들게 포섭한 동맹세력들이 그저 병풍에 지나지 않게 되는건 조금 아쉽네요...ㅠㅠ
3. 용두사미.
-초반은 정말 웅장하고 엄청난 기대감을 부풀며 게임에 임하였습니다만,,,,
후반부는 뭔가 서둘러 끝내버린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스카이홀드까진 정말 좋았습니다만....
그레이워든 퀘스트와 겨울궁전만 깨도 어느순간 스토리가 거의 끝난거라 봐도 무방할정도로 전개가 급속도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점들은 드애팬들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네요 ㅎㅎ
어느 게임이든 완벽한 게임은 없지요 ㅎㅎ 그래도 이번 인퀴지션은 이 프렌차이즈의 팬이라면 꼭 해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할수있는 게임입니다.
그정도 재미있고요 정말 즐겁게 플레이하였습니다.
게임하면서도 제작진들이 진짜 회사의 운명을 걸고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는것이 느껴질정도였습니다. 바이오웨어에게 감사합니다...ㅠㅠ
그리고 후속작도 기대를 하고있고 후에 발매하게될 매스이펙트 4 도 인퀴지션처럼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정성스런 리뷰글 잘봤습니다. 글 정말 잘쓰시네요 ㅎㅎㅎ
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인퀴지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이얼로그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 같습니다. 매스이펙트는 듣고 보고 체험하는 삼박자가 잘조화가 되었다고 보는데 인퀴지션은 거의 대부분의 서사진행이 다이얼로그를 통해 진행되니 좀 맥이 빠지는 감이 있네요. 지금도 좋지만 볼륨을 좀 줄이더라도 내실을 더 기했으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런걸 뭐하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연출이라고 해야하나, 개인적으로 매스이펙트의 집중도는 최고였다고 봐요. 우주배경의 작품보다 엘프나 오크 나오는 판타지를 더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매스이펙트와 드래곤에이지의 스토리 흡입력은 너무 차이 나더라고요. 매스이펙트는 정말 주인공에 동화되서 사건과 동료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었다면, 드래곤에이지는 이상하게 플레이하면서 스토리 속에 파고들질 못하고 그냥 자나가는 가쉽정도로 느껴지더군요. 드래곤에이지는 너무 스토리를 풀어가는게 빈약한거 같아요. 그나마 이번 인퀴지션은 조금이나마 매스이펙트에 근접하는 흡입력을 보이긴하더군요. 뭐 그래도 여전히 매스이펙트에 비하면 부족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