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前업계인이 본 시로바코(SHIROBAKO) 패러디
초등학교때 오케스트라 부 (클라리넷) 중, 고등학교때 역시 오케스트라 부 (퍼커션)
대학교때 역시 오케스트라 부 (퍼커션)에서 시간을 보낸 내가 울려라! 유포니엄 5화를 리뷰해본다
원래라면 5~8화를 한묶음으로 리뷰할려 했지만 5화는 필자가 경험했던 마칭 에피소드라 따로 리뷰한다. 얘기할 거리도 많고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plZ7R
5화 삽입곡인 Rydeen의 YMO. 라이브 버전은 하단에 존재
~5화~
튜바는 크기에 알맞게 폐활량도 풍부해야한다. 다만 하츠키가 취주악부에 들어온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에 폐활량의 증대 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었을것. 이건 만화적 연출이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귀가 빨개질 정도로 노력한다는데 그렇다고 튜바 부를때도 하츠키가 얼굴이 빨개지진 않을 것. 관악기를 불다보면 산소부족으로 얼굴이 빨개지거나 하얗게 질리던가 둘중 하나가 되는데 튜바는 대부분 후자, 트럼펫은 대부분 전자. 얼굴이 빨갛게/하얗게 변하는건 산소를 많이 쓰는게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입술에 힘을 줘서 숨을 뱉냐에 차이. 트럼펫 같은 경우엔 고음영역에서 말그대로 있는 힘껏 불어야해 얼굴이 빨개지지만 튜바같은 저음악기는 최대한 입술을 떨면서 길게 내쉬어야 하기때문에 하얗게 질린다. 하즈키가 얼굴이 빨개진것은 만화적 연출로 봐야 할 것 같다. 일단 그게 시청자 입장에서 보기 편하니까
폐활량이 늘어난다고 가슴이 커지진 않는다
취주악부의 자랑인 마칭, 행진연주. 한국에선 보기 힘들지만 미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엔 쉽게 볼수 있다. 일본은 축제, 미국에선 대학축제(특히 NFL같은 풋볼리그)에서 쉽게 볼수 있고 유포니엄에서 말하듯이 학교끼리 경쟁을 한다. 한국에선 기껏해야 군악대가 가장 접하기 쉬운 마칭
위의 그림을 보면 지휘자가 앞에 있고 가운데에 있고 포메이션=대열 중간에 드럼메이저가 있는데 이는 마칭이 끝나고 운동장에 모였을때의 상황이다. 마칭 자체는 드럼메이저가 이끌고 공연장이라고 볼 수 있는 운동장에 모이면 기다렸던 지휘자가 그제서야 단원들을 지휘한다. 유포니엄에선 마칭만 하고 끝난게 아쉽 여기서부터가 본편인데.
마칭연습의 기본은 스텝. 군필자들에겐 슬쩍 입꼬리가 올라갔을 것. 왼발부터 걷는다, 62.5cm를 유지한다 등은 말그대로 정석에서 나오는 얘기고 사람의 1보는 하체가 유별나게 길지 않은이상 60센티 정도에 머무른다. 군대에서 오와 열을 맞추면서 걸었을때와 다른 점은 없다
미도리가 하는 역할은 가드. 해당 학교의 (시대회나 도대회 이상으로 나가면 시/도의 심볼이 그려진 깃발도 들고간다) 깃발을 들고 돌리는 역할. 실술 하면 제일 티나는 파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밖에서 보면 깃발들고 돌리는게 너무 이쁘니까 상관없다. 미도리가 귀엽다는 이유로 가드가 선발 됬는데 현실이라면 미도리는 가드가 되기 힘든데 이유는 키가 작아서. 키가 작을 경우 쓰로우 앤 캐치 같은 단순한 행동도 다른 단원들의 키차이에 의해 깃발이 날아가는 높낮이와 받는 타이밍이 어긋난다. 그렇기에 키가 비슷한 그룹에서 만들어지는게 가드. 그래도 만화니까 넘어가자
학교마다 특유의 스텝이 존재한다. 이는 다른 학교와 차별하기 위해 구상한 것으로 간단하겐 군대에서 하던 '발바꿔! 갓!'나 '제자리 걸어! 갓!'가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 운동장에 단원으로 그림을 그린다거나 한다. 이쪽에서 최강자는 북미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의 마칭밴드. 아래 영상을 참조하자
아니 꼭 보자 필견
역시... 오하이오 스테이트 유니버시티가... 체고시다...
드럼 메이저는 말 그대로 밴드의 얼굴. 그렇기에 드럼 메이저만 다른 복장을 입는 경우가 많다. 위의 사진은 세계 최고 마칭밴드라 불리는 오하이오 주립대의 드럼메이저.
드럼 메이저가 된다는 것은 그 밴드내에서 최고라는 뜻이다.드럼 메이저는 마칭의 지휘자이자 리더, 대장이다. 드럼 메이저가 될려면 몇 가지 필요한게 있는데.
1.마칭을 잘해야한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제일 중요한 요소
2.자신의 악기를 수준급으로 연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지휘자나 맴버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요소가 아니라, 실제 마칭 할 경우 음악적 재능이 상당히 요한다. 어떤 템포, 어떤 소리에 반응 이끌고 가야할지 알아야 하기 때문
3.지휘법을 알아야한다. 드럼 메이저는 봉만 돌리는게 끝이 아니다. 이 봉의 움직임으로 뒤의 맴버들을 지휘하는게 주 임무. 4분의 2박자가 가장 기본적인 마칭 박자로 주로 오른손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게 기본적인 지휘동작. 익숙해지면 봉을 돌리거나 올렸다 내리거나 한바퀴 돌던가 추가가 된다. 봉의 움직임이 클 수록 해당 드럼 메이저가 실력이 있다는걸 반증한다. 또한 호루라기를 사용 하는 법도 알아야한다. 마칭이 100명 이상의 대형 마칭밴드라면 호루라기는 필수.
4.자신감이 있어야한다. 다른걸 다 잘해도 무대에서 울렁거리고 얼굴이 쉽게 빨개지거나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조원은 탈락 1순위. 또한 목소리가 작은 단원도 탈락 1순위다. 마칭 때는 한마디도 안하는 드럼 메이저지만 연습때는 지휘자가 없을 경우 드럼 메이저가 도맡아서 밴드를 이끈다
5.예의가 있어야한다. 이것은 단원, 지휘자 그리고 관객들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6.잘생겨야한다. 만약 희망자들중 위의 요소가 다 갖춰져 있으면 그 중 가장 스타일 좋은 사람을 뽑는다. 말그대로 밴드의 얼굴이니까
위와 같은 요소들이 중요한데, 보면 알듯이 이 만화에선 아스카 말곤 할 사람이 없네
이들은 클라리넷 조. 목관악기는 빛과 습기에 약하기에 저렇게 헝겊을 둘둘 말아서 빛을 피하게 한다. 실제 마칭때는 저렇지 않는다. 참고로 저렇게 하면 더워 죽는다. 그늘에서 하는게 보통
가끔 마칭때 보면 몸에 둘둘 뱀마냥 말려있는 악기를 보고 저건 뭔 악긴가 싶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냥 마칭용으로 개조된 튜바다. 무겁긴 하지만 정작 몸에 매보면 그렇게까지 무겁진 않다. 물론 마칭이 끝나고 튜바를 벗어놓으면 날아갈듯이 편해지는건 사실
마칭밴드의 심사는 단순하다. 얼마나 보기에 멋진가. 남들과 다르면서도 화려하고 절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악기를 잘 부르는가.
코사카가 한 행동은 엄청난 비매너. 다른 학교가 행진 중에 트럼펫을 불 경우 해당 학교의 실수를 유발할수 있는 방해행동. 실제 대회에서 저러면 감점요소며 지휘자=선생님도 한 꾸사리 먹는다. 이런 행동은 욕을 먹어도 싼 행동이지만 만화니까 뭐
마칭때 사용한 곡은 Rydeen의 ymo를 취주악으로 편곡한 곡. 아래가 원곡이다.
마칭의 묘사는 소름돋게 잘했다 역시 쿄애니. 긴장한 얼굴의 묘사와 땀의 묘사, 그리고 볼의 움직임. 소리도 예쁘고 움직이는 모습이 완벽하게 그려져서 다시 놀랬다. 역시 쿄애니야! 실망시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소름 돋는 장면이었던 첫발을 내딛는 장면. 마칭에선 진짜 발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모든게 시작되어 긴장감이 팍 올라온다. 고등학교때의 기억을 되살리게 해줘서 보면서 손에 땀이 다 나오더라. 마침 카메리 워크도 한발은 내딘다는 느낌의 쉐이크를 줘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5화의 아이캐치는 테너 색소폰. 앉아서 불 경우 알토 오른쪽 옆구리에 비스듬이 내려서 불게 되는데, 크기가 큰 만큼 목이 꽤 아프다
물론 바리톤급으로 힘들진 않다. 얘네들은 여자가 불경우 근력이 매우 단련된다
남은 6~8화는 다음 기회에 한꺼번에 리뷰하겠다. 아직까진 5화가 가장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였다. 그립기도 하고
지구명작 유포니엄
방송 전 : 뭐야 또 먹방이여? 방송 후 : 하악 세기말 명작 ㅜㅜ
폐활량이 늘면 가슴 둘레는 커질수 있습니다... 하지만 컵이랑 상관은 없을듯.......
무언가를 감상할 때 전문지식과 경험이있으면 재미와 감동은 그와 비례하는것 같습니다. 시로바코때도 그랬지만 사전지식은 없이 재미있게 보고나서 전문가의 리뷰를 보는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좋은 내용의 리뷰였습니다. 다음 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다.
꼭 음악에 관한 대회가 아니더라도 남들이 뭐하는데, 저렇게 소리내면 비매너겠죠... 보면서도 생각을 하긴 했었음.
호오 역시 디테일이 살아있는 애니네요네 브라스밴드 같은건가
지구명작 유포니엄
우주명작을 잇는 지구명작 ㅋ
폐활량이 늘면 가슴 둘레는 커질수 있습니다... 하지만 컵이랑 상관은 없을듯.......
꼭 음악에 관한 대회가 아니더라도 남들이 뭐하는데, 저렇게 소리내면 비매너겠죠... 보면서도 생각을 하긴 했었음.
좋은 리뷰네요. 5화가 인상깊었죠. 행진부분은 여러번 봤네요. 곡도 좋아서 찾아보고 일본고교 대회 영상도 찾아보고 대회 영상보면 실제로도 여학생이 대부분이던데 저 거대한 튜바 메고 율동까지 하더군요. 생각보다는 가벼운가 본데 그래도 꽤 운동이 되겠어요.;;
아뇨...빈말로도 가볍다고 할 수는 없는 무게에요...ㅎㅎ
중량보다는 얼마나 무게의 밸런스가 잘 잡혔는가 또는 그 무게를 지탱하는게 분산되는가 같은 것도 중요하죠. 같은 무게라도 들거나 맸을때 밸런스가 안 잡히면 엄청나게 힘듭니다.
방송 전 : 뭐야 또 먹방이여? 방송 후 : 하악 세기말 명작 ㅜㅜ
오하이오 마칭밴드 영상 장난 아니네요ㅎㄷㄷ
플룻연주자로써 드리는 추천!! 꽝!! 리뷰 잘보고 있어요ㅎ
2학년이 가드 일을 가르치고 3학년이 뒤짐지고 지켜보는게 재밌네요. ps, 목관 악기 쪽 인물은 2기가 나와주면 등장 할 것 같네요.
초,중,고,대학교까지 오케스트라부라니 외국에 사시는건가 보군요.
동영상 3분 36초부터 보시는거 강추합니다!
헐 머 이상한게 나오길래 먼가 햇는데 -0-::::::
전문 글은 추천!
고마워요 오케스트라부웨건!
와 오하이오대학 미쳤네요 완전 뭐 저리 잘함?
무언가를 감상할 때 전문지식과 경험이있으면 재미와 감동은 그와 비례하는것 같습니다. 시로바코때도 그랬지만 사전지식은 없이 재미있게 보고나서 전문가의 리뷰를 보는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좋은 내용의 리뷰였습니다. 다음 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래도 코사카의 뭔놈의 개라도 짖냐는 그 오만하면서도 당당한 행동하나가 모두를 멘붕상태에서 구해냈지요. 제가 중요하게 본것은 트럼펫 '삑~'이 아니라 그다음의 대응이었어요! 우아하면서도 확고한. 그것은 투지를 부르는 전장의 나팔이엇지요.
rydeen의 ymo가 아니고 ymo의 ryd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