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前업계인이 본 시로바코(SHIROBAKO) 패러디
초등학교때 오케스트라 부 (클라리넷) 중, 고등학교때 역시 오케스트라 부 (퍼커션)
대학교때 역시 오케스트라 부 (퍼커션)에서 시간을 보낸 내가 울려라! 유포니엄 1~4화를 리뷰해본다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0huDY
추가한 브금은 울려라! 유포니엄響け!ユーフォニアム의 OP인 DREAM SOLISTER. 작사 카라사와 미호唐沢美帆 작곡 및 편곡은 카토 유스케加藤裕介 그리고 TRUE가 불렀다. 앨범의 타이틀은 Lantis, 발매일은 2015년 4월 22일이다.
~1화~
한국 부활동을 했던 필자에게 상당히 부러웠던 장면
후에 서술 되겠지만 일본에서는 도대회->시대회->전국대회로 올라가는 시스템이 있어 단원들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재밌을것 같다
그에 비해 한국은 대부분 특정 협회에서 주관하는 콩쿨에 참가 경쟁을 해서 이기는 시스템이라 딱히 우리 오케스트라 부가 전국의 탑을 향해 나간다는 느낌은 느끼지 못했다
애니 보면서 설마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ㅜㅜ
불안정한 도입부, 조금씩 미끄러져 나가는 박자, 그리고 초등학교로 마지막으로 듣지 못했던 클라리넷의 음이탈
아아 오랜만에 초등학생때의 기억을 심연에서 끌고 올라와줘서 고마워 쿄애니
오프닝은 쿄애니 답게 이쁘고 좋더라. 음악과 연출 모든게 예뻐서 넋놓고 오프닝을 보고 있었다는건 비밀
그리고 운지법을 확실하게 표현한 것에 다시 한번 쿄애니의 섬세함에 감탄했다. 다른 애니들은 대부분 운지법을 유야무야 넘어가는걸 보고도 손가락 놀림이 그리기 힘드니 그려려니 했지만
쿄애니는 다르더구만 역시 쿄애니야
튜너가 나왔다. 모델은 야마하 튜너의 주력모델 TDM시리즈
오케스트라의 음을 맞추기 위한 튜닝. 당연히 튜닝은 클라리넷 리더의 플랫b를 기준으로 모두 맞춘다
클라리넷 주자가 마우스피스에 입을 대기전에 입을 오무렸다 폈다 하는데 이건 입술 마사지라기 보단 침바르고 있다고 보는게 확실하겠지. 리드는 금세금세 마르니까
오랜만에 클라리넷 튜닝소리를 들으면서 애니에 빠져있는데 또 한번 들려오는 음이탈 소리. 날카로운게 아마 클라리넷이 아닐까 싶다. 리드를 꽉 물다보면 자주 나오는 음이탈
지옥의 오르페, 천국과 지옥으로 유명한 이 음악은 한국의 콩쿨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곡이다. 특히 관악위주의 오케스트라 즉 취주악부들의 실력을 잘 알수 있게 해주는 곡
관악기 주자들의 폐활량, 혀놀림(텅잉), 박자, 음정 모든 요소가 골고루 들어가 있으면서도 흥겹고 유명한(학생들에겐 이게 중요하다) 곡은 지옥의 오르페가 제격
악보위에 저렇게 표시하는건 모든 오케스트라 주자들이 하는 행동. 보통 펜보단 연필을 선호하는데 그건 지휘자가 생각을 바꿀경우 지우개로 지울 수 있기 때문. 변덕스러운 지휘자를 만나면 악보가 매우 난잡해진다
엔딩은 여고생스러운 느낌으로 활발하고 신나는게 역시 마음에 들었다. 믿고보는 쿄애니란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였구나
참고로 Tutti는 합주라는 뜻 대부분 솔로파트가 끝나면 그 뒤에 '같이 들어가자' 라는 의미로 많이 써진다
1화의 아이캐치는 클라리넷 조. 클라리넷은 취주악부의 바이올린 포지션으로 지휘자 취향에 따라 엄청 늘어날 때도 있다
젤 우측에 있는 클라리넷은 베이스 클라리넷. 색소폰과 닮아서 문외한이 보면 검은 색소폰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2화~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튜바와 유포니엄을 주다니. 이 선생은 악마야
실제로 가장 인기 많은 금관악기는 트럼펫>트럼본>호른>유포니엄>>>튜바순. 일단 튜바는 무겁고 크고 불기도 힘들고 소리도 작다(애들 입장에선 저음의 개념을 잘 모른다). 그에 비해 소리가 빵빵한 트럼펫은 어딜가든 인기 만점
트럼본은 저음이지만 인기가 많다. 일단 생긴게 멋지잖아 크고 길고. 애들은 이런쪽에 되게 단순해서 트럼본에 흥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트럼펫은 주구장창 소개해줬으면서 클라리넷을 이렇게 간단히 넘기다니. 금관악기의 꽃이 트럼펫이라면 목관악기의 최종병기는 클라리넷인 것을
참고로 부장이 들고있는 색소폰은 바리톤 색소폰. 무겁다
그리고 팀파니 등의 타악기조는 생각외로 스트레스가 엄청 크다. 클라리넷은 막말로 몰래몰래 쉬거나 힘든 파트는 다른 애들에게 묻혀가는걸로 회피가 되지만 퍼커션, 타악기조는 그야말로 원맨아미 일인부대. 한번이라도 박자를 놓치거나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단번에 티가 난다. 실수할 경우 처음부터 다시하는 불상사가 매우 자주 일어나는데, 다른 조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하는 멘탈을 지니고 있어야한다
유포니엄 색깔이 서로 다른데 이건 그냥 취향이다. 물론 오래된 금관악기는 금칠이 벗겨져 원색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튈려고 하는 애들은 은색 금관악기를 선호한다
뱀발로 보통 악기 케이스는 의자 아래에 놓는다. 심심하면 발로 케이스 툭툭 건들이는게 습관인 사람들이 매우 많다. 정말로
2화의 아이캐치는 오보에와 바순. 한국에선 영미권표기인 바순을 사용하지만 일본은 독일권의 표기인 Fagott을 사용하나보다
오보에는 그놈의 마우스피스 때문에 연주자가 모기로 변하는걸로 악명이 높다. 클라리넷과는 친구
오보에는 싸게 구하지만 바순은 비싸다. 바순 연주자를 찾기 힘든 이유 중 하나
~3화~
이 고무패드가 무엇이냐 하면 타악기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들을 위한 대용품이다. 보통 사각형의 고무패드보단 원형의 고무패드(소형 드럼크기의)를 자주 사용한다
중학교에 들어와 클라리넷조 오디션에서 떨어져 타악기조로 옮긴 나를 젤 먼저 반겨준 놈이기에 느낌이 사뭇 달랐다
이 커다란 북은 팀파니. 아마 타악기중 가장 비싸고 가장 움직이기 힘드나 가장 멋진 타악기가 아닐까 싶다. 아니, 가장 멋진 타악기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중저음의 두구두구두구 소리는 이 팀파니가 만들어 내는 소리
저 헝겊은 목관악기의 영원한 친구로써 여기저기 고여진 침과 습기를 제거할때 안쪽을 딲는 용도. 헝겊의 끝엔 자그마한 쇠가 들어있어 무게를 잡아준다
참고로 마우스피스를 딲을땐 본체와 다르게 방향을 제대로 해야한다. 안그러면 비싼 마우스피스의 입구의 틈이 갉힐때도 있다. 헝겊이라 매우 작은 차이를 내겠지만 그래도 민감한 연주자들은 신경쓰는 법. 애니에선 올바른 방법으로 청소하는걸 보여줬다
복식호흡 훈련. 배가 빵빵해질때까지 집어넣고 배가 쪼그라들때까지 뱉는다. 무식하고 원시적이지만 이만큼 빨리 복식호흡을 늘리는 법은 없다
3화의 아이캐치는 플루트와 피콜로. 플루트는 여학생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악기지만 국악기의 퉁소마냥 한두번 시도했다가 포기하는 여학생들이 많다. 정말 오랜기간의 훈련 끝에 아름답고 청아한 소리가 나는 악기가 바로 플루트. 현악기엔 바이올린이 있다면 관악기엔 플루트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콜로는 문외한들한테 말하면 아 그 터번쓴 외계인으로 인식되는 슬픈 악기. 하지만 피콜로 솔로를 들어보면 아! 피리소리! 하는 악기다. 이러나저러나 그 놈의 외계인 때문에 안습인 악기
~4화~
파트 리더 회의, 한국에선 조장회의라고 자주 부르는데 사실 애니처럼 이렇게 모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의 경우 지휘자=선생님이 모든 권한을 쥐고 있기 때문에 기껏해야 악보배분할때 부른다
복식호흡을 늘리는데는 배로 숨을 내쉬는 연습이 젤 빠르지만 폐활량 자체를 늘리는데엔 예나 지금이나 달리기다. 물론 이 역시 현실의 학교에선 보기 힘든 관경
호흡이 차올랐을때 악기를 부는건 폐활량의 한계를 늘리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실제도 운동부에서도 저런식으로 폐활량을 늘리기도 했고
선생의 훈련법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창의적이면서도 기초에 벗어나지 않는 훈련법이라고 본다
지휘봉은 전적으로 지휘자의 취향. 지휘봉=지휘자라고 생각하는 지휘자도 있는 반면 손으로 해아 느낌이 더 온다는 지휘자도 있고 가지각색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휘봉이 있어야 따라가기 편하다. 그 하얗고 길죽한게 흔들 흔들 거려야 따라가기 쉽다. 특히 실제 단상에서 연주할때 필자와 같은 타악기조는 젤 멀리 배치되 있어 지휘봉이 없으면 불안하다. 손이 실제로 빛에 가려서 순간 놓쳐버릴때도 있고
그리고 4화만에 나온 합주. 역시 오케스트라는 최고야. 역시 쿄애니는 최고야!
가지각색의 음악이 한곳에 모여 하나의 음율을 만든다는 그 아름다움을 쿄애니는 완벽하게 보여줬다!
필자가 오케스트라에 빠지게 된 그 때가 기억나서 속으로 엄청 벅차올랐다
4화 아이캐치는 알토 색소폰. 그러니까 색소폰 하면 떠올르는 그 색소폰이 알토 색소폰이다
아 그보다 맨 왼쪽 커피스타킹 너무 좋다
5~8화는 다음 기회에
유경험자가 이야기 해주는게 현장감이 있어서 꿈잼이네요
커피스타킹보단 검은 스타킹이 더 좋... 읍읍!!
재미있네요 다음 리뷰도 기다릴게요
쿄애니가 준비 많이 한 거 같네요
역시 쿄애니는 섬세하다, 디테일을 잘 살린다는 말이 떠오르는 리뷰
역시 쿄애니는 섬세하다, 디테일을 잘 살린다는 말이 떠오르는 리뷰
재미있네요 다음 리뷰도 기다릴게요
쿄애니가 준비 많이 한 거 같네요
막귀인 저는 틀려먹었다. 할 때, 뭐가 이상하지? 하면서 봤는데... 확실히 이상했던 모양이군요. 그런 세세한 디테일까지 보려면 귀도 단련해야겠네... 나도 힘내야지!
커피스타킹보단 검은 스타킹이 더 좋... 읍읍!!
약 70데니어정도 말이지?????
오...전직이라고 해도 역시 업계인은 뭔가 다르군요.
유경험자가 이야기 해주는게 현장감이 있어서 꿈잼이네요
합주를 들어도 지식이 없어서 막연하게만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그 부분들을 정확히 짚어주시니 참 좋네요
튜바 ㅠㅠ
오...흥미롭네요. 궁금한거 있어여~ 6화 중반쯤에 카오리선배랑 레이나여왕님의 트럼펫연주 나오잖아요? 그거 전문가입장 코멘트가 듣고싶음. 누가 더 잘하는지 어떻게 다른지~ 레이나여왕님꺼가 더 좋게 들리긴 하는데..어찌 다른건지 궁금함
저도 오케부를 하긴 했는데 바이올린/피아노만 하고 트럼펫은 어렸을때만 조금 배워서 대회라던가 잘 몰랐는데 감사합니다. 저희 학교는 오케가 그냥 학교 축제에서만 해서.. 악기를 오랫동안 배우면서 느낀건 저음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네요. 저음이 없으면 중후한 맛이 없다고 해야하나..
음악 문외한으로서 이런 글을 기대했어요. 다시 볼 때 또 읽어야징
전문적인 리뷰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일반인들은 오케스트라를 들을때 멋진 소리라는 느낌 이상을 받기가 어렵죠.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악기의 특색이나 세심한 표현까지 신경쓰는 쿄애니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작품속의 세세한 재미까지 느낄수 있도록 멋지게 써주신 리뷰어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클라리넷을 불어서 그런지 몰입이 잘 되더라구요. ㅎ 고등학교 때 합숙도 가고 그랬었는뎅 지금은 안 분지 6년이나 돼서...ㅜ
참고로 오보에 야마하 제품이 3백만원 대만제(중국산 보다 품질이 좋아서 입문용으로 주로 사용) 바순이 1천만원(...)입니다.
저도 커피스타킹 좋아해요!!!
바순이랑 파곳은 비슷하긴 한데 아예 다른 악기 아닌가요
바순은 영칭, 파곳은 독칭. 같은 악기
재미땅
역시 쿄애니!
중학교 초등학교 때 세컨드 바이올린 파트로 참여한적이 있었는데... 저도 쿠미코 처럼 3등받고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떨어진거였던 ㅠㅠ
역시 최고의 양념은 경험이죠
애니 안보고 오케스트라 문외한인데 글 잘쓰시네요
울려라 유포리아!!
타악기 원맨 아미는 진짜..... 지휘자 다음으로 튀는 존재인듯 싶어요.
음악이랑은 거리가 멀어서 별로 몰랐는데 생각보다 현실적인 애니군요.
이게 그 유명한 "울려라 유포리아"인가요?
어 저거 진짜 복식호흡에 많이 도움이 되는건가요? 애니라 그냥 넘겼는데................ 해봐야징
뜬금없이 왜 다시 베스트에..
2년전글인데 갑자기 왜?
관리자가 최근 유포니엄을 본것인가
영자의 즐겨찾기....
근데 오케스트라는 관현악단 아닌가요. 이 작품에 나오는건 그냥 관악단일텐데
어우..BGM 개 깜짝이야.. 오른쪽글이라 BGM이 빠져서 눌럿다가 개깝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