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으로 유명한 작품에서도 역대급으로 초월적인 기행이 넘쳐나는 아동용 딱지 애니메이션 갓희왕 GX에서 진지 좀 빨아봅시다.
1기 : 즐거운 듀얼이었어
전작 주인공인 유우기를 존경하여 그를 이어 듀얼 킹이 되고 싶은 듀얼과 히어로를 좋아하는 고등학생.
GX 1기는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유쾌하며 가벼운 분위기의 기수이기에 우주를 구하거나 지구를 구하거나 전쟁을 하는 용도로 쓰이는 어린이용 카드게임이 아닌 정말 '게임'으로서의 듀얼 몬스터즈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주인공인 쥬다이 역시 건강하고 밝은 성격으로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듀얼에 임하는 캐릭터로서 감정의 기복이 크더라도 쉽게 극복하는 엘리트형 주인공인 아템이나 유세이와는 다른 완전체였습니다.
듀얼 최고 카드 최고 유우기상 최고 외쳐대는 빡머가리 열혈 주인공인 1기 시절은 십대의 대표 캐릭터성이자 팬아트나 팬픽에서도 자주 나오는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2기 : 어린 시절의 히어로
"봤냐? 오프닝에서부터 기다린 라스트 3분!! 초등학생 시절, 나는 두근두근거려서 이 히어로의 등장을 기다려왔다!"
사이오의 계락과 에드의 새로운 히어로인 D히어로에 의해 슬럼프에 빠진 쥬다이의 위기를 극복하게 도와준 것은, 어린 시절 카이바 코퍼레이션 계획의 일환으로 어린 쥬다이가 그린 원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댄디 라이언과 네오 스페이시언. 그리고 그의 마음 속 히어로인 울트라맨을 바탕으로 탄생한 엘리멘틀 히어로 네오스.
참고로 이 에피소드와 네오스에게 비하인드가 하나 있는데 유희왕 GX의 초기 메인 각본가(후에 요시다 신으로 변경)인 타케가미 준키는 울트라맨 네오스의 시리즈 구성을 맡았던 전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네오스의 첫 데뷔와 "와꾸와꾸를 떠올리는 거야" 키모이루카로 유명한 전설의 GX 62화 각본가는
타케가미 준키 씨입니다.
애니메이션 쥬다이는 설정상 89년생인데 울트라맨 네오스가 2000년에 방영한 물건이니 확실히 초등학생 시절에 봤겠군요. 어째서 GX는 이런 쓸데없는 고증에 충실한건가...
"이게 내 또 하나의 동료, 플레어 스캐럽이다! 분명 또 있었지? 새로운 히어로가."
"쥬다이. 그렇게 자신의 히어로를 보여주는 게 좋은거냐? 하지만, 운명을 짊어지지 않은 히어로 따위, 난 인정 안 해!"
"확실히 네 아버지에게 일어난 일은 슬프지만. 그래도, 새로운 히어로를 만나서 무지 두근거리잖아. 너라면 알 거 아냐, 에드?"
"새로운 히어로들과의 만남?"
"분명 너의 아버지도, 네가 D 히어로를 보고 슬픈 생각이 아니라. 기뻐해주고 싶어서 만들었을 거 아냐."
'그래. 아버지는…날 기쁘게 하려고, 몇이고 히어로를 그렸다. 날 기쁘게 해주기 위해…그랬을텐데, 지금 D 히어로를 볼 때마다 슬퍼져. 아버지…'
"이 빛! 그래. 나 또한, 히어로의 실현에 설레이고 있었다. 이게 너의 히어로인가? 쥬다이."
"누구든지 마음 속에 히어로가 있어. 자신에게 있어, 최강의 히어로가."
아메리칸 코믹스의 히어로와 비슷한 E히어로와는 달리 다크 히어로를 모티브로 한 듯한 D히어로의 사용자답게 부친이 출타한 과거와 운명을 짊어지지 않은 히어로는 히어로가 아니라는 엄근진 에드 또한 어린 때 아버지가 그려준 D 히어로를 보며 두근거림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으로 두근거림을 느낀 에드도 D 히어로는 고독과 운명만 짊어진 히어로가 아닌 남에게 두근거림을 주던 히어로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받아들입니다.
"[네오스], 고마워. 이 별은 파멸에서 구원받았어."
"아니, 고마워해야 할 건 우리들이다. 넌 우주를 구한 거다, 쥬다이."
2기 마지막에는 어릴 때의 영웅에게 감사 인사를 들으며 우주를 구한 히어로가 된 십대.
그 과정에서 공수의 고동으로 날아오른 스페이스 사우르스 같은 게 나온 것 같지만 평범한 윾기오 GX 빳다죠 쉬바.
1기에서 듀얼에 대한 쥬다이의 마인드를 보여줬다면, 2기에서는 쥬다이에게 있어 히어로는 어떤 존재인가를 알려줬습니다. 딱지와 히어로. 둘 다 십대의 소년다움과 동심을 상징하는 것들입니다.
3기 : 성장통
3기부터 이러한 십가놈의 명랑한 성격과 정신력을 부정적이게 묘사합니다. 픽시브 백과사전의 괜찮은 요약을 발견해서 픽시브 백과사전의 서술을 들고와봅니다.
「듀얼에 비해 싫어하는 일에 대한 태도는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도피하는 경향이 있다. 즉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만 하고 싶어하는 아이'이다. 이 일면은 애니메이션 1~2기 까지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함과 순수함 등의 긍정적인 의미로 그려져 있지만, 3기에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우선시하는 협조성 약한 무책임으로 그려져 있다.
덧붙여서 그는 결코 책임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해 책임의 취하는 방법이 간단한 플러스 마이너스로, 나중에 하면 된다는 생각에 가깝다. 이 때문에 '잃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것'의 경우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성격 때문에 자신의 과실과 자기 책임이 부족하며 다른 사람의 피해를 쉽게 이해하지 않고, 충고 등을 흘린 경우가 많았다.」
3기에서 십가놈을 부정적이게 묘사했다며 싫어하는 분들을 간혹 봤는데, 솔직히 좀 이상했던 건 사실입니다. 2기에서도 결과적으로는 잘된 행동이었지만 주변 동료들에게 말도 안 하고 사라져서 십가놈 찾던 만죠메가 DIO에게 걸려 화이트 썬더로 역변하기도 했었고요. 단지 사토 아재랑 어둠의 혼다군을 내세워서 깔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1기, 어둠의 듀얼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생각해봅시다.
친구 3명 + 선생님 1명 + 자기 목숨을 건 어둠에 듀얼을 하는 주인공니뮤의 태도
봤으면 GX 전작인 갓갓왕 킹갓몬스터즈에서 '목숨이 걸린 어둠의 듀얼을 즐기는 캐릭터'가 누가 있나 알아봅시다.
그만 알아보자
특히 저 어둠의 듀얼 에피소드 경우 DM 직후에 나온 시리즈였던지라 나그의유히망은이렇지않다능 정신으로 느그지엑스가 뭘 해도 욕먹던 시절에 "슨배들은 죽을 둥 살둥 했는데 쟤는 어둠의 듀얼을 즐김? 엥!? 이거 완전 싸패 아니냐!" 로 물건너에서 애니와 십가놈이 사이좋게 까인 적 있었습니다. 본편에서 2ch 잠깐 언급한 거 보면 인터넷 반응 다 확인하고 있었던 만큼 그쪽에서도 걸렸겠죠.
그래서 잃게 해준데스웅!
사심경전으로 초융합을 만들기 위한 제물이 된 동료들. 그 전까지만 해도 누구 하나 잃는 거 없이, 사이오까지도 구해낸 만능 쥬다이맨은 3기에서 딱지를 즐길만한 틈이 없었던 딱창인생의 아죠시들 만나서 욕도 먹고 정령계까지 와서는 전멸 엔딩을 냅니다.
한편 전멸 엔딩 말고도 악의를 느낄 수 있었던 장면.
2기에서 십가의 어린 시절 '뭐든지 해결해줄 것 같았던 히어로'는 동료가 한명 죽은 상황에서 "이미 때가 지나가버렸다!" 라는 냉정한 말만 하고, 십가놈의 기존 친구들인 E히어로들은 동료를 죽이는데 쓰입니다.
분명 뭔가 잘못됐죠. 본인이 알고 있는 히어로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 아니면 일어나도 척척 사건을 해결해서 정의는 이기는 결말일텐데요.
패왕이 첫 초융합 발동시 코스트로 쓴 '페이크 히어로'
즐거운 듀얼도 부정당하고 히어로도 부정당한 십가놈이 내놓은 답은 패왕. 남을 구하는 영웅이 아닌 정령계를 개박살내는 빌런을 선택한 윾딲지 역사상 두번 나오기 힘든 흑화 모드인 패왕이 등장합니다. 다크 제알은 일회용 흑화 이벤트. 역린 유야는...혹시 여기서 자크가 패왕을 카리스마로 뛰어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
어린 시절의 꿈(와꾸와꾸 듀얼 히어로!)이 무너지며 등장한 요 패왕놈은 비록 저지른 악행은 하늘과 땅 차이가 있긴 하겠다만 성장기인 사춘기 시절의 '일탈'을 표현했습니다.
"지금의 너도 패왕도 한 사람의 단면. 어떤 사람이든 악과 정의의 면이 있는 법. 힘 없는 정의는 아무도 구하지 못해." 라고 말한 「 」
이렇게 GX에서는 주인공의 흑화 이벤트가 큭큭 머리가 텅텅 빈 댕청한 주인공이 간지암흑군주가 됐따 큭 간지오짐 이렇게 소비된게 아니라 주인공이 이 시기에 저지른 악행을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마주보며 이 일면도 나의 하나인 것도 인정하면서 그 능력을 받아들여 정의롭게 컨트롤 하라는 뜻이었는데
어째서 패왕을 오마주 한 스캇파이브는 "그냥 주인공이 악마라고 생각하면 간지나지 않음?ㅋㅋㅋ" 급으로 가볍게 쓰고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걸 묘사가 이상해서 시청자들이 난해하게 받아들인 것도 아니고 머리가 머리카락을 기르는 화분급이 아닌 이상 머리가 달려있으면 GX만 봐도 다 알 수 있는건데. 카미시로의 상태가?
= 너 하나 때문에 이 사단이 일어났는데 다음 기수에서 성장한 모습 보여줘야지?
ㅇㅋ
개인적으로 저는 3기 십가놈을 정말 극혐하는데 따져보면 3기의 십가놈은 작품 외적으로는 제작진들의 편애가 개입하여 타 캐릭터들과 작품 자체에 피해를 입힌 낫슈와 앜파잭과 별 차이가 없는 문제아.
3기 자체가 십가놈의 성장을 위한 발판이었고, 사심경전에서 동료들이 갈아져서 초융합이 되고 초융합을 얻은 십가놈의 전력과 멘탈이 강해지는 것도 십가놈의 성장을 위한 하나의 장치인데
작품 외적으로 따져보면 오히려 사심경전에서 갈아진 애들과 걔네 팬들이 쥬가놈에게 억울해해도 이상하지 않거든요.
다른 시리즈로 비유해볼까요? 유야의 성장을 위해 유즈, 곤겐자카, 사와타리가 세르게이에게 희생당해 주인공의 최종 마법카드가 되는 제물이 되는거야! 그 과정에서 유즈곤와타리는 아무리 세뇌가 있었다지만 주인공에게 욕지꺼리를 하면서 욕받이 무녀로 죽어야 해!
이러면 유즈 곤겐자카 사와타리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주인공의 성장을 위해 희생당했는데 욕은 욕대로 먹고 작품 안에선 개같이 군 건 사실이라 뭐라 하지도 못하고
그러나 GX가 십가놈에게만 친절한 작품이고 나머지에게는 가차없는 애니라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십가놈에게 욕을 한 친구들에게 화살이 돌아갑니다. 초반에 친구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세계에 진입했고 사심경전은 일종의 세뇌장치이며 모든 잘못은 유벨이 저지른거라는 사실을 전부 망각한채 열심히 트롤짓 하는 욕받이 무녀 쇼만 욕합니다.
단지 낫슈와 앜파잭과 차이가 있다면 십가놈의 포지션은 주인공이라 라이벌 캐릭터 주제에 편애만 업고 무책임하게 설치는 낫슈꼰대킹에 비하면 그럴만한 명분이 있었다는 점. 중반부에 터졌기에 후반부(4기)에서 수습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 흑븍기 아스카 바닥에는바닥이있죠메 전부 4기에서 개인 에피소드 할당받아서 나름 만회했습니다. 쇼는...모르겠다.
다만, 3기의 모습이 이후 지금 쥬다이를 구성하는데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필수라는 건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3기의 비판 요지는 막장성이지 필요없는 에피소드는 아니었으니까요. 오히려 중요도는 높고.
쥬다이의 힘과 고난을 상징하는 패왕과 겪고 나서야 알게 된 중요한 책임감. 그리고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게 된 경험. 3기가 없었으면 1~2기에서 바로 4기 니쥬다이로 넘어가봤자 어색할 뿐이긴 하져. 필요하긴 필요했습니다.
4기 초반 : 어른 (웃음)
캐릭터 디자인이 변했군요. 이게 으른인가요?
오오...하나는 팩트폭력이 있는 것 같지만 이게 으른인가요?
제가 GX라는 작품을 성장물로서 본다면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은 이유가 이 시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청소년과 어른의 중간 시절의 본인은 다 큰 어른이라고 믿고 설치는데 제3자가 보기에는 아직도 덜 큰 고2병을 쓸데없이 리얼하게 표현했어요.
다른 아동용 애니의 성장 주인공에겐 보기 힘들죠 이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만 주인공의 전력증강과 행동력은 4기 이전과는 많이 성장한 건 사실. 엄밀히 말해서 퇴화나 부동은 아닙니다. 성장하긴 성장했지만, 방향성이 잘못됐다는 거. 시청자들이 바란 어른이 된 십대의 모습은 이런 게 아니었을겁니다. 이전에 겪은 극심한 성장통으로 1~2기 시절과는 성격이 많이 달라진 상태.
4기 중반 : 돌아가자
"3년 전에도 이거에 당했지?"
"기억하고 있었어.?
"잊을 수 있겠어? 그 때 엄청난 콤보를 쓴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도 널 정말 재미있는 아이라고 생각했어."
"그 때는 정말 듀얼이 두근거렸는데. 네 말대로, 어느 땐가 난 그 때의 설레임을 잊고 있었어. 그러고 나서 여러 경험을 했어. 인생은 즐거운 일만 있는 게 아니야. 힘들고 괴로운 일도 많이 있다는 걸. 듀얼로 배웠어. 그리고 지금, 난 예전보다 더 크게 성장한 것에 감사하고 있어. 물론 널 만나게 된 것도 말이야. 아스카."
"그러고 보니 크로노스 선생님과 듀얼 하는 건, 입학 때 뿐이었죠."
"흥. 생각해보면 세뇨르와는 그때부터 악연이었던거~네."
"변함없이 바보 막무가내 융합 몬스터인 거~네."
"바보 막무가내라도, 제 영원한 페이버릿 히어로니까요."
4기 초중반은 3년 전, 즉 1기 에피소드를 떠올리게 하는 화가 많습니다. 1기 주역이자 십대의 친구들인 아스카 쇼 만죠메가 자신의 길을 찾는 에피소드. 또 교사에게 바치는 3년간의 보답으로 졸업을 암시하기도 하고,
1기의 에이스 플윙을 보고 "내 영원한 페이버릿 히어로" 라고 해주는 등 한편으로는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어색하게 느껴지는 현 이십대가 다시 돌아가야 하는 걸 암시하고 있습니다. 3기부터 전혀 들을 수 없었던 즐거운 듀얼의 상징인 쥬가놈의 역관광 테마도 이 시기부터 다시 나오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거 때문에 4기를 정말 좋아합니다...특히 플윙보고 '영원한' 페이버릿 히어로라고 해주는 장면이요. 한국 방영 시절 1화부터 실시간으로 달린 입장에서 울컥함.)
덕분에 고2병은 많이 가라앉았지만 GX는 이렇게 지금 주인공은 3기 이전에 비해 성장한 상태지만, 다시 1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계속해서 강조합니다. 기껏 으른이 됐는데 왜 애로 돌아가야 할까요? 1기에 비하면 4기 십대는 실력도 상승했고 힘도 강해졌고 생김새도 멋져진 짱짱아닌?
4기 후반 : 귀환
"모든 건 3년 전...이 카드를 받고 나서 내 학원 생활이 시작됐어..."
"넌 이 3년 간, 굉장히 강해졌어. 그리고 여러 시련을 극복하며 늠름한 어른으로 성장했어. 하지만 그 때문에 잃은 것도 있지. "
"잃어버린 것?"
"그래. 너 자신이 모르는 중요한 것. 넌 그것을 되돌려야 해."
'역시 이 사람 엄청난 듀얼리스트야. 내가 질러대는 공격을 모두 건너뛰고 있어.'
"무서운 거냐?"
"무섭다니?"
"보라고, 자기 손을"
'내가...떨고 있어?'
"하지만 실제로는 달라. 나는 네 기분이 이해가. 너는 지금에서야 잃었떤 것을 되찾으려고 하는거야"
'잃었던 것'
'내가 잃어버렸던 것...'
"이것이, 신!!"
"쥬다이 군. 너 정도의 듀얼리스트에겐 그 상대로 신이여야 알맞지."
'유우기 씨. 전 잊지 않아요. 당신이 내게 준 최고의 선물을. 최고의 시간.'
"원하던 바에요. 이런 상대와 싸우게 된다니 정말 초 와꾸와꾸 하다구요!"
"그렇게 나와야지.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야."
'전 당신 덕에 되찾았어요. 내가 모르는 사이 잃어버렸던 것. 아무리 어른이 돼도 잊어선 안 되는 것!'
'이젠 무슨 일이 잊지 않아. 어떤 때고, 진심으로 듀얼을 즐기는 마음을!!'
자신의 선배이자 존경하는 최강의 듀얼리스트와의 듀얼에서 잃어버린 것을 깨닫습니다. 항상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갖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심을 잊을 필요는 없으며 네가 가장 편한 방식대로 소년의 마음을 가진 좋은 어른이 되라는 의미를요.
자라면서 여러 힘든 일은 많이 겪겠지만 그럼에도 어린 시절의 마음을 간직하는 건 중요하다 라는 아동용 판촉 애니에서 몸집이 커졌으면서 딱지나 로봇 갖고 노는 키덜트에게 어필하는 교훈을 남겨주었습니다. 아 물론 이거 보는 애들에게도 통할만한 교훈이겠져...
왜 쥬다이가 손패에 날개 크리보 한장 밖에 없는데도 네오스를 오시리스에게 꼬라박는 플레잉 미스를 했느냐 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저는 플레잉 미스보다는 본인이 동경하는 상대방의 최고의 수단을 자신의 에이스이자 히어로인 네오스와, 진다는 건 알면서도 한번 싸우고 싶었던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쥬다이답다면 쥬다이답죠.
십대가 어른이 된 모드인 니쥬다이는 4기 시작부터 등장했으나 막상 즊다이가 캐릭터적으로 완성된 시기는 180화. 그것도 종영 직전에서야 겨우 완성된 캐릭터입니다. 이 녀석의 성장은 어른으로 변하고 나서 끝나는 게 아닌 마지막에 소년으로 다시 회귀하는 것 까지 포함해서 닫히는 캐릭터니까요.
따지고 보면 타카하시 선생님이 웃으면서 위기를 박살내는 십대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껴 중간에 부순만큼, 완전체 주인공을 성장형으로 방향성을 바꾼 셈입니다. 이거 후반에 말아먹으면 캐릭터 자체가 똥캐가 되는 위험한 전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신기할 정도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잘 만든 캐릭터가 탄생했습니다.
이건 제 취향이지만 어린 시절의 두근두근을 히어로로 표현해준 거 때문에 더 좋습니다 공감되서요.
▶ 디자인 부분으로도 평범한 캐릭터라는 뜻입니까?
타카하시 카즈키 : 맞습니다. 그래서 유우기처럼 뾰족한 머리가 아닌 굳이 평범한 헤어 스타일로 만들었죠. 둥글어져라~ 라는 마음을 담아(웃음). 그래서 클래스마다 순위가 있고,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로 결정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밝아서 어떤 벽이라도 "듀얼 사랑해!" 라고 쉽게 넘어버려서 성장하기 어려운거죠. 원작의 마리크 같은 벽을 넘어서기 위해, 큰 어려움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2기까지의 쥬다이에겐 그게 부족했죠. 그 반동으로 패왕 쥬다이 스토리에서는 "너무해!"라고 생각할 정도로 어둠에 떨어지긴 합니다만....그것을 극복한 쥬다이는 굉장히 좋은 캐릭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극장판에서도 세명의 주인공 중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성장한 쥬다이의 이야기가 보고싶다! 라고 생각하게 해줬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주인공충이지만 이놈을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물론 GX는 제 추억이 깊게 남은 작품이고 히어로와 네오스는 여전히 좋아합니다만 제가 마음에 드는 타입의 주인공이 아닌데다 캐릭터 디자인이 넘무 평범해서 쫌금 개성이 없어뵈기도 했고
3기 때문에 십대빠랑 무의미한 키배 여러번 뜨다가 결국 캐릭터까지 정 떨어진 경험도 있어서. 싫어하는 건 아니고 좋아하긴 좋아하지만 다른 주인공에 비교해서 채고다 유기오쟝 이 수준으로 빨던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심심하면 깠던 적도 많았고. 얘가 쓴 카드 자체는 원탑으로 러브빳다하는데
다른 주인공에 비하면...음...주인공 중에서도 덜 좋아하던 쪽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까이는 보살맨 유마나 물렁멘탈이라는 말 많이 듣던 토마토맨 유야가 더 좋았어요...
근데 최근 모 작품이 자폭하면서 가장 먼저 찾게 된 캐릭터가 이놈이더군요. 애매모호한 엔터메 뭐시기랑 달리 진짜 즐거운 듀얼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즐겼으며 좌절과 극복, 그리고 성장을 되게 정석적이면서 굉장히 잘 표현한 캐릭터.
모 작품이 어제 완결을 맞으면서 언젠가 이놈 생각을 정리한 글을 쓸까 말까 하다 초반에 성장할 거라고 믿었던 제 기대를 걷어차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감독빙의자캐 무능 유쇼 따위에게 휘둘리는 주인공을 보고 암걸려서 결국 씁니다.
쥬다이 니가 정말 좋은 주인공이었다 십헐 ㅡㅡ
글 쓰면서 애니 본편 쭈욱 보는데 GX는 제알오룡즈에 비해 정주행도 잘 안하고 하도 오래 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작품이었던지라 잘 몰랐는데 즊가놈 겁나 와꾸와꾸 거렸군요. 카이바맨에서도 와꾸와꾸 2기 내내 와꾸와꾸 마지막화에서도 와꾸와꾸 극장판에서도 와꾸와꾸 히어로 스트럭쳐에서도 와꾸와꾸
와꾸와꾸...
윽! 머리가...
그 이후
그렇게 선배님에게 수정듀얼을 맞은 쥬다이는 아이의 미성숙함과 성인의 염세적인 단점이 아닌 아이의 순수함과 어른의 성숙함을 지닌 약점 따위는 하나도 없는 완전체 상태가 되서 적을 두근두근 패죽이고 다니는 퍼펙트 HERO가 됐따
갓챠
쥬다이 때문에 네오스뽕이 차올라서 덱 만들었다가 절망했습니다
3기 이후의 쥬다이는 전 시리즈 통틀어서 듀얼로는 승부내기가 무서워서 악역들이 물리력으로 비벼보고 안된다는걸 알고 그제서야 카드놀이를 시작하는 무서운 존재
GX는 정말 훌륭한 성장물이죠. 추억보정도 있겠지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 진가가 점점 더 느껴집니다.
패왕 쥬다이>>>>>>>>>>>>>>>>>>>>>>>>>>>>>즈아크
예전부터 주인공들 중에 쥬다이를 제일 좋아했는데, 그나마 정상적인 머리와 다채롭게 변하는 성격 때문인지 싶습니다.
예전부터 주인공들 중에 쥬다이를 제일 좋아했는데, 그나마 정상적인 머리와 다채롭게 변하는 성격 때문인지 싶습니다.
정말 평범하기 짝이 없는 외모에 비해 캐릭터를 하나로 쉽게 특정짓지 못하긴 하죠. 유우기나 유마는 강철멘탈, 아템과 유세이는 멋진 쿨남, 유야는 두부멘탈로 정의 할 수 있는데 쥬다이는 1~2기 3기 4기 극장판 전부 다르니.
쥬다이 때문에 네오스뽕이 차올라서 덱 만들었다가 절망했습니다
1. 덱으로 돌아가는 효과때문에 자기드로우가 봉쇄당함..(즉 강제 패말림) 2. 네오스페이스라는 필드마법에 제약이 큼. 이거 없으면 엑스트라 덱으로 돌아가짐. 3. 네오스를 활용할거면 반드시 패에잡히거나 덱으로 돌아간 네오스를 묘지라는 집으로 보내주는 카드가 필수. (브레이즈맨, 암흑계의 거래)
엔드 페이즈에 덱으로 돌아간다!
극장판 쥬다이는 정말 완전체죠 ㅋㅋ
이렇게 GX는 멋진데 왜 리틀크리보는 이걸 싫어하는걸까?
솔직히 요약 시리즈에서 GX 까이는 거 웃기지 않나요. 이미 하나의 밈으로 정착되서. 노아 편에서 모쿠바가 "유희왕 GX" 카이바 "그만둬!!" 이 장면 젤 웃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You monster! He was only child! 이 괴물! 걔는 아직 아이라고!
극장판 쥬다이는 그야말로 완전부활! 퍼펙트☆니쥬다이 님이 DAZE!
GX는 정말 훌륭한 성장물이죠. 추억보정도 있겠지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 진가가 점점 더 느껴집니다.
쥬다이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GX는 파멸의 빛만 제대로 최종 적으로 나왔으면 유희왕 시리즈 중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종 적이 다크니스로 끝나서 실망해서 그렇지... 대체 파멸의 빛은 어디로 갔을까요? 니쥬다이로 가는 과정 중에 해치웠을 것 같지만... 그렇게 처리하기에 계속 최종보스 처럼 나올 것 처럼 연출 한건 왜였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GX도 단독극장판 하나쯤은 좀...
gx 한국 첫 방영이 챔프여서였던가요? 거기서 처음으로 봤죠. 초딩 때였나... 중학생 때였던가.
gx 를 처음 봤을때는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아서 이런거 잘 몰랐는데 다시 재탕해야겠네요!
아동용 판촉 애니에서 몸집이 커졌으면서 딱지나 로봇 갖고 노는 키덜트에게 어필하는 교훈을 남겨주었습니다. 뜨끔
갓챠!
3기 이후의 쥬다이는 전 시리즈 통틀어서 듀얼로는 승부내기가 무서워서 악역들이 물리력으로 비벼보고 안된다는걸 알고 그제서야 카드놀이를 시작하는 무서운 존재
패왕 쥬다이>>>>>>>>>>>>>>>>>>>>>>>>>>>>>즈아크
깜빡했습니다!!
GX가 최곱니다 ㅠㅠ
이때까진 그래도 명작이였는데 5Ds부터 뭔가 삐걱이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히... 어로 네...오스? 히오스?
엘리멘탈 '히'어로 네'오스' 그래서 히오스군요.
갓챠!
역시 gx.. 근데 3기때 패왕시절 키배라 이련 ...
일단 리얼 파이트에서 최고인데도 모든 문제 해결을 '일단은' 듀얼로 하려는 점이 세상 만사 초월하고 즐긴단 느낌이 듭니다 무게감을 느끼고 진지하게 임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즐긴다는 것, 부딪힌다는 것에 설레여하던 동심 그게 쥬다이가 상징하는 테마니까 아마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도 호평에 한몫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