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기괴한 것만 구하게 되는 파카루스입니다.
소프비는 단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는 제가
이번에 또 소프비를 구했네요.
이름하야
세미나 과학에서 나온 1/60 스페이스 자키.
에일리언 1탄에 나온다고 하더군요.(찾기는 힘들지만)
에일리언 프리퀄에 다시 나올 예정이라고 하구요.
이놈의 정체는 미상.
무기인지 망원경인지,
사람처럼 생긴 건 조종사인지 아니면 그냥 기계 자체인지는
아무도 모른답니다.
이 놈이 솔직히 딱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물건 같아서 구했습니다.
레어라고만 하면 눈이 뒤집어지는 레어병....ㅠㅠ
원형의 사진은 꽤나 컬러풀하던데
여기 작례는 단촐하네요.
(79년 당시 극장 앞에 전시해놨다던 실물 사진을 어디선가 봤는데 못 찾겠네요)
저 원판 직경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확히 18센티.
HR 기거의 디자인에 성적인 코드가 많이 들어가는 건 알고 있지만
모형에서까지 성적인 코드가 심어져있을 줄이야...
(설마 진짜 의도한 건 아니겠죠? 한국 속어인데...흐흐)
디테일은 꽤나 징글징글합니다.
소프비라는 걸 감안했을 때 상당히 잘 나왔습니다.
가슴에 총알구멍도 그대로 재현되어 있구요.
그리고 HR 기거 답게 '뭐' 닮은 부분도 있구요.
그리고 참 징글징글한 게
탐사원까지 소프비로 찍어놨더군요.
가슴부분을 댕강 해서...;;;
그래도 저 눈꼽만한 것이 디테일은 볼만 합니다.
그치만 역시 아쉬운 건
이 정도면 그냥 레진으로 뽑아줘도 좋지 않았을까 하네요.
저걸 접합해서 도색까지 할 생각하면
역시 이 소프비는 제작용이 아니라 관상용 키트 같아요..;;;;;
그래도 뿌듯한 건
레어 중독증 환자인 제가
키트로는 거의 유일무이한 스페이스 자키 소프비를 구했다는 거. 움하하하
저건 조종사겠죠. 1편에서 탐사원이 화석을 보면서 가슴에서 뭔가 튀어나온 흔적이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레스톨님// 아, 그렇군요. 저도 에일리언 1편 봤는데, 왜 기억을 못할까요? ㅠㅠ
ㄴ정확히는 내부에서 폭발한것 처럼 뼈가 바깥으로 휘었다고 합니다. 그전에 외계생명체가 화석이 됐고 의자에서 자라난것 같다고도 그러죠. 그러니까 저 가슴에 구멍은 총알자국이라기 보다는 에일리언이 나온 흔적이라고 보는게 맞을거에요
레스톨님의 글에 조금 더 덧붙이자면 가슴에서 튀어나온건 에일리언의 유충인 체스트 버스터Chest buster입니다. 페이스 허거가 숙주에게 달라붙어 폐속에 심어놓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성장하여 숙주의 가슴을 뚫고 튀어 나오는 놈이지요. 그래서 Chest buster. 영화에 따르면 이 스페이스 죠키 씨는 에일리언 알을 담은 수송선의 관리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별 상관없는 여담이지만 에일리언 1에서 체스트 버스터 씬을 촬영할때 감독이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일부러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등장하는지 전혀 알려주지 않아서 체스트 버스터가 가슴을 뚫고 튀어 나오는 장면에서 배우들이 진짜로 놀라 비명을 지르는 것을 생생하게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