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루리 장터에서 도키 1 한정판을 샀는데 상태가 너무 좋더군요.
소프트는 밀봉이고...
근데 이 한정판을 소유하고 계신 모든분들이 공감하는 내용 이겠지만 넘 오래된 게임이라 한정판 케이스를 열었을때 전지가 다해서 멜로디가 나오지 않아요.
하루를 팔짱끼고 생각한 후 방법을 알아냈죠.
일단 아이보리색 종이를 살짝 뜯습니다. 주의만 하면 찢어지지 않고 제대로 뜯을 수 있어요.
오른쪽 하단에 동그랑게 보이는 곳이 수은전지가 들어가는 곳인데요, 다른곳은 건들지 마시고 이곳의 오른편을 작은 일자 드라이버 같은걸로 고정핀을 살짝 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반대편에서 드라이버로 밀면 전지가 빠져 나옵니다. 번호는 희미하게 찍혀있어 식별이 대단히 어려운데 돋보기로 보니까 L1131 번 이더군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번호를 굳이 구할필요 없이 호환되는 LR1130 전지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자, 전지를 끼워 봅시다.... "삐.... 리... 삘리.....삐...."
소리가 아주 작게 이상하게 납니다. 전지를 다시 빼고 생각해보니 아까 빼낸 전지 바닥부분이 은색이 아니라 푸른색 이더군요.
즉, 녹이 슬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이상한 소리가 나는 이유는 그 녹이 전지 끼워넣는 부분에도 묻어있어 그렇습니다.
핀셋이나 일자 드라이버로 전지 케이스 아랬부분을 살살 긁어 줍시다. 후후 불어 가면서... 너무 많이 긁을 필요도 없음.
다시 전지를 끼워보니... 아름다운 멜로디가 울려 퍼지내요~~~~.
그나저나 아야코가 나는 젤 좋아요! 미술부 거든요.
녹색 코알라 머리한 애가 싫어요! 엔딩을 제일 많이 봤거든요.
저는 반대로 시오리 뻑유 , 미하루 천사 였는데
저는 원래 시오리 엔딩보려고 몇 번을 도전하고 몇 번을 미하루 엔딩을 봤더니 미하루 마지텐시♡ //ㅅ//
시오리 하면 박스 전면에 있는 그림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패스워드 배경화면이 이쁜게임 ㅡ.ㅡ;
국내에서 구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그것도 소프트 밀봉버전을.. 전 없어서 일본에서 중고품 공수해왔는데 ㅎㅎ 귀차니즘에 전지 안갈아 끼우고 있었는데 갈아끼워야겠네요.
하하하... 제 머릿속에 '한정판'이라는 존재를 확실히 심어준 물건이네요. ㅋ
참고로 도키메키 메모리얼1이 대단한게 걸게임(미연시) 장르를 통틀어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입니다. 그 어떤 플랫폼(콘솔,PC 등)으로 나온 게임도 도키메키 메모리얼1의 55만장 판매량을 못 넘었죠.
전 이걸 일본 PSN에서 다운로드 구매를 했는데 너무 바쁜 탓에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시오리 엔딩을 보려고 하는데 파라메터 올리기가 빡세서 PS1 실기로 액플을 써서 세이브파일을 만들 생각이죠. PS1 실기로 치트코드를 먹인 세이브파일을 만드는 건 뭘 쓰는지는 말하지 못하지만요.